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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저 프로필
    케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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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국내자연여행
    서울특별시 강남구

    열정이라는 말이 있다 다들 여행이 취미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여행을 거의 가지 않는 사람도 아무렇지 않게 취미라고 말한다 취미는 말이 아니라 몸이 증명하는 거다 나는 이 나이에 굳이 자연여행을 선택한다 편해서도 아니고 유행이라서도 아니다 이유는 분명하다 첫째는 건강이다 자연은 가장 정직한 운동장이다 오르막에서 숨이 차고 내리막에서 무릎이 아프면 몸 상태를 숨길 수 없다 병원보다 먼저 자연이 신호를 준다 둘째는 힐링이다 여기서 말하는 힐링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쉼이 아니다 걷고 땀 흘리고 씻고 잘 자는 인간 본래의 리듬을 되찾는 일이다 셋째는 미식이다 나는 배고픈 식사도 괜찮다 오히려 그게 좋다 많이 걷고 속이 텅 비어 있을 때 조금 늦게 나오는 한 그릇 그 순간의 밥은 음식이 아니라 보상이다 계절에 맞는 음식 그 지역에서만 나는 재료 그 땅의 물로 끓인 국 그 동네 사람이 평소 먹는 밥 그게 미식이다 화려할 필요도 없고 비쌀 필요도 없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음식 기억에 남는 건 늘 그런 한 끼였다 그래서 내가 가는 장소는 관광지가 아니다 사진 찍기 좋은 곳도 아니다 걸을 수 있고 씻을 수 있고 잘 수 있고 제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 건강 힐링 미식이 한 번에 가능한 곳 이 나이가 되니 열정은 불타는 게 아니라 꾸준히 살아남는 힘이라는 걸 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또 걷는다 취미라서가 아니라 삶의 방식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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