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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기행문.. 나른한 오후. 길 밖에는 매서운 추위가 살을 에이지만 길가다 우연히 들어온 마리마리 카페. 한산함이 마음이 들어 창가에 자리 잡는다. 김나는 아메리카노의 따뜻함. 창밖 수확을 마친 논 그루터기의 황량함. 나즈막한 산 등성이에 걸린 겨울의 태양. 그리고 아무 할일 없이 천제 노래 한곡만 반복해서 듣는 무료함. 따뜻한 봄날 담장밑에서 이를 잡는 동안거를 끝낸 스님들의 자유로움이 이러할까? 하지만 매사는 동전의 양면같아서. 자유로움의 이면에는 자유로움을 위해서 포기해야 하는 것들도 제법있다. 그 포기에 익숙해지기까지 꽤 많은 시간과 고통이 있었고 그것은 과거형이 아니라 지금도 진행되는 현재형이다. 조금 무뎌졌을 뿐. 참 선물같은 날. 감사스러운 여유다. 내일이 되면 오늘이 기억나지 않겠지만. 나는 오늘을 살기에 아쉬워 할 수는 있어도 후회하지는 않을 수 있을 것 같아 새삼 편안함을 느끼는 하루다. 2024. 강화 마루마루라는 카페에서 멍때리다. 바부생각.
댓글 2
맞아요~자유로울땐 자유를 즐기고~덕분에 좋은 사진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