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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당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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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ㆍ추억 소환 창작글쓰기
    서울특별시 마포구

    기차. 고향 제주에는 없는 탈것이 있다. 기차.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한번도 타본적이 없다. 목포시 산정동. 외가댁이 있던 곳. 초등학교 4학년 겨울방학에 제주에서 배타고 혼자 외가댁을 찾아갔다. 지금 생각하면 아동학대로 부모님들이 고발될 듯한 상황이지만. 전화도 없던 시절. 목포항에 내려 꼬깃한 종이에 적힌 주소 하나로 물어 물어. 걸어간 기억. 30분쯤 걷다가 난생 처음보는 기차 건널목은 경이로움 자체였다. 외가댁에 가는 것도 까먹고 두세시간을 기차가 올때 마다 쳐다보곤 했던 기억. 뱀도 아니고 지렁이도 아니고. 큰 쇠로된 기차가 달리는 모습은 지금도 생각하면 설레고 경이롭게 느껴진다. 근 오십년이 지난 지금도 건널목만 보면 한두시간씩 멍때리곤 하는 걸 보면 꽤나 인상적이었나보다. 살다보니 이젠 그 조그만 기억이. 추억이 때론 나를 지탱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하여 기차처럼 기다림과 설레임이 있는. 나는 아직도 그런 인생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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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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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셨겠지만 대만처럼 목포에서도 집 바로옆이 기찻길이에요 ㅋ 지금은 대부분 공원으로 바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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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이16

    충청도 토박이는 바다기 신기했는데 제주바당님은 기차가 신세계 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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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희맘

    멋진 촌오빠~~ 그리움이 시가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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