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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입는다> 하늘보며 흘렸던 눈물 엊그제 같은데 벌써 아련한 추억되어 창문 때리는 빗줄기의 분량만큼 서늘한 이 고독 빗속에 살아 움직이는 작은 그리움만 내 방을 순회한다 다시는.. 다시는 빗물 같은 눈물 닦아내지 않으려고 혹독의 실로 마음의 바늘에 끼워 이별의 상처를 고독의 가슴으로 꿰메어 사랑을 입는다 仲澈 [도지훈] 060630 ■‐------------------------------------------------------------ <외롭지 않아야 싱글이다> 싱글이어서 알아야 할것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솔로이어서 언제나 참아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싱글인 것은 우리가 솔로인 것은 우리가 택하지도 우리가 원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는 싱글이지만 우리는 솔로이지만 보라빛 향기 한껏 안고 함께 가야 하기에 외롭지 않아야 싱글입니다 [도지훈] 061026 ■‐----‐------------------------------------------------------- < 체념의 반전 > 오랜만에 써 보려는 시 허공속 시상 자판 가는대로 따르는 가슴 손가락 밤도 따라 말없이 흐른다 한달전 스스로 지려했던 꽃은 시간만 연장한 채 막연히 피고 지려나 시간따라 가려했던 가슴아픈 날 들 새삼 웃음짓게 하는 허망한 밤 [도지훈] 050406 ■‐--------‐--------------------------------------------------- < 이렇게 울적할 때에는 > 이미 오고 있음을 알기에 마음 접기에 힘들지 않기를 이미 와 버렸음을 알기에 하늘보기 힘들지 않기를 이렇게 울적 할때는 조용히 눈을 감고 싶다 창을 때리는 빗줄기의 분량만큼 어스레한 적막의 조소가 고스란히 가슴을 때려도 조금도 아프지 않기 위해 이렇게 울적 할때는 조용히 웃고 싶다 [도지훈] 021011 ■‐--------‐--------------------------------------------------- < 너를 먹고 싶다 > 너를 향한 내마음 언제나 열려 너를 생각할때 마다 즐겁다 너는 나의 사랑이며 친구이며 스승이다 늘 너와 함께하기를 원한다 오랜시간 너와 함께 했고 변함없는 너의 향기를 문득문득 잊을 수 없다 너를 애무하며 만지며 너의 모든 곳을 맛나게 먹고 싶다 너를 갖고 싶은 마음은 사흘을 넘기지 못한다 오늘도 너를 만나러 갈것이다 자욱한 연기 속에도 방긋 웃고있는 너를 더 달라고 여기 저기서 아우성치는 그곳으로 몸이 허락하는 한 오늘은 너를 두병만 먹을 것이다 [도지훈] 031226 ■‐--------‐--------------------------------------------------- < 그대를 버리고 말리라 > 그대는 나를 기쁘게도 슬프게도 하지만 그때마다 늘 나와 같이 한다 난 그대가 너무도 싫지만 그래도 그대가 없으면 고통스럽다 그대는 필요악이다 난 반드시 그대를 버리고야 말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그대를 담배라 부르기 때문이다 [도지훈] 021206 ■‐--------‐--------------------------------------------------- < 꿈 > 나는 서 있었다 수많은 연꽃이 만발한 타원형의 연못 다리 위에 향긋한 솔바람이 머리를 스치는 그곳에 나는 뒷짐을 지고 있었다 아름다운 여인들이 미소를 보낸다 화사한 멋으로 답례한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내 뒤를 따른다 나는 서 있었다 굴절의 세월 깊숙한 곳에 갈대 무성한 강가의 스산한 바람이 옷깃을 날리는 그곳에 나는 팔을 벌리고 있었다 날아 오르는 철새들이 작별을 고한다 고독의 침묵으로 일관했던 세찬 바람들이 내 뒤를 따른다 강건너 불빛을 보았다 [도지훈] 031016 ■‐--------‐--------------------------------------------------- < 우리와 나 > 내가 우리를 위함은 내가 지닐 수 있는 성찰의 모듬이며 우리가 나를 위함은 우리가 가진 덕의 시작과 끝이다. 나와 우리의 위함이 큰 곳으로 이어지며 그 위함이 늘 나와 우리 곁에 안주(安住) 한다 나와 우리는 하나이며 곧 내가 된다 [도지훈] 021113 ■‐--------‐--------------------------------------------------- < 유죄 > 날마다 살아있는 나를 추스르지 않아 조금씩 죽어가는 영혼이 서러워 고독한 나는 유죄이다 사랑하는 모든이 들의 청아한 눈망울 살피지 못한 미천함이 서러워 고독한 나는 유죄이다 그리운 사람을 두고 애끓는 나의 못남이 오히려 평온을 주는 거짓이 서러워 고독한 나는 진정 유죄이다 나는 내게 틀림없이 유죄이다 [도지훈] 030829 ■‐--------‐--------------------------------------------------- < 술자리 > 쪼르륵 잔이 찬다 세상이 담긴다 건너앉아 육수를 튀며 세상을 꼬집는 일행 조소하는 옆의 눈길도 아랑곳 없이 신이 난다 어김없는 논픽션이다 웃음이 난다 허허허 첫잔은 영양을 위해 둘째잔은 유쾌하기 위해 마지막 잔은 발광하기 위하여 일행은 하나도 없다 술이 다 마셔 버렸다 [도지훈] 030704 ■‐--------‐--------------------------------------------------- < 힘들어 마세요 > 망설이지 마세요 주저하지 마세요 당신의 갸날픈 손만 내밀면 잡히는 아주 짧은 거리에 내가 있어요 걱정 마세요 두려워 마세요 당신의 작은 목소리도 들리는 아주 가까운 곳에 내가 있어요 힘들어 마세요 슬퍼하지 마세요 당신의 큰 눈으로 얼마든지 보이는 아주 적당한 곳에 내가 있어요 바로 당신 옆에 내가 늘 있어요 [도지훈] 060531 ■‐--------‐--------------------------------------------------- < 설악에서 > 대자연이 빚어놓은 설악의 봉우리 태고의 모습으로 온화하다 골짜기의 바람은 얼굴을 때린다 젊은 아빠는 말한다 "멋있지?" 네살 남짓한 아이는 "아빠 누가 만든거야?" 하산 길 흐믓한 생각으로 발길은 가벼워만 진다 허허허 아마도 세월 흘러 아이는 큰 시성이 되어 있을게다 [도지훈] 031027 ■‐-------------------‐---------------------------------------- < 겨울에게 고한다 > 고유한 삶의 역정이 밀려온다 어디까지 슬픔이며, 애락인가 완숙한 모습으로 다가올 긴 겨울이 술 한잔에 춤을 춘다 짧은 시간에 수없이 오간 천당과 지옥 뭐 지나고 보니 별것 아닌데 한없이 느껴지는 씁씁한 전율은 무엇인가 중심을 위해 마련했던 마음 온전히 지키려고 오늘도 퇴색해 간다 숨겨진 모습으로 다가올 짧은 겨울의 굳어버린 술 한잔과 함께 [도지훈] 031130 ■‐-------------------‐---------------------------------------- < 상념 > 앞서 가는 이 길 뒷 걱정 더 하는 길 막연히 가야 하는지도 웃으며 가야 하는지도 모르는 이 길 계절 만큼 나는 깊은데 저 멀리 초가불빛 보이는 현실이 숙연한 조아림으로 동이 터 온다. [도지훈] 030430 ■‐-------------------‐---------------------------------------- < 다시 가는 길 > 묵묵히 다가온 계절의 냄새로 아련히 전해오는 고뇌의 소리는 믿음과 신념의 범주를 지나 요란스레 지나온 시간의 끝을 알린다 하루도 거르지 않았던 사랑의 마음이 보내오는 고독의 바람은 진실과 신뢰의 경계를 넘어 환하게 웃었던 추억의 끝을 알린다 이제 질곡의 시간을 향해 고스란히 발길을 재촉한다 진정한 웃음의 의미가 기다린다 [도지훈] 030906 ■‐-------------------‐---------------------------------------- < 나에게 보내는 조소(嘲笑) > 다시 시를 쓰기 위해 시상을 구걸하는 나를 본다 딱히 써야하는 이유도 모르면서 처음엔 마음 아프지 않다가도 숙연한 나를 발견한 순간, 더 아파지는 것은 무엇인가 그저 이런저런 마음 비우기 쉽지않아 글에 매달리는 내가 조금은 우스워 도도한 마음으로 내게 조소(嘲笑)한다 마무리 소절을 작성하고 나면 온전히 나를 찾을수 있을 만큼 만 남겨두고 내가 내게 조소한다 [도지훈] 030927 ■‐-------------------‐---------------------------------------- < 내가하는 사랑 >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면 너의 호흡을 눈에 담아 걸어가다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는 순간에도 온전히 망울속에 간직하겠으며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면 너를 향해 솟구치는 욕망을 세상에 있는 너무도 많은 첨단의 유혹에도 스스로 가슴 밖으로 내 밀겠으며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면 너의 게슴치레한 그때의 표정을 내 일상의 이모저모의 순간마다에도 마음 한구석의 큰자리로 남겠으며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면 인류에게 존재하는 모든 글 들을 너를 향한 모든것으로 채우려 하겠는가 ■‐--------‐--------------------------------------------------- < 나그네 되어 > 살아가는 일이 다 그렇듯 누구에게 믿음을 줄수 없다면 그처럼 손상된 삶이 없을텐데 버티어내는 일이 다 그렇듯 누군가 나를 믿지 않는다면 생의 가치는 그 의미를 잃어 다 짓지 못한 중년의 이름으로 쓴웃음 머금는 자유인 된다 정의와 진실이 사라진 이땅에 믿음과 사랑으로 무장하려던 중생은 허탈한 마음으로 여행자 된다 하얗게 살고싶던 중생은 불신이 만들어 놓은 세상의 목리로 애달파 태고의 웃음으로 길떠난 푸른 초원의 환양으로 가만히 나그네 된다 [도지훈] 030628
댓글 3
너무~~예쁜 모습~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