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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0건강한 놀이터*(논알콜)

서울특별시 마포구

"벚꽃이 진다고 서운해하지 마세요. 철쭉이 있잖아요." 봄을 알리는 벚꽃이 사방에 피어 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끈질기게 내리던 봄비에 벚꽃이 다 져버려 아쉬워하던 참이었습니다. 마침 주말 일정이 비어 오이 모임 일정을 살펴보다 불암산 철쭉제 모임이 생긴걸 발견하고 바로 참가 신청을 했었습니다. 언덕을 뒤덮은 영산홍 철쭉꽃의 꽃말은 '사랑의 즐거움' 또는 '사랑의 기쁨'이라고 합니다. 색채 심리에서 분홍색이 주는 심리효과와도 일맥상통하네요. 겨우내 빛바랜 풍경에 우울해졌던 마음이 봄에 피어난 연분홍색 철쭉 꽃을 보면서 활짝 피어나는 듯합니다. 나비 정원 앞에서 11시에 집결해서 푸드 트럭에서 아점을 해결하고 자유롭게 철쭉 동산을 산책하면서 감상했습니다. 하루종일 구름이 살짝 낀 흐린 날씨여서 덥지도 춥지도 않아 꽃놀이 하기에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철쭉제를 위해서 노원구에서 철쭉 10만주를 심어서 철쭉 동산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덕에 시민들이 이렇게 봄꽃놀이를 즐길 수가 있네요. 우리가 꽃놀이를 마무리 할 즈음인 12시 반경에는 인파가 너무 몰려 동선의 흐름을 통제할 정도였는데 일찍 일정을 마쳐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꽃분홍색을 몸과 마음에 가득 채우고 상계역 가는길에 카페에 들러 커피와 음료로 갈증을 달래며 후기를 나눴습니다. 쫑이님이 베이커리를 사주셔서 입이 더 즐거웠습니다. 시기 적절하게 꽃놀이 모임을 만들어주신 모임장 경청님과 류쌤께 감사드리며 꽃보다 아름다우셨던 참가 회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