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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소중한 사람” (정한경 에세이) 운전 중 들은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가 이 책의 한 구절을 읽어 주는데 느낌이 좋더군요. 젊은 친구들에게 많이 읽힌다는 얘기를 덧붙였는데, 책 제목을 기억해두었다가 나중에 서점에 들렸을때 이 책을 찾았어요. 사실 처음에는 큰 기대 하지 않고 집어 들었어요. 몇페이지 대충 넘겼는데 솔직히 제 취향은 아니었죠. 지극히 감성적이고 글이 예쁜... 저는 속으로 “요즘 애들은 왜 이리 시시껄렁한 책을 볼까?” 그런 생각도 했죠. 별 기대 안하고 젊은 친구들의 감수성을 나도 한번 관찰이나 해볼까 싶어 골랐던 책이예요. 몇 쪽을 슥슥 읽어 넘기며, 역시나 시시껄렁 ..애들이 너무 나약하네.. 이러면서 시작했던 책이예요. 그런데 읽다보니 울림이 있고 공감 되고 메모까지 하면서 그렇게 끝까지 봤어요. 이 시대의 상처가 무엇일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들고 말이죠. 제가 이 책을 읽은 후 들었던 여러 생각 중 몇가지를 적어보면, 소통과 공감을 우리는 잘 하고 있을까 하는 것이었어요. 경쟁의 위기의식 속에서 성장한 이들은 남을 이기기 위해 노력하죠. 하지만 그 남을 이긴다는 것이 결국 자신을 해치는 것임을 ... 경쟁 속에서 타인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이해한다라는 것 역시 자신의 기준을 정해놓고 그 틀에 맞춰진 타인을 바라보는 것이었죠. 그 결과 스스로 외로워진다는 것을 저 역시 나이가 들어서 조금 느끼게 되었네요. 경쟁 사회 속에서 자존감을 잃어버리고 타인이 정한 성공의 기준을 마치 자신의 행복기준으로 내면화 해버린 지금 많은 이들은 어떻게든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 익명의 SNS 공간에서 타인의 “좋아요”평가를 받기위해 애쓰는 모습이 안타깝죠. 남 얘기만은 아니죠. 저 역시 알면서 극복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저자 정한경 씨의 글은 아주 섬세합니다. 그리고 따뜻하죠. 때로는 너무 예쁜 문체가 저 같은 중년의 아재에게 좀 닭살을 유발하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참 기분좋게 따뜻했어요. 책의 제목이 “안녕, 소중한 사람” 인데 저는 다 읽은 후 이렇게 저자에게 화답하고 싶네요. “고마워, 소중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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