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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지식이 전혀 없이 백지상태로 참가한 모임은 항상 뜻하지 않은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것 같습니다. 뮤지엄 웨이브에 일찍 도착했는데 매표소 입구를 따라 석조 조형물들이 자리하고 있어 시간도 있겠다 산책삼아 구경이나 하자며 이끌리듯이 둘러본 곳이 유료 관람구역이었다는 것을요 ㅎㅎ 졸지에 무임 관람을 해버렸습니다 ㅠㅠ 실내 갤러리 전시를 짧게 마치고 길상사로 향했습니다. 몰랐었습니다. 길상사에 얽힌 사연을요. 탈북 시인 백석과 그의 시에 나타샤 혹은 자야로 등장하는 사람이 기생 김영한 이었답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너무나 연모하였지만 집안의 반대로 사랑의 결실을 이루지 못하고 북에 올라갔다 분단으로 생이별을 하게 되었다지요. 그리고 훗날 평생 백석 시인에 대한 연모의 마음을 간직한채 살아가던 김영한이 운영하던 1000억원 가치의 요정을 법정스님께 시주하여 세우게 된 절이 길상사랍니다. 길상사가 그런 영화와 같은 사연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경내를 둘러보니 마치 성지 순례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가장 안쪽 높은 곳에 위치한 진영각에는 법정스님의 유품과 친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해인 수녀님께 보내는 서신을 읽고 있노라니 종파를 초월한 인류애와 서로에 대한 존경심이 느껴져서 울컥하기까지 했습니다. 절 입구 초입에 있는 성모상을 닮은 관음상이 천주교와 화해와 교류의 뜻이 담겨있다고 하니 더욱 특별하게 보였습니다. 수연산방 찻집은 8명의 회원들이 함께 앉을 좌석이 마땅하지 않고 주말엔 만석이라고 하여 류쌤께서 급하게 만두전골집을 후기 검색으로 찾으셔서 식사를 하러 향했습니다. 둘레길 걷기에 단련이 되신 회원님들이 도보 30분 거리는 껌이다라고 하시며 자주 다니지도 않는 버스를 추운 날씨에 기다리자니 그 시간에 살랑살랑 내려가보자고 하셔서 성북동 동네한바퀴 투어를 하며 식사장소에 도착했습니다. 눈발이 나리기 시작할 정도로 날이 추워진 관계로 뜨끈한 국물요리가 언몸을 녹여주니 오늘 투어의 화룡점정을 찍어줍니다. 오늘 모임도 너무 즐거웠습니다. 언제나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류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대부분 오늘이 첫참석이셨던 회원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기 바랍니다.
댓글 2
와우~ 멋진 투어에 이은 감동적인 후기에 할 말을 잃었네요^^ 류쌤께 감사드리고 오늘 뵌 회원님들 모두 반가웠어요
늘 모임에 열심히 활동해주시고 후기까지 성심껏 작성해주셔서 완전 감동이네요! 오늘도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