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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저 프로필
    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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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 가이드와 함께하는 서울 & 근교 여행
    서울특별시 중구

    겨울이 아직 건재하다는 듯 새벽엔 눈이 오고 바람이 살아있는 휴일 오후에 한옥 마을에서 만났다 멋드러진 곡선의 한옥 지붕과 돌담. 고급스런 나무빛이 어우러지면 어디서 찍으나 예쁜 사진이 나오는 것 같다 겨울동안 움츠려있다가 오랜만에 걸어보는 산길... 아직은 차가운 바람속에 소나무향, 낙엽향. 흙내음. 겨울향과 봄향이 섞여 나는 듯 했다 개나리의 꽃눈은 준비를 단단히 한 출발선의 러너와 같았고 생각했다 눈길이 얼었다 녹아서 질퍽하고 미끄러운 진흙길을 우리는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긴장하며 걷기도 하였지만 그또한 산길이 주는 묘미로 받아들이며 즐겁게 걷다보니 햇볕속 단단한 길들도 나왔다 그럼에도 우리의 인생처럼 언제 또 진흙길이 나올지 모른다며 현재의 흙길에 감사하며 즐기며 걷기도 하였다 조심하며. 얘기하며. 걷다보니 꽤 높은 고도까지 올라간 것을 알게되며 지치지 말고 받아들이는 삶이 주는 선물이 이런 걸까 잠시 생각했다 산길을 내려와 출출하던 차 둘중 하나의 선택지로 들어간 식당은 우리만 몰랐던 맛집 너무 맛있게 이른 저녁을 먹고 버스 정류장으로 오랜만에 물어물어 간 낯선 길의 탐험도 즐거웠다 네이버에게 묻지 않고 찾아가는 길에 대한 향수는 지난 우리의 삶의 모습에 대한 추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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