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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가기전에 영국 시인 토머스 엘리엇은 ‘황무지’라는 작품에서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했습니다.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우는 4월이 오히려 눈 내리는 겨울보다 더 춥다고도 한 것이죠. 이를 두고 문학평론가들은 다양한 해석을 쏟아냈습니다 ‘황무지’보다 약 500년 전에 제프리 초서가 지은 ‘캔터베리 이야기’에 대한 패러디이자 반작용으로 보는 견해도 그중 하나입니다. ‘캔터베리 이야기’에서 4월은 ‘감미로운 소나기’를 내리는 달입니다. 달콤한 서풍이 밭과 숲의 어린 가지에 생명의 입김을 불어넣는 달이기도 하죠. 그러나 사랑에 목마른 사람에게 봄은 겨울보다 더 춥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몸의 추위는 집에서 따뜻한 난로로 피할 수 있지만, 마음의 추위는 날이 좋으면 좋을수록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느니까요. 엘리엇이 4월을 잔인한 달로 표현한 것이 이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더군요. 즉 초서의 4월과 엘리엇의 4월은 같습니다. 모두 꽃이 향기를 뿜어내고 나무는 새순을 틔우며 세상이 생명으로 고동치는, 그래서 미치도록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때인것입니다. 그것을 초서는 눈에 보이고 피부에 와닿는 느낌 그대로, 엘리엇은 반어적으로 표현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잔인한 4월에는 사랑하기 좋은때입니다. https://youtu.be/5MbpB6QoqNw?si=Rr8tDlbvBN0G-h07 PS 담달초에 와인과 함께하는 실내악 공연 어떠실까요?
댓글 2
완전 좋아요~!!!♡
10일 괜찮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