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사랑 3" 3시간동안 바쁘게 일을 했더니 허리가 뻐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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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마포구

"달빛 사랑 3" 3시간동안 바쁘게 일을 했더니 허리가 뻐근하다. 아파트 입구에 차를 세워놓고 잠시 내렸다. 세시간 만에 첨으로 허리를 펴고 하늘을 올려본다. 눈이 오려나 하늘이 흐리다. 마치 내 마음속 같다. 지난해 야쿠르트 판매는 접었다. 시간도 여유롭고 공간의 제약도 없어서 연극을 하는 나로선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작년 제이가 스텔라와 함께 일하고 있는 나를 만나고 간뒤 마음이 많이 혼란스러웠다. 집안도 좋고, 어려움이라고는 모르고 자란 스텔라. 얼굴도 이쁘고 뭐든 쉬워보이는 스텔라에게 내 모습을 보인게 자존심이 상했다. 스텔라는 이것저것 사무실에 가져간다면 두 비닐 가득 담아가면서 얼핏 눈빛에 불쌍하다고 비친건 내 착각일까?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하고싶은걸 하겠다고 결심했던 내가 처음으로 한심해 보였다. 숨고 싶었다. 그래서 제이에게 말도 하지 않고 야쿠르트 일을 그만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