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더 구경할 수 있어요
앱에서 볼까요?
앱에서 더 구경할 수 있어요
스마트폰 카메라로 QR코드를 비추면다운로드 페이지로 연결돼요

매주 목요일 수도권 동북부 지역(춘천, 양평, 연천 등...)을 대중교통만을 이용해서 하이킹 및 트레킹 여행을 갑니다... 일반 트레킹 모임에서는 좀처럼 가보기 어려운 차별화된 좋은 청정지역 숲길 코스를 개발하여 여행처럼 트레킹을 합니다... ■ 원활히 같이 다니기 위해, 노원구, 중랑구 등 그 주변지역에 사시는 분만 가입 가능합니다...
이 곳은 제가 운영하는 밴드의 회원 모집을 위해 만든 곳입니다... 따라서 참석을 원하시면 이 곳으로 가입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곳(오이)에서는 참석 신청을 받지 않겠습니다. [밴드 초대장] 당신을 '노원 평일 트레킹 여행...' 밴드에 초대합니다. 초대를 수락하고 우리 모임에 함께해요! https://band.us/n/a3a6A6AdNb25 가입 신청 시, 본인 사진, 성을 포함한 실명과 사시는 곳을 적으시고 신청하셔야 됩니다... 오이에서 왔다고 적어 주시면 바로 가입 승인하겠습니다...

횡성 솟때봉 숲길-문재 옛길(2025.10.14)... 총거리 19.10km, 소요시간 6시간 03분... 청량리에서 KTX를 타고 둔내역에서 내려 버스노선이 없는 곳이기에 택시를 타고 구비구비 고갯길을 한참을 올라가 횡성군과 평창군의 경계점인 성목재에 내렸는데 일기예보와는 달리 안개비가 내립니다... 성목재 고갯마루 옆으로 바로 이어지는 솟때봉 임도로 들어 섰는데 이미 높은 고도라 왼편 길 옆으로 평창군의 산들이 펼쳐 지고 비에 젖은 가을 숲의 내음이 은은합니다... 길은 젖어 있지만 넓직하고 편안한 길을 따라 가다가 갈림길에서 빠지며 급속히 고도를 높여 갑니다... 어느정도 올라가니 상당히 광활한 조림지역으로 들어서 시야가 넓게 트이고, 이번엔 오른편으로 횡성군의 산들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지며 높은 고도의 숲길을 한참을 따라 가는데 조림지역 언덕 위에는 남겨 놓은 소나무가 마치 그림 속의 풍경인 양 외로이 서 있습니다... 마침내 조림지역을 지나고 숲길로 들어 섰는데 사람이 오간 흔적이 없고 관리가 안되어 길에 풀이 심하게 우거져 있어 거의 정글 속을 걷는 듯 하고, 비까지 내린 터라 비를 먹은 풀과 나무들로 인해 금세 바지가 젖으며, 방수기능이 있는 등산화 임에도 발목을 타고 들어온 물로 신발 안까지 질퍽해 지는데 비까지 오락가락합니다... 숲길에는 유난히 싸리나무들이 많아 노랗게 물들어 가고, 간혹 빨갛게 물들어 가는 단풍도 보이며 막 가을로 들어선 숲의 색을 띄어가고 있고, 가을숲의 내음이 가득합니다... 계곡 물길을 지날 때면 물 쏟아지는 소리가 우렁차고, 다소 트인 숲에서는 바람소리도 요란한데 다행히 바람이 그리 차갑지는 않았습니다... 풀 숲길을 한참 걷다가 잠시 나타난 포장구간에는 물길이 생겨 물 위를 걷게 되고, 쓰리져 길을 막은 큰 나무를 만나 헤치며 지나기도 합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길을 따라 가는데 길 정면으로 사재산의 웅장한 모습이 보이고, 바위가 많은 길과 산의 경치가 멋지게 펼쳐 지더니 한순간 긴 능선을 바라보며 갑니다... 길고 긴 풀숲길을 따라 마침내 임도는 끝나고 문재 옛길과 만났는데 바지와 등산화가 엉망입니다... 비포장길인 문재 옛길을 따라 내려 가는데 산림청에서 지정한 100대 명품숲인 상안리 낙엽송 숲길을 끼고 있어 정돈된 듯한 숲길입니다... 그렇게 길을 내려와 횡성역에 도착하여 KTX에 오르며 파란만장했던 횡성의 오지 숲길여행을 마칩니다...

양명 물소리길 8코스+고래산 숲길(2025.10.02)... 총거리 19.62km, 소요시간 6시간 32분... 당초 지평역에서 출발해 일신역으로 가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교통이 여의치 않은 듯하여 역 방향으로 진행키로 하고 지평역 앞에서 하루 한번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꼬불꼬불 좁은 시골길을 따라가서 일신역 앞에서 내립니다... 일신천 둑방길을 따라서 일신2교를 건너 일신2리 정거장 앞을 지나는데 버스정거장 의자에 노인분들이 나란히 앉아 계셔 인사를 하며 지나 갑니다... 일신교 앞에서 물소리길 8코스에서 벗어나 경기옛길 평해길 8길 고래산길 방향으로 바꿔 금당천 둑방길로 가는데 햇볕이 제법 따갑고 넓은 벌판에는 벼가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들판에서 도로로 나와 줄바위산과 고래산 옥녀봉 숲길(임도)로 들어서 시원하고 상쾌한 숲길을 따라 오르는데 길에 떨어진 밤들이 많아 잠깐을 줏어도 한주먹입니다... 숲길이 좋아 한참을 따라 가다보니 평해길에서 벗어나 더 진행이 되어 무왕3리 방향의 샛길로 빠져 내려 가는데 사람의 왕래가 적은지 길이 밀림 수준이어서 풀을 헤치며 한참을 내려 갑니다... 무왕3리 마을회관 앞으로 나와 물소리길 8코스와 다시 합류해 마을길로 가다가 산림청 선정 100대 명품숲 표지판이 서있는 무왕리 낙옆송 숲길로 오릅니다... 긴 오르막길을 올라 낙옆송이 많은 멋진 숲으로 들어서 가다가 망미리로 내려가는 샛길로 빠져 가파른 마을길을 내려 가는데 지평면의 멋진 풍경이 펼쳐 집니다... 마을을 지나 길고 긴 개울 둑방길을 물소리를 들으며 한참을 따라가 동화 속에 나오는 것 같은 빨강 지붕과 파랑색의 석불역에 도착합니다... 석불역에서 잠시 후 오는 ITX-새마을호를 타고 갈까 잠시 갈등하다가 긴 여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개울을 따라 지평역으로 향합니다... 넓직하고 분위기 좋은 개울 옆 숲길을 따라가서 길을 건너 월산 저수지 옆길로 가다가 도로를 따라 지평면으로 들어 서는데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기 시작하고, 지평역 앞에 도착하니 어둠이 들어 서고 있습니다...

남양주 조안면 북한강변길(2025.09.25)... 총거리 9.76km, 소요시간 3시간 47분... 마석역 앞에서 다산생태공원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마치 옛 전차같은 모습의 특이한 남양주 트롤리형 버스가 옵니다... 내부는 목재로 장식되어 있는데 신기합니다만 좌석도 목재로 되어 있어 다소 딱딱하고 승차감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횡하니 떨어진 동네 고노골에서 내려 북한강변 자전거길로 들어 서니, 그 앞 북한강에는 수상스키가 물살을 가르며 지나 갑니다... 잠시 도로로 나와 넝쿨로 뒤덮힌 대너리스 카페 건물을 지나고, 조금 더 가서 다시 강변길로 내려 갑니다... 어쩌다 지나가는 자전거 외에 도로는 텅비어 있고, 강변의 경치도 한적한게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끝없는 것 처럼 곧게 뻗은 강변길을 가다가 길 옆으로 습지가 있는데 연못 같은 곳이 여러개 있고, 푸르게 덮혀 있어 예쁘길래 들어서 돌아 보고 나오는데 안내판이 있고, 남양주에서 조성한 들꽃정원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작지만 구불구불하게 멋들어진 소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길로 들어섰는데 길가에 멋진 정원을 품고 있는 별장 같은 집들이 여러채 있습니다... 좀더 가다가 마음정원으로 들어서서 강변 쪽에 억새로 덮힌 길을 헤치며 가다보니 하천이 흐르고 길이 끊겨 있어 되돌아가 다리를 건너 이어진 마음정원으로 다시 들어 섭니다... 마음정원 내 용진나루터를 지나고 억새로 덮힌 길을 따라 가다가 물의 정원으로 나옵니다.. 물의 정원으로 나오니 사람들이 많이 보이고, 강가에 설치된 그네는 자리가 없습니다... 자리를 찾다가 한적한 넓은 잔디밭 한가운데 벤치가 있길래 들어가 쉬어 갑니다... 북한강 철교를 건너 양수리로 들어서 늦은 점심을 먹으러 양수곰탕집을 찾아 갔는데 페업했고, 시내 쪽으로 가다가 어느 식당에서 설렁탕에 반주 한잔하고, 양수역으로 향합니다...

춘천 새덕산 백양 숲길(2025.09.18)... 굴봉산역에 도착하여 문을 나서니 하늘은 흐리고, 선선한 기운이 느껴 집니다... 어제 세차게 내린 비로 역 앞 길건너 개울에는 물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세차게 쏟아지 듯 흐릅니다... 20분 정도 기다려 춘천 남면5번 봄봄(마을)버스를 타는데, 허름한 배낭을 진 남녀 노인 두분도 함께 오릅니다... 버스는 구불구불 시골길을 달려가고 노인 두분은 중간에 내리시고, 버스는 백양2리 종점에 도착해서 차를 돌립니다... 한치령으로 오르는데 계곡의 물소리가 요란하고, 길에는 여기저기 골이 파이고 물이 흐르는걸 보니 어제 비가 많이 내리긴 했나 봅니다... 한치령을 오르는 내내 길옆 계곡에서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소리가 들려 경사진 길을 오르는데 힘을 보태 주는 듯 합니다... 한치령 고개 중간쯤에서 백양 임도로 들어서고, 풀이 잔디밭 같이 깔린 길을 따라 갑니다... 길가에는 커다란 오동나무가 길따라 서 있고, 중간중간 호두나무에서 떨어진 호두 열매들이 땅바닥에 뒹굴고 있습니다... 파란 물봉선 꽃들도 여기저기 활짝 피어 길을 예쁘게 수놓고, 개다래 나무에는 열매들이 달려 있습니다... 한동안 중간중간 만나는 작은 계곡을 지날 때마다 요란한 물소리가 들리고 물이 시원하게 쏟아져 내립니다... 한참을 숲길을 따라 가다가 날씨가 화창해지면서 조금씩 시야가 트이기 시작하고, 월두봉, 굴봉산과 육개봉 그 뒤로 삼악산이 보이더니, 좀더 가면서 멀리 화악산과 계관산까지 시원하게 펼쳐지는데 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적당한 장소에 앉아 멋진 풍경을 한참 바라보다 갑니다... 백양 임도는 끝나고, 방하리에서 넘어오는 임도와 만나면서 급격히 내려 갑니다... 내려가는 길은 많은 비로 여기저기 파여 있었는데 간혹 보이는 길가에 떨어진 밤들이 꽤 실합니다... 마을길을 따라 내려와 당초 백양1리 마을회관에서 굴봉산역까지 도로를 따라 걸어 가려 했는데 시간을 확인해보니 마침 버스가 올 시간이 얼마 안 남았기에 서둘러 도로로 나와 막 오고 있는 버스를 겨우 세워 타고, 굴봉산역을 지나 경강역이 있는 서천리까지 가서 경강막국수집에 들러 담백한 막국수를 먹고, 굴봉산역으로 돌아 오는데 길가에는 코스모스가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연천 망곡산-청화산 숲길(2025.09.11)... 연천역에 시작, 망곡산 연인공원에서 무장애길로 올라 전망대를 거쳐 갈림길에서 정상 방향으로 오르다 임도로 접어 들어 청화산을 넘어 신망리역까지... 총거리 8.4km, 소요시간 4시간 5분... 연천역에 도착했는데 한가할 줄 알았던 연천역에는 배낭을 진 노인분들이 상당히 많이 내리십니다... 여러해전 전철이 없던 시절에는 변변한 식당도 없고, 길가는 이 조차 보기 어려웠던 동네가 지금은 많이 활기찬 동네가 되었습니다... 연천역 뒷편 망곡산 연인공원은 무장애길과 맨발 황토길이 있어 놀러 오시는 노인분들이 많습니다... 연천역 뒷편 출구로 내려 왔는데 연인공원으로 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중에는 지팡이를 집고 걸음이 많이 불편해 보이시는 분들도 여럿 있으십니다... 망곡산의 무장애 데크길을 따라 지그재그로 숲속길을 걸어 올라 갑니다... 그늘이 있는 곳은 시원한데 아직은 햇볕이 따갑습니다... 편안한 데크길 사이로 정상에 군 기지가 있는 군자산이 바라다 보입니다... 정자에 들러 연천 시내를 바라보고 정상 방향의 산길을 올라 갑니다... 정자 주변 맨발 황토길까지는 노인분들이 많습니다... 본격 산길로 들어서면서 부터는 등산이 가능한 소수의 분들을 빼고는 거의 사람이 없습니다... 망곡산 정상을 우회하여 임도를 따라 오르는 길은 나무 그늘로 시원하고 원만한 경사에 걷기 좋은 길입니다... 능선부의 임도에 도착하여 마지막 정자가 있는 곳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갑니다... 길은 청화산으로 이어지며 한동안 능선을 따라 가므로 시야가 트인 곳에서는 근처 높은 산이 없기에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 집니다... 옥녀봉 방향에서 올라오는 평화누리길 코스와 만나고 숲길을 따라 가다가 청화산 정상으로 올라 갑니다... 청화산 정상에는 군 벙커와 호들이 있고 그 곳에 오르면 군사분계선 방향으로 넓게 시야가 펼쳐 집니다... 호 안에 간이의자가 여러개 있어 쉬어 갑니다... 연천에서 군사분계선까지는 직선거리로 12km 정도 밖에 안되니 저 산들 넘어는 북한 땅일 것입니다... 전방 동네답게 걷는 동안 간간히 훈련하는 포사격 소리와 총소리가 들려 옵니다... 다시 임도로 내려와 숲길을 따라 상리 약수터를 지나고 신망리의 도로로 내려 섭니다... 논밭 사이 마을로 들어서 지금은 폐역인 조그마한 신망리역 역사 앞에 도착해 버스를 타고 연천역으로 향합니다...

평창 잠두산-백석산 숲길(2025.09.09)... 평창 모릿재 터널 앞에서 시작, 잠두산에서 백석산 기슭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가서 던지골로 하산하여 대화면까지... 총거리 19.76km, 소요시간 6시간 18분(쉬는 시간 포함)... 떠날 채비를 하려고 새벽에 일어났는데 창문을 열어 놓고 잤더니 제법 쌀쌀함이 느껴져 몇달만에 긴팔을 찾아 입고 길을 나섭니다... KTX를 타고 가서 평창역에서 내렸는데 역시나 강원도 답게 선선합니다... KTX가 생기고 부터는 사실 강원도 횡성, 평창, 진부 쪽으로 가는게 수도권 동북부 외곽 지역으로 떠나는 것보다 시간이 덜 걸립니다... 버스가 지나지 않는 길이기에 역 앞에서 택시를 타고 가서 모릿재 터널 앞에 도착해보니 도로가 젖어 있는게 간밤에 비가 내렸었나 봅니다... 터널 앞 도로 옆으로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 있는 경사진 길을 올라 갑니다... (임도에서 포장이 되어 있는 길은 경사가 제법 있는 곳입니다...) 20분쯤 숨을 헐떡이며 올라서 부터는 풀이 많이 자라있는 원만한 비포장길이 시작됩니다... 잠두산(1,244m)의 기슭으로 난 길을 따라 가는데 고도를 확인해보니 해발 800m쯤 됩니다... 이 곳은 보통 1,000고지가 넘는 산들이 즐비합니다... 얼마전까지 더운 날 속에 지냈는데 이 곳은 선선하다 못해 쌀쌀하기까지 하고, 길가의 몇몇 나무들은 노랗게 물들기까지 했습니다... 자작나무가 조성되어 있는 곳을 지나는데 많은 자작나무들이 휘어지고 쓰러져 있습니다... 길바닥에는 풀 사이 군데군데 흙이 드러난 곳에 산짐승의 발자국도 찍혀져 있습니다... 잠두산의 기슭을 지나 백석산(1,364.8m) 기슭으로 이어지면서 점점 고요한 깊은 산속으로 들어 갑니다... 잠시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는 강원도 첩첩산중의 풍경이 펼쳐 집니다... 걷다보니 길 정면으로 백석산의 장엄한 봉우리와 능선이 펼쳐 집니다... 이 곳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백석산 뒷편 방향으로는 1,561.8m의 가리왕산이 있습니다... 백석산의 멋진 풍경과 깊은 숲속에 퐁당 빠진 채 흠뻑 젖어 걷다가 던지골과 갈림길에 도착하여 잠시 쉬고, 임도는 좀더 길게 이어 지지만 거리도 너무 멀고 교통편도 고려해서 던지골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던지골의 마을을 지나고 도로를 따라 대화면에 도착해 평창역으로 가는 버스시간에 맞춰 맥주와 커피 한잔하고, 평창역으로 향합니다...

양평 두물머리길(2025.09.04)... 운길산역에서 시작, 북한강 철교를 건너 양수리 수풀로로 내려서 강변을 따라 두물경과 나루터를 지나 연핫도그에서 돌아 사잇길을 따라 강변길로 나와 운길산역으로 원점회귀... 총거리 약 10km, 소요시간 3시간 15분... 구리 구릉산을 가려고 나서려 하는데 비가 약해지긴 했지만 그치질 않고 있어, 산길 걷기는 포기하고 양수리로 강변 바람을 쐬러 가기로 합니다... 운길산역에서 내렸는데 비가 살짝 내리고는 있지만 맞으며 걸을만 해서 그대로 길을 나섭니다... 오랜만에 오니 역 앞에 새로운 건물도 들어서고, 사유지라고 울타리도 쳐놓아 북한강 철교로 오르는 사잇길을 못찾아 헤매다가 어느 울타리 철문 옆으로 감춰진 듯한 풀에 덮힌 소로를 겨우 발견해서 올라 갑니다... 복한강 철교를 건너 가는데 강물이 많이 불어 있었고, 비는 그치고 다리 위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 상쾌함이 느껴 집니다... 철교를 건너 양수리 수풀로 강변길로 내려 섭니다... 수풀로 공원길에는 산책하시는 동네 노인분이 간간히 보입니다... 공원에서 쉬어 가려 했는데 비는 그쳤지만 벤치는 젖어 있어 앉을 수가 없어 양수대교 다리 밑 벤치까지 가서 쉬어 갑니다... 좁은 강변 소로를 따라 걷는데 짙게 푸르른 나무와 풀들이 강과 어울어져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집을 나서길 참으로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 옆 어느 농장엔 연록색 수국꽃이 담장따라 활짝 피어 있고, 울타리 옆 나무에는 뭔지 모르는 열매가 주렁주렁, 호박 꽃 밑에 동그랗게 자라나기 시작한 호박도 보이고 호박인줄 알았던 넝쿨 아래에는 조롱박이 달려 있어 서울 촌놈은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멋진 풍경에 젖어 들뜬 마음으로 강변을 따라 두물경을 지나고 옛 나루터 앞에서 벤치에 앉아 가슴을 열고 잠시 물멍도 해봅니다... 연핫도그집 옆 골목으로 빠져 신양수대교 다리 밑까지 이어지는 넓은 들판 사잇길을 걷는데 하늘은 푸르고, 그늘이 없어 덥습니다... 강변길로 다시 돌아나와 오던 길로 다시 갑니다... 시원한 강바람을 쐬며 북한강 철교를 건너 돌미나리집에 들러 돌미나리전에 열무김치국수를 주문하고, 생 돌미나리를 곁들여 향긋한 건강식에 반주도 즐기고,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남양주 축령산 숲길-자연휴양림 계곡(2025.08.28)... 축령산 불당골에서 시작, 수레너미 고개로 오르다 축령산 임도로 갈라져 축령산 기슭을 따라 자연 휴양림까지... 총거리 8.7km, 소요시간 2시간 30분(걸은 시간)... 마석역 앞에서 축령산행 버스를 코 앞에서 그만 놓쳐 부랴부랴 택시를 잡아타고 버스를 추월하여 버스에 오릅니다... 불당골 입구에서 내려 외방리 마을을 지나 축령산과 오독산 사이를 넘는 수레너미 고갯길로 오르면서 임도로 들어 서는데 시원한 숲의 공기가 느껴 집니다... 그제 내린 비로 군데군데 물이 고인 길을 지나 오르다가 갈림길에서 수레너미 고갯길에서 벗어나 축령산 기슭으로 가는 임도로 들어 섰는데 길에는 풀이 많이 자라 덮혀 있습니다... 풀에 덮힌 길을 따라 한참을 가는데 느닷없이 봉고차 한대가 풀을 헤치며 정면에서 오고 있어 간신히 비껴 섰는데 아마도 약초꾼의 차량인 듯 합니다... 잠시후 길을 따라 가다보니 커다란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고 있어 도저히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상태였는데 봉고차가 어떻게 돌아 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풀에 덮힌 길을 따라 땀을 흘려가며 지쳐 갈 무렵, 길 옆 숲속에 사각 정자가 있어 쉬어 갑니다... 정자를 지나고 부터는 긴 급경사 오르막 길을 오르는데 정면으로 축령산 남이바위의 봉우리가 바라다 보입니다... 난간이 있는 길 옆으로는 칡 넝쿨들이 보라색 꽃을 비우며 엉켜 늘어서 있고 반대편 길가에는 싸리나무꽃이 줄지어 피어 있습니다... 한참을 힘겹게 오르다가 숲이 트인 곳을 바라보니 저멀리 천마산의 멋진 모습도 보입니다... 땀에 흠뻑 젖어 드디어 고갯마루에 도착해 숨을 돌리고 잠시 쉬다가 내리막길로 들어 섭니다... 어느정도 내려가다보니 축령산 자연휴양림 도로로 내려서고, 축령산 계곡을 따라 있는 자연휴양림의 급경사 도로를 올라 숲속 계곡물이 커다란 바위 사이로 시원하게 쏟아지는 명당 자리에 자리를 잡고, 어쩌면 이번 여름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계곡놀이를 즐기다 갑니다... 이번 걸어가는 여행은 저를 포함하여 5명이 함께 하였습니다... 축령산 기슭의 정글 같이 풀에 덮힌 깊은 숲길을 따라 걷고, 축령산 자연휴양림 계곡에서 시원하게 물이 쏟아져 내려오는 명당 자리를 잡아 힐링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함께 하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양주 황뱅이 수변 산책길(2025.08.21)... 조소앙 선생 기념관에서 시작, 체험숲을 지나 임도를 따라 전통놀이마당에서 원당저수지로 내려가 수변데크길을 걷고, 다시 전통놀이마당을 지나 봉암저수지 수변데크길을 따라 조소앙 선생 기념관으로 원점회귀... 총거리 5.8km, 소요시간 3시간 20분(쉬는 시간 포함)... 지난주 다녀 온 곳이지만 무더위가 기승 부리는 날, 시원한 동두천 초계탕이 어른거려 같은 곳을 다시 다녀 오기로 합니다... 봉암저수지에 도착했는데 지난 주에 비해 물이 많이 줄어 있었고, 많은 비로 황토색이었던 것이 본래의 색을 되찾았습니다... 저수지 입구 물가에 연보라색의 커다란 연꽃들은 지난주보다는 줄어 들었지만 아직 남아 있습니다... 조소앙 기념관 앞 850년 수령의 커다란 황방리 느티나무와 조소앙 기념관을 둘러보고 출발합니다... 황뱅이 수변 산책길을 들어서고 부터는 뙤약볕에서 벗어나 숲이 우거진 길을 따라 갑니다... 아침을 건너 뛰고 왔기에 조금 올라가 숲속체험장의 나무 테이블에 앉아 가져온 간식과 시원한 맥주 한잔하고 갑니다... 임도를 따라 제일 높은 곳인 전통놀이마당으로 올라 가는데 역시나 수많은 벌레들이 따라 옵니다... 전통놀이마당으로 올라 쉬지 않고, 원당저수지로 내려가 수변 데크길을 걷는데 지난주에는 구름에 가려 볼 수 없었던 감악산이 선명하게 바라다 보입니다... 수변데크길 끝에서 나무계단을 올라 그네 벤치가 있는 같은 곳에서 숨돌리고 갑니다... 다시 전통놀이마당으로 올라 숲길을 따라 넘어가서 봉암저수지 수변 데크길로 들어 섭니다... 열기가 가득한 우거진 숲속의 긴 데크길은 따라 저수지로 내려 섰다가 다시 잣나무 숲길을 가는데 온몸이 땀으로 젖어 듭니다... 버스시간이 남아 조소앙 기념관에 다시 들러 시원한 에어콘 바람으로 몸을 식히고 갑니다... 제 시간에 오는 버스를 타고 가 상패 주공아파트 앞에서 내려 동두천 초계탕집으로 가서 시원하고 맛있는 초계탕으로 만족스럽게 오늘의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역시 맛납니다...ㅎ 이번 걸어가는 여행은 저를 포함하여 5명이 함께 하였습니다... 무더위에 굴하지 않고, 감악산 아래 숲길과 쌍둥이 저수지인 봉암저수지와 원당저수지의 수변 데크길을 따라 걷고, 동두천에서 시원하고 맛있는 초계탕으로 힐링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함께 하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양주 황뱅이 수변 산책길(2025.08.14)... 여름숲 짙어지는 녹음 바람불면 무더위로 젖은 땀 확 날려 주네 계곡 물소리 졸졸콸콸 새들 지지배배 숲길 걷노라면 몸도 마음도 청량해 숲으로 숲으로 가자 < 여름 숲 / 노정혜 > 조소앙 선생 기념관에서 시작, 체험숲을 지나 임도를 따라 전통놀이마당에서 원당저수지로 내려가 수변데크길을 걷고, 다시 전통놀이마당을 지나 봉암저수지 수변데크길을 따라 조소앙 선생 기념관으로 원점회귀... 총거리 5.79km, 소요시간 3시간 24분(쉬는 시간 포함)... 새벽까지 세차게 내리던 비는 그쳤지만 잔뜩 찌푸린 하늘로 혹시나 비가 더 내릴까 하고 우산과 방수자켓을 배낭에 넣고 떠납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비가 많이 내린 탓에 봉암저수지의 물이 황토빛입니다... 봉암저수지 입구로 다가가니 물가에는 연보라색의 커다란 연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조소앙 선생 기념관 앞에는 850년 수령의 커다란 황방리 느티나무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옵니다... 그리고, 마침 광복절 전날에 기념관을 둘러보며, 선생의 발자취를 느껴 봅니다... 수변길 입구를 지나 숲길을 따라 숲체험장으로 가서 정자에 앉아 가볍게 허기를 채우고, 임도를 따라 제일 높은 곳인 전통놀이마당을 거쳐 숲길로 원당저수지로 내려 갑니다... 얼마나 비가 많이 내렸는지 낮은 야산 임에도 여기저기 숲 사이로 물이 쏟아져 내려 오고 있습니다... 정글 속을 지나는 듯한 원당저수지 수변 데크길을 따라 가는데 선명해야 할 감악산의 위용이 구름에 가려져 있습니다... 숲길로 올라 가다가 그네 벤치가 있어 앉아 쉬어 갑니다... 햇볕도 없고, 기온도 높진 않았지만 젖어 있는 숲길을 걸으니 온몸이 축축합니다... 다시 전통놀이마당을 넘어 반대편 숲길을 따라 내려 가서 봉암저수지 수변 데크길로 내려 갑니다... 우거진 숲속의 데크길을 따라 가다가 쉼터에 앉아 쉬어 갑니다... 데크길은 잠시 저수지변 길로 내려 갔다가 다시 잣나무 숲길로 이어 집니다... 높게 뻗어있는 잣나무 숲속의 길을 따라가 조소앙 선생 기념관으로 내려 갑니다... 젖은 몸을 기념관 안 에어콘 바람에 말리고 가려 했는데 버스 시간을 체크해보니 시간이 촉박하여 버스 정거장으로 황급히 향합니다...

춘천 사북면 지암리 숲길-집다리골 계곡(2025.07.31)... 춘천농협 앞에서 지암리행 봄봄버스를 타고 지암리의 종점인 이상원 미술관에서 내려 미술관 앞 다리 건너편에 닫혀 있는 임도 입구 철문 옆 철조망을 넘어 들어 가려는데, 조개골 계곡 건너편에서 미술관의 관리인인 듯 한 사람이 우리를 계곡 물놀이하러 온 사람으로 오인한 듯 들어가면 안된다고 소리를 지르지만 무시하고 넘어 들어 갑니다... 들어선 길은 지난번 폭우로 길이 많이 페여 있었고, 미술관 끄트머리를 지나면서 부터는 경사가 제법 되는 오르막길이 시작됩니다... 쏟아져 내려오는 계곡을 옆에 끼고 길을 오르는데 길 옆에는 연보라색 칡꽃이 탐스럽게 달려 있고, 누리장 나무꽃도 피어 있어 건조한 길에 향긋한 숲향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계곡에는 유혹이 되는 멋진 장소들이 많았지만 계곡으로 내려 가기가 쉽지 않아 보여 눈으로만 감상하며 올라 가는데, 땀이 뚝뚝 떨어 지지만 몸에 쌓인 노폐물이 빠져 나가는 것 같아 기분이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한시간 가량을 땀을 흘리고 숨을 몰아쉬며 경사로를 올라오니, 길은 편안하게 바뀌고 먼산이 바라다 보이는데 꽤 많이 올라온게 느껴 집니다... 경사가 심한 곳에 깔려 있던 콘크리트 포장은 없어지고, 인적이 드문 곳이라 길에는 풀이 많이 자라 있습니다... 두번의 갈림길에서 집다리골 휴양림 방향으로 풀숲 사이를 헤쳐가며 가다보니 우거진 길 앞에 시야가 트이며, 화악산 줄기의 봉우리들이 바라다 보입니다... 집다리골을 향해 내려가다가 촛대봉으로 오르는 가파른 등산로 철계단을 옆을 지나 갑니다... 촛대봉까지는 2.1km라고 되어 있습니다... 어느순간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더니 계곡을 가로지르는 작은 다리를 지나 가며, 멋진 집다리골 계곡이 나타 납니다... 다리 조금 아래에 커다란 바위 틈 사이로 작은 폭포가 쏟아지는 곳에 멋진 소가 있는 곳으로 내려 가 자리를 잡습니다... 인적없는 깊은 산속, 물이 쏟아지는 계곡에서 가져온 술도 한잔하고 맛난 것도 먹고 계곡물에 몸도 담그면서 한순간 여름을 잊습니다... 계곡에서 충분히 쉬고 조금 더 내려가니 집다리골 휴양림이 나오고 평일 임에도 계곡에 놀러온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지암2교 버스 정거장에 도착해 아까 지나간 버스가 종점에서 돌아 나오는 걸 기다렸다가 타고 춘천역으로 향합니다...
남양주 수락산 청학동 계곡(2025.07.24)... 순화궁 고개 넘어 수락산 등산로 입구에서 시작, 청학동 계곡을 따라 올라가 옥류폭포를 지나 계곡에서 쉬고, 원점회귀하여 청학교까지... 총거리 2.7km, 소요시간 4시간(쉬는 시간 포함)... 불암산역에서 버스를 타고 가 수락산 등산로 입구에 내렸는데 햇빛은 쨍쨍하고 제법 덥습니다... 계곡 옆길에 들어서니 길은 그늘져서 뙤약볕은 없지만 오르막이라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옥류폭포를 지나는데 폭포 아래 소에는 기존 식당에서 물을 막아 풀장으로 운영하던 자리터의 흔적이 남아 있고, 깊어서인지 출입은 통제되어 있습니다... 올라가며 좋은 자리를 물색하는데 좋아 보이는 곳에는 사람들이 이미 자리 잡고 있었고, 조금 더 올라가니 수량이 중분하진 않지만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물에 발을 담가 봅니다... 자리를 펴고 가지고 온 음식에 한잔하다가 자리를 물속으로 옮겨 발을 담그고 이런저런 얘기 나누니 더위는 어느새 사라졌습니다... 가져온 술도 다 떨어지고, 시간도 꽤 되어 짐을 챙기고 내려 가는데 옥류폭포 아래에 꽤 많은 사람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불법 시설물과 식당들이 가득했던 예전의 계곡이 깔끔해져서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계곡을 다 내려 오니 무더위가 다시 느껴지고 땀이 등 뒤로 흘러 내립니다...
앙평 쉬자파크 테마 숲길(2025.07.03)... 양평 쉬자파크 정문 앞에서 시작, 비호고개를 넘어 하늘전망대를 지나 갈월산 자락의 임도를 따라 용문면으로 내려와 용문역까지... 총거리 9.23km, 소요시간 4시간 54분... 양평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종점인 쉬자파크 정문 앞에서 내립니다... 며칠간 무더운 날들의 연속이였는데 다행인지 날씨는 흐리고 숲속이라 아주 덥지는 않습니다... 쉬자파크 테마 숲길로 오르는데 지난 겨울 폭설로 쓰러진 나무들이 길 위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비호고개를 넘어 갈림길에서 삿갓봉 하늘전망대 쪽으로 들어 서니 차단기 앞에 못들어가게 줄을 쳐 놓았지만 그대로 넘어 들어 갑니다... 역시나 오르는 길에 여기저기 쓰러진 나무들이 있고, 한동안 사람들 출입이 없어서인지 오간 흔적도 없고 길가에 풀들도 많이 자라 있습니다... 긴 오르막길을 올라 삿갓봉과 갈월산이 이어지는 능선부에 도착하니 역시나 길에는 풀이 많이 자라있고, 나무들도 여기저기 쓰러져 있습니다... 정글같은 숲길을 따라 가다가 하늘전망대 정자에 앉아 쉬어 가는데 정자 아래 전망대는 숲이 우거져 아무 조망도 없습니다... 다시 길을 나서는데 길은 정글 수준이고, 나비들이 춤추듯 날아 다니며 길을 안내합니다... 길가에는 개복숭아가 열린 나무들이 서 있고, 여기저기 산딸기가 잘 여물어 있어 몇개씩 따서 입에 넣고 갑니다... 갈월산의 봉우리로 오르는 등산로 앞에 도착해서 그 앞 정자에서 점심을 먹으며 충분히 쉬어 가는데 정자 앞에도 빨갛게 익은 산딸기들이 지천입니다... 다시 길을 나서는데 날씨가 흐려 용문산 전경이 바라다 보이는 곳임에도 희미해 잘 보이지는 않고, 그나마 백운봉의 윤곽은 바라다 보입니다... 사람들의 오간 흔적없는 우거진 숲길을 따라 흠뻑 젖어 들며 걸어 갑니다... 길가에는 여기저기 산딸기가 널려 있어 빨갛게 잘 익은 놈으로 골라 몇개씩 따서 입에 넣고 가기를 반복합니다... 어느덧 갈월산의 능선과 길림길에 도착해서 잠시 쉬다가 경사가 제법 있는 길로 급격히 내려 가는데 코 앞에 추읍산이 있는 듯 가까이 바라다 보입니다... 임도를 내려서고 전원 주택단지길로 내려 가는데 날씨가 화창해 지며 포장길에서 열기가 후끈 올라 옵니다... 마치 산에서 수행하다가 속세로 돌아온 느낌인 듯, 용문역으로 가는 도로에는 소음과 뜨거운 공기가 가득합니다...

동두천 왕방산-동점 마을 숲길(2025 06 19)... 오지재에서 시작, 왕방산 임도을 따라 가서 새목고개로 나온 후, 예례원을 통과하여 쇠목 임도를 따라 가다가 동점마을로 하산... 총거리 12.11km, 소요시간 5시간 30분(쉬는 시간 포함)... 한껏 더워진 날씨에 그늘이 많은 북향의 숲길을 찾아 포천과 동두천 사이에 있는 왕방산으로 갑니다... 동두천과 포천을 잇는 오지재에 도착해서 왕방산 임도로 들어서니 북쪽에 놓여 있는 길답게 나무 그늘 터널로 오르고, 중간 전망대에서는 저멀리 감악산과 마차산이 선명히 바라다 보입니다... 고개마루에 올라 도착한 팔각정 아래 바위 위에 자리잡은 450년 수령의 커다란 소나무는 여전히 신비롭고 멋진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약수터를 지나고 나니 인적은 없어지고, 한적한 숲길을 걷는데 밤꽃이 절정으로 피어 비릿한 내음이 그득하고, 길가에는 빠알간 중나리꽃이 여기저기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가다가 그늘이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여유있게 산중만찬을 즐기는데 함께 만찬을 즐기고푼 개미들이 어디선가 모여 듭니다... 숲길은 완만하지만 긴 오르막이 계속되고, 그늘은 많아도 바람도 없고 워낙 더운 날씨 탓에 약간이라도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이 나타나면 쉬어가며 여유있게 갑니다... 새목고개로 내려와 예례원 상단부 길을 지나 쇠목 임도로 들어 섭니다... 쇠목 임도와 동점마을 갈림길에 도착해 동점마을 방향으로 조금 내려 가니 집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동점마을은 왕방계곡 유원지 옆에 있는 마을이라 민가보다는 주로 식당, 펜션, 글램핑장 같은 것들이 많았습니다... 왕방계곡길로 나와 버스를 기다리다 왕방계곡으로 내려가 발을 담가 보는데 물이 아주 차갑지는 않습니다...
춘천 방하리-관천리 옛길... 총거리 10.46km, 소요시간 4시간 25분(쉬는 시간 포함)...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는 북한강을 경계로 가평군과 접해 있으며, 남이섬과 새덕산의 서쪽을 포함한 지역입니다... 또한, 방하리의 남쪽에 위치한 춘천시 남면 관천리는 북한강에 접하여 홍천강이 북한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지점에 있는 지역입니다... 이 방하리에서 관천리로 북한강변과 신선봉의 산기슭으로 넘어가는 옛길을 찾아 갑니다... 가평 터미널에서 탄 방하리행 버스는 북한강 경강교를 건너가 제이드가든을 지난 후, 구 경강역에서 유턴하여 다시 북한강쪽으로 나와 경강교 아랫쪽 강변의 좁은 도로를 구불구불 따라 내려와 종점인 방하리 리버파크 정거장에 내려 놓습니다... 리버파크에서 도로를 따라가면 한적한 강변도로로 접어 들면 북한강변의 멋진 경치가 펼쳐 지는데, 태양이 뜨거워 그늘을 찾아 가장자리로 걸어 갑니다... 지나가는 길가에 낮게 가지가 드리운 뽕나무가 있어 한참 무르익은 달콤한 오디를 따서 먹으니 손과 입 주위가 짙은 보라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긴 아스팔트 도로를 지나 관천리로 이어진 옛 숲길로 접어 들었는데 재작년 왔을 때와는 달리 길이 포장되어 있어 열기가 올라 옵니다... 길가 그늘이 좋은 넓은 장소가 없어 한참을 따라 가다가 내리막으로 바뀌는 곳에 가서야 겨우 자리를 잡고, 버스시간에 여유가 있어 산중 만찬을 즐기다 갑니다... 숲길에는 밤꽃이 절정으로 피어 있어 여기저기 비릿한 향기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가끔씩 틈새에 북한강이 보이면 조금 힘을 얻기도 하면서 숲길을 따라 갑니다... 숲길을 지나 트인 아스팔트 도로로 나오니 뙤약볕에 노출되어 가장자리의 조그만 그늘을 찾아 걷다가 낮게 가지가 드리운 뽕나무에서 오디를 또 따먹으며 잠시나마 더위를 식히고 갑니다... 더위에 지쳐 갈 무렵 관천리 마을이 가까워 지며, 틈새로 홍천강과 북한강이 보이면서 저멀리 용문산까지도 바라다 보입니다... 봄봄버스 시간에 여유가 있게 관천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하여 강변에 위치한 글램핑장 안쪽 끄트머리에 가서 홍천강이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멋진 풍경도 바라보고, 보트장 위에 있는 나무 테이블에 앉아 멋진 강변 경치를 바라보며 쉬는데 수상스키 보트가 지나 다니며 물살을 일으켜 보트장이 출렁거립니다... 관천리 마을회관 앞에서 봄봄버스를 타고 강촌역으로 향합니다...

인제 원통 가아리-다소골 숲길 인제 가아리 광치령 터널 앞에서 광치령 옛길로 오르다가 가아리 임도로 들어서 임도를 따라 다소골까지... 총거리 18.16km, 소요시간 5시간 31분... 강원도 양구군과 인제군에 걸쳐 1,312.6m 높이의 대암산이란 산이 있습니다... 군사분계선과도 접해 있는 전방지역의 산으로 정상부에는 특이하게 습지인 대암산 용늪이 있어 유명한 곳이며, 대암산 끝자락에는 양구와 인제를 잇는 광치령이란 고갯길이 있습니다... 지금은 광치터널이 만들어져 산을 넘던 옛 고갯길은 교통로로는 이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광치령 옛길에서 갈라져 대암산 기슭을 따라 원통 다소골까지 이어지는 긴 숲길(임도)이 있어 찾아 떠납니다... 춘천역 앞에서 양구행 시외버스를 타고 양구터미널에 도착해서 버스로 접근할 수 없는 곳이라 택시를 타고 광치령으로 향합니다... 이 광치령 터널을 넘어 인제 가아리에서 내려 광치령 옛길로 올라 갑니다... 처음에는 다소 가파르게 오르다가 고개마루 가기 전 갈림길에서 대암산 용늪 방향 임도로 들어 서면 완만한 오르막길 입니다... 길가에는 산딸나무의 꽃들이 터질듯이 활짝 피어 도열해 있고, 중간중간 찔레꽃도 질세라 자태를 뽐내며 향기를 뿜어 내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올라가니 대암산 용늪으로 가는 길과 임도의 갈림길이 나오는데 대암산 용늪으로 가는 길에는 작은 관리소가 있고 차단기가 내려져 있습니다... 대암산 용늪은 전방 지역이므로 방문하려면 사전 예약을 해야 하고 당일 방문인원도 제한되어 있습니다... 갈림길에서 임도로 들어서 강원도 전방지역의 깊은 산속으로 들어 갑니다... 하늘은 흐려있어 햇볕없이 시원하게 걷는데 가끔씩 빗방울이 떨어 지다가는 멈춥니다... 길은 아주 완만하여 걷기 편하게 길게 이어지는데 중간중간 무너져 내려 보수한 흔적이 많습니다... 조망지로 들어서며 완만하게 내려가는데 구름은 사라지고 햇빛이 비추면서 강원도 첩첩산중의 아름다운 풍경이 넓게 펼쳐 지고 길가에는 파란 꿀풀들이 여기저기 많이 피어 있습니다... 한참을 내려 가니 새로 생긴 갈림길이 나오는데 안내판이 있고 새로 생긴 임도는 산속으로 길게 이어지고 향후 건설 예정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갈림길에서 꺽어져 조금 내려 가니 다소골 계곡이 나오고, 인제천리길의 푯말이 있습니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멋진 계곡 옆길을 따라 길게 이어진 다소골 길을 내려 갑니다...
춘천 동면 월곡리 숲길-느랏재 옛길... 총거리 10.09km, 5시간 13분(쉬는 시간 포함) 소양호의 남쪽 아래에 위치한 춘천 동면 월곡리에는 후봉, 두리봉, 수리봉 등 높고 낮은 봉우리들이 첩첩산중을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또한, 당나라 때의 기록에 의하면 한반도의 고대국가였던 예맥의 맥국이 선덕여왕 때 신라의 침공으로 춘천 삼악산성에서 패하며 멸망하였고, 맥국 왕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능산이 이 월곡리에 위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춘천역에 도착하여 명동 입구까지 걸어가서 동면 월곡리로 가는 춘천의 마을버스인 동면2번 봄봄버스에 오릅니다... 버스 안은 동네 아주머니들과 할머니들로 거의 만석입니다... 워낙 외부인들이 잘 찾지 않는 고립된 동네이기에 어느 아주머니는 등산복장을 하고 있는게 신기하신지 도대체 어느 산을 가는가를 물으십니다... 월곡리 정거장에서 내려 마을길을 따라 오릅니다... 길가에는 분위기 있게 작은 나무 가로등이 길을 따라 이어져 있습니다... 숲속에 펜션같은 집들과 캠핑장이 있는 금옥골 숲속 작은마을을 지나치니 임도 입구가 나옵니다... 처음엔 다소 가파르게 올라 가는데 주변 조림지가 많고 길가에도 큰 나무가 거의 없어 햇볕을 가려줄 그늘조차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오르니 월곡리의 마을과 주변 풍경들의 조망이 멋지게 펼쳐칩니다... 뙤약볕의 길이 많지만 하산 후 타고 나갈 버스시간에 여유가 있으므로 그늘 아래에서 수시로 쉬어가며 오릅니다... 어느 정도 오른 후, 벤치가 있는 장소에서 여유있게 숲속의 만찬을 즐깁니다... 고개를 넘으면 그늘이 있을까 기대를 했지만 여전히 뙤악볕의 길입니다...어느정도 가다가 임도의 차단기를 지나고 바로 느랏재로 내려가는 갈림길에서 크게 꺽어져 과거 느랏재의 옛길로 올라 갑니다... 느랏재는 춘천에서 홍천으로 넘어가는 고갯길로,옛길은 터널이 생기기 전 넘나 들던 길입니다... 옛길에는 지금은 오가는 이가 거의 없어 길에는 풀이 많이 자라 있었고, 깊은 숲속으로 가로질러 갑니다... 버스시간이 아직도 많이 남아 느랏재 터널 윗부분 쯤 되는 곳에 앉아 쉬어가는데 장화를 신고 나무 지팡이를 든 약초꾼 한분이 지나가며 인사를 합니다... 느랏재 터널 앞으로 내려와 잠시 후 상걸리 쪽에서 올라오는 마을버스를 타고 터널을 지나 구불구불 마치 한계령 같은 고개를 내려 가 춘천으로 향합니다...
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