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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갠후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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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ㆍ추억 소환 창작글쓰기
    서울특별시 마포구

    <이루지 못할 정열적인 사랑과 용서하지 못할 친구> 누구를 용서할 수 없을 만큼 미워한 적 있나? 영화 속 주인공처럼 누군가를 죽도록 사랑한 적 있나? 뒤돌아보면 누군가를 용서할 수 없을 만큼 미워한 적도 죽도록 사랑한 적도 없는 것 같다. 나의 감정의 골이 크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그만큼 정열적인 사랑이나 미워할 만한 사람을 만나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누군가 잠시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경우는 있었던 것 같다. 대개는 내 곁에 있거나 내 생활 영역에 있었던 사람일 것이다. 전혀 모르거나 관련이 없는 사람에게 사랑이나 미움의 감정이 생겨날 리 없기 때문이다. 내 경험상 아직도 용서하기 힘든 친구가 있다. 고등학교 반창회가 아직도 있는 동창 모임이 있다. 지금은 대면 모임은 하지 않고 안부를 전하는 정도의 카톡방이 있는 정도이지만 전에는 가끔 만나고 연락도 하던 친구들 모임이었다. 그 친구 중 한 명이 은행에서 명퇴하고 보험 일을 한다며 간곡히 가입을 권유해서 마지못해 변액보험에 가입했다.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 지났으나 처음 설명한 만큼의 수익이 나지 않았고 금전적으로 필요해서 중도 해지했더니 원금의 80% 수준밖에 찾을 수 없었다. (댓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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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갠후아침

    (이어서 계속) 하지만 돈을 찾자마자 죽는 소리하며 돈을 한 달만 빌려 쓰겠다며 절반을 가져갔다. 한 달 후 ‘3개월만 더 빌리겠다. 미안하니 이자를 주겠다’고 하더니 3개월 후에는 이자는 고사하고 흐지부지 ‘나중에 갚겠다’며 말을 바꾸었다. 그 후 돈을 갚을 것을 여러번 독촉했으나 ‘부동산에 투자한 것이 잘 팔리면 갚겠다. 너도 같이 투자하면 좋겠다.’며 또다시 악마의 손을 뻗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벌써 7년이 지났다. 이젠 그 돈이 없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비웠다. 하지만 용서가 되지 않는다. 오늘 수필의 주제는 <사랑과 용서>라서 어떤 러브스토리가 나와야 하는데 현실 속 詐欺스토리가 생각나는 것은 슬픈 일이다. 가까운 지인부터 친구로부터의 배신, 보이스피싱에 의한 사기가 판치는 세상이다. 애절한 사랑이 있어야 이별이나 미움도 있고 미움이 있어야 용서가 있을 수 있는데 말이다. 사랑은 드라마나 책 속에 대리만족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최근 주병진, 박소현이 나오는 맞선 프로그램을 보면 약간 설레이는 감정이 흐른다. 이젠 현실 속 나보다는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의 주인공을 통해서 감정이입을 하면 마른 심장에 마중물이 되어 사랑의 감정이 샘솟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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