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 상세 페이지

여래차회

경상북도 영주시

본래여래 부처님의 일상. 오랜만에 땀나게 일 했다.~^^ 전지 가위 들고, 단풍 나무 웃자란 새순 자르고, 차고 옆에 은행나무 비뚤게 난 가지가 2년 동안 눈에 거슬렸었다. 몇해 전에, 베란다에 차양막 치다가 사다리에서 떨어져서 그 후유증으로 고생이 많았었다. 하여, 아직도 사다리에 올라가는 작업은, 오금이 저리고, 긴장이 많이 된다. 그래서 미루다가, 오늘은 작정하고 큰 맘 먹고 사다리 걸치고 올라가서 가지치기를 했다. 휴~^^ 이제야 속이 후련하다.~^^ 언제나 혼자 해야 하는 정원수 관리는 힘들기는 하다. 그래도 소일삼아서, 소소한 행복이라 여기며, 씩씩하게 잘 해내고 있다. 한 10년 지나면, 그 때는 진짜 힘들텐데..., 서방도 없고, 자식도 없고, 형제도 없고, 신도도 없고..., 난감하네.~^^ 어떻게든 되겠지뭐~^^ 긍정적인 마음자리로, 그냥 그냥 웃으며 매년 그렇게 살아온 지, 어언 22년이 지났다. 또 그렇게 그럭저럭 몇십년을 살아갈테지..., 간만에 냉동실에 묵은 가래떡을 꺼내서 간장볶이를 했다. 고추장 떡볶이는 매워서 잘 못 먹고, 간장볶이는 맛나다. 벌써 해가 저무네. 내일은 대구에 내려간다. 큰스님께서 제주에 가셨다가 내일 귀가를 하신다하니, 미리 내려가서 난방 하고, 청소 하고, 포트에 물 끓여놓고, 전기 내린 것들 올려놓아야 한다. 5박6일만에 오시는데, 기쁘게 맞이해야지. 그 또한 나의 일상이고, 보람이고 기쁨이다. 건강도 챙겨드려야하고, 반찬도,먹거리도 챙겨드려야 하고..., 무엇보다, 외롭지 않게, 든든하게, 가족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