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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여래 부처님의 일상. 어제 11일만에 절에 왔다. 일요일날 큰스님과 여래 생일 파티를 하고 오느라..., 관이 녀석 혼자 지내느라 밥을 제대로 안 먹었는지, 얼굴이 반쪽이고, 갈비살이 비칠지경이다.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고 기특하기도하고, 여러모로 많이 미안함이 든다. 그래도 어쩌겠나.!!! 너 보다는 큰스님 보살피는 일이 우선인데..., 관이 좋아하는 당근 쥬스 한 사발 내어주고, 간식,쫀디기 1봉지 뜯어 주고, 찐드기 잡아주고, 눈꼽 떼어주고, 연못에 이쁜이들 밥 주고..., 오늘은, 느티나무 아래에 낙엽이 잔뜩 쌓여서, 자칫 길이 미끄러울까 염려되어, 빗자루로 쓸었다. 입구 올라오는 길 가장자리에 쌓인 소나무 낙엽이랑, 단풍 낙엽이랑 빗질하다보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11시에 치료받으러 정숙이가 와서, 잠시 차를 마시고, 정자에서 전신 사혈 2시간 하고, 손바닥 쑥뜸 1시간 하고, 배 고파서, 감자전을 해서 둘이서 맛나게 먹고..., 그렇게 하루가 또 지나간다. 오늘도 종일 바쁘게 땀나게 잘 살았다. 복 짓고, 행복하고, 그러면 잘 사는 거 맞고, 행복한 거 맞다. 인생 돈 버느라 고생고생 하더니, 죽을 병 들어서, 그 돈 다 쓰고 죽는 사람 여럿 봤다. 적당히 벌고, 적당히 건강 챙기고, 적당히 베풀고 복 지으며 사는 인생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여긴다.!!! 잘 살고 못 살고는, 죽을 때, 그 마음자리에 무엇을 채우고 저승길에 오르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다.!!! 혼자 캄캄한 산속에서, 혼자 차를 마시며, 숨 쉬는 이 밤도, 내게는 큰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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