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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ㆍ추억 소환 창작글쓰기

서울특별시 마포구

<인연>을 읽고(5-2) - 비갠후 아침- KTX를 타면 좌석으로 40분이면 가는 길을 10% 수수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지하철을 탄 이유는 <인연>이라는 책을 끝까지 다 읽어보려는 심산도 있었다. 지하철 어플을 열어 확인해 보니 2시간 25분동안 47개역을 경유하는 경로였지만 지하철을 타면 일찍 출발하니까 서울역 도착하는 시간은 엇비슷한 상황이었다. 서울역까지 오는 동안 왼쪽 옆자리는 임산부석인데 한 명도 앉지 않았고 오른쪽 옆자리는 5명이나 앉았다가 일어났다. 누군지 모르는 사람, 말도 한번 걸어보지 않은 사람이 앉았다가 일어나는 동안 나는 <인연>이란 단순한 스침이 아나라 나에게 의미있게 기억되는 만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꼼짝하지 않고 책장을 넘기다 보니 한 시간이 지나자 엉덩이가 아프고 몸이 뒤틀렸다. 지하철로 이동하는 시간은 너무 길고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