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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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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바람산길벗
    충청북도 제천시

    [솔바람엽서] 길벗 누군가와 함께 걸어도 끝까지가 아니라면 미련만을 남기는 인생길 뒤안길은 언제나 허전함인데 두리번거리며 걷습니다 한 사람은 만나 손잡고 도란도란 걷고 싶은 순간의 길목이 있는데도 막연과 아득의 가슴으로 무심히 걸어갑니다 애인이 아니어도 친구가 아니어도 그저 마음이 편안한 사람을 찾아 뚜벅뚜벅 걸어 봅니다 마음이 가난하고 애절한 날에 말없이 옆에서 등 두드리는 다정한 소리가 두근거렸으면 하는 기대로 위로를 받기보다는 더 많은 위안을 주며 아낌과 가슴 아픈 애절함으로 숨어서 눈물 흘리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집니다 매일의 기도로도 부족하여 채워지지 않는 한구석 빈자리를 내어주고도 애틋하게 보듬는 사람을 한 생을 같이 걷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어느 날 홀연히 바람 불고 먹구름 속으로 비 내리는 날 터널 속에 숨어 빛을 찾아 헤메이며 아직도 떠나지 않았노라고 마음의 이별은 아니라고 함께 하늘길 가자고 그리움과 외로움에 한탄과 욕망을 더 하여 한잔 술을 들이켜 취한 가슴 위로 영롱한 새벽을 붓습니다 세월은 잡지 못하고 못내 남는 아쉬움으로 순간순간 모퉁이 마다의 자욱을 지우려다 돌아갈 날만을 기다립니다 아직도 길을 찾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 함께 걷는 길을 기다립니다 벌써 가버린 사람을 쓰디쓴 미소로 마주하며 . "함께 가면 멀리 갑니다." '새벽이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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