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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영화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베스트 오퍼(best offer)>라는 영화인데, 경매에서 최고 제시액, 인생과 맞바꿀만한 최고 걸작을 만났을 때 제시할 수 있는 최고가를 의미합니다. 주인공은 성공한 예술품 경매사인데 어느 날 광장공포증으로 은둔생활을 하는 젊은 여성으로부터 경매의뢰를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주인공 버질 올드먼은 예술품의 가치를 최고로 끌어내는 탁월한 경매 실력을 갖추고 있기도 하지만 가끔 자신의 마음에 드는 예술품을 만나면 동료와 짜고 헐값에 낙찰을 받아 자신의 컬렉션으로 만드는 부정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결벽증으로 인해 늘 장갑을 끼고 다니며 주위에 친구가 없어 밥도 혼자 먹곤 합니다. 6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평생을 여자를 멀리한 채 독신으로 늙어가며 자신의 모든 열정을 여성의 초상화에 투자하는 왜곡된 삶을 살아갑니다. 그런 그 앞에 젊은 여성이 나타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주인공은 여자에게 연민을 느끼게 됩니다. 경매장에서 수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지만 실상은 철저하게 세상과 단절되어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사는 주인공과, 광장공포증으로 세상 사람들을 떠나 스스로 고립된 삶을 살아가는 여주인공. 세상과 격리된 삶을 살아가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비로서 두 사람은 세상으로 걸어 나옵니다. 버질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에게 평생 모아 온 여성 초상화 컬렉션을 보여줍니다. 그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채 혼자 비밀의 방에 들어가 감상하던, 가치로 따지자면 수천억 혹은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는 어마어마한 작품들을 망설임없이 여자에게 공개한 거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이 가장 아끼는 소중한 보물들을 기꺼이 내보이는 장면이 이 영화의 제목인 ‘베스트 오퍼’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직접 영화로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극적인 재미는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스펙터클하고 자극적이며 빠른 이야기의 전개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지루하게 여겨질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제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영화 말미에 펼쳐지는 예상하지 못했던 이야기 때문입니다. 스포가 될 수 있으니 그 얘기는 하면 안 될 것 같고, 인생과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곱씹어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영화라 하겠습니다. <시네마 천국>을 만든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 작품이고요. 꼭 한번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댓글 3
시간내서 봐야겠네요~
추천영화 봤습니다 스포 없어도 결말이 짐작되긴 했지만..모든 것 다주어도 아깝지 않을 연인에게 계획 된 배신을 당했을 때 잃은 재산의 가치도 크겠지만 주인공 마음이 짐작되어 가슴 한 켠이 시리고 아프더라구요ㅠ 저도 추천영화로 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