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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차회

경상북도 영주시

본래여래 부처님의 일상. 그저께 원주에 사는 제자 도안이가 올 해 첫걸음을 했다. 직접 체취 한 송이 3개와, 다슬기를 직접 주워서 삶고 껍데기 벗기고, 삶은 물과 함께 선물로 가져왔다. 오후에는, 법당 뒷뚝에 자빠뜨려놓은 소나무를 치우고, 오죽 죽은 것들 제거하고, 연못 옆에 산기슭에 있는, 두릅나무를 제외한, 잡목과 가시나무등을 제거했다. 말끔해진 주변을 보니, 속이 후련하다. 혼자 작업하기엔 버겁고, 힘이 많이들고, 작업능률은 낮고해서, 고생을 많이 해야되는데, 도안이가 많은 일을 해주고 갔다. 어제 오후에, 도안이는 원주로 올라가고, 나는 대구로 내려왔다. 지난번에 구입한 옻나무로 물을 닳이고, 송이를 넣고, 누룽지를 넣고 죽을 쒀서 오늘 아침 공양으로 잘 먹었다. 지금도 옻나무로 차를 닳인다. 큰스님께서, 건강한 봄맞이와 여름나기를 위해 정성을 들이는 중이다. 잘 챙겨드려야겠다. 94세 노구이시니..., 어제 전신 사혈하고, 오늘 등에 왕뜸하고, 발바닥 뜸하고, 지금은 반신욕 중이시다. 혈색이 좋아지셨다. 여래의 보살핌으로 기운을 회복하시고..., 얼굴에 미소가 편안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