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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여래 부처님의 일상. 어제는 절기 입동 날이었고, 가을 끝날이었다. 영하 2도의 쌀쌀한 밤엔, 무서리가 내린다. 해 뜨기 전에, 무서리 맞은 꽃들과 풀들을 보러, 두터운 모자를 쓰고, 겨울 조끼를 입고, 마당으로 나선다. 여기 저기에 서리꽃이 예쁘게 펴 있으니, 사진을 찍으러..., 엎드리듯 낮은 자세로, 호흡을 멈추듯이 가다듬고서, 시선은 고정시키고, 카메라는 최대한 촛점이 흔들리지 않게, 꽉 붙잡는다. 찰칵 소리와 함께, 갤러리에 저장 되는 사진은, 나의 유일한 기쁜 소일꺼리이고, 행복함을 담는 순간이다. 이제 곧, 얼음이 얼테고, 얼음꽃이 필테고, 눈덮힌 꽃들과 풀들과, 나뭇가지들을 만나러 길을 나서야 한다. 아주 오래전에 겨울 어느날, 4킬로미터 나간 곳에서, 논바닥에서 사진을 찍다가 설 얼은 바닥에 발이 빠졌었다. 집에까지 걸어오는데, 어찌나 발이 시렸었는지..., 그래도, 그날 예쁜 얼음 사진을 찍어서 담아 온 것으로, 충분히 행복한 날이었었다. 아직도, 그런 열정이 내 안에 있다. 그래서, 올 겨울에도, 아마도, 집을 나서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예쁜 얼음 사진과 눈꽃 사진을 찍으며 나다닐테다. 일상의 소소하고, 소중한 것으로써, 기쁨과 행복을 채우며 살아가는, 나만의 일상이다. 그 누가 박수 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온힘과 열정을 쏟으며, 나 자신을 사랑하기에, 나 스스로의 삶을 가꾸며 살아가는 것이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서리꽃 사진을 올려 놓으니, 잠시나마 반짝이는 눈빛으로 가슴에 새겨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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