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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을 읽고 (5-3) - 비갠후 아침 수필집 <인연>에서 작가는 17살에 잠시 동경에 갔을 때 유숙하게 된 집의 어린 딸 초등학교 1학년인 ‘아사코’를 만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눈이 예쁜 아사코는 웃는 얼굴을 하고 항상 나를 오빠처럼 따르는 아이였다. 동경을 떠나던 날 아사코는 목을 안고 내 빰에 입을 맞추고 자기가 쓰던 작은 손수건과 작은 반지를 이별의 선물로 주던 어린 소녀였다. 그 후 십삼사년이 지난 후 두 번째로 만난 아사코는 대학교 3학년이 된 목련꽃과도 같은 청순하고 세련되어 보이는 아가씨였다. 좀 서먹했지만 나와의 재회를 기뻐하는 것 같았다. 세 번째는 그 후 또 십여년이 지났을 때였다. 아사코는 미군사령부에서 만난 일본인 2세와 결혼해 살고 있었지만 백합같이 시들어가는 아사코의 얼굴을 마주치게 되었고 헤어질 때는 악수도 없이 헤어졌다. 이렇게 작가는 일생동안 아사코를 세 번밖에 안만났지만 일생을 못 잊으면서 산다. 또한, 세 번째는 안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장면에서는 보이지 않는 작가의 마음속 사랑의 감정은 젊고 아름다울 때 더욱 아련하고 소중하게 기억되는 것 같았다.
댓글 2
맞아요 기억이 더 아름다워서 못잊나봐요~~
교과서 생각나요. 나뭇잎 태우는 냄새를 처음 알게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