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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당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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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ㆍ추억 소환 창작글쓰기
    서울특별시 마포구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류시화 비를 맞는 바보로 시작하는 에피소드. 수필같기도 하고 인생 안내서 같기도 하고. 아무도 보지 않을 때의 나까지 읽고. 심각한 혼란에 빠졌다. 계속 읽어야 하나. 아니면. 그냥 덮어야 하나. 수필이라면 읽겠지만. 책의 내용은 수필이라기보다는 마치 탈무드나 채근담 같은 삶의 지혜서인 느낌이 들어 거부감도 느껴진다. 작가의 생각을 모르니 비난할 수는 없다. 작가의 글이 내 삶의 방식이나 생각과 상당히 유사점을 느끼면서도 내가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이 질문 때문에 책을 더 이상 읽을 수가 없었다. 텅빈카페에 앉아 책을 편채 보지도 않으면서 김대훈의 ‘내 마지막 날엔’ 이라는 노래만 듣고 있다. 사람들은 이 가수를 잘 모른다... 조항조의 ‘인생아 고마웠다‘는 알아도.. 이곡이 원곡인지는 모른다. 문득. 아 그거였구나... 불편함의 근원이.. 내 삶을 타인에게 들킨 것 같은.. 방식이 같으면. 공조를 일으키거나 거부하거나.인데... 나는 후자였구나.... 결국 질투였구나...난 이렇게 힘들게 살아서 온갖 상처를 다 받은 다음에 겨우 막사는 생각으로 버리고 얻은게 ‘내영혼의 치유와 나와의 대화’ 였는데... 이책은 그게 먼저 나와서 내가 질투 했던거구나... 과정이 빠져있고 결과만 얘기했으니.... 매 에피소드마다 결론은 비슷하지만... 실제 삶에서 저런 상황은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혼란을 불러일으키는지.... 그게 빠져 있어서 불편했던거구나. 왜 뺐을까? 훨씬 더 설득력이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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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6

    유저 프로필
    바당아이

    문득... 붓다.... 예수.... 공자..... 소크라테스 ...소위 4대 성인이 떠오른다. 이들의 공통점중 하나가 2000-2500년 경에 비슷한 시기의 존재들이고 이때 인간의 철학은 완성되어 더 이상 철학적 사상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일까??? 철기문화에 따른 농경문화의 발달은 풍요로움을 가져다 줬지만. 대신 ‘더“ 라는 욕망을 부추겨 전쟁이 심화되던 시기가 이때... 수많은 죽음 앞에서 ‘행복’ 과 ‘인간의 본성’에 대한 사유가 시작된 시기. 철학 역사는 그렇다 치고 그럼 나는???? 나는 언제부터 행복과 사람의 본성.에 대해 생각했을까.??? 상처고 시련이었구나... 배부른 돼지는 사유하지 않는다는 어느 철학자의 말이 아니어도 삶은 고해라는 불교의 화두가 아니어도. 어느 순간 버티고 버티다 임계점을 넘어서야.... 겨우 가능했던 얘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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