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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문화의 향기를 더하고 싶은가요? 다양한 예술과 문화를 함께 즐기고 나누는 모임, 컬처클럽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저희방은 법적인 싱글분들만 같이 하실수 있습니다.(싱글방으로 변경전에 가입한 싱글 아닌 세분은 계십니다.) 컬처클럽은 영화, 공연, 전시회, 독서, 여행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함께 경험하고, 그 감상을 자유롭게 나누는 문화 애호가들의 모임입니다. 혼자서는 놓치기 쉬운 감동을, 함께라서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는 만남^^ #주요활동 내용으로는, - 정기 문화 모임 (영화관람, 전시회, 연극, 콘서트 등) -문화 감상 후 자유로운 토론 및 소셜 네트워킹 -계절별 특별 문화 나들이 및 워크숍 개최등과 함께 넓은 의미의 문화활동까지 폭넓게 추구하고 있답니다(숯가마체험,같이 요리하기등등) #모임 대상 문화에 관심 있는 누구나! 혼자서 문화생활을 즐기기 아쉬운 분,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싶은 분 모두 환영입니다. #컬처클럽만의 매력 비슷한 연령대와 배경을 가진 멤버들이 모여 서로의 시선을 공유하며, 일상 속 색다른 즐거움을 만들어갑니다. 같이 오랜시간을 거쳐서 컬처클럽 식구(食口)가 되기를 진정 바랍니다. 문화는 삶을 풍요롭게 만듭니다. 컬처클럽과 함께 감동을 나누고, 당신만의 문화 이야기를 만들어보세요!

이달 말에 3개월 이상 오프모임 미참여, 2주이상 미접속,가입후 가입인사 없는분 강퇴 예정입니다. 단, 5월 소모임이나 정모에 참석 누른분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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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때 끊지 못한 인연이 언젠가 널 가장 깊게 무너트린다. 처음엔 사소한 실수였다. 그땐 넘길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다음엔 같은 실수가 반복됐다. 하지만 너는 참고 이해하고 봐줬다. 문제를 만든건 그 사람이었지만 그걸 계속 허락한건 너였다. 한번 눈감으면 그 사람은 그게 허용된 줄 안다. 그리고 더 깊이 들어오고 더 깊이 흔든다. 결국 무너질때는 너 혼자 감당해야한다. 봐준다는 건 착함이 아니다. 지킬 걸 지키지 않았다는 뜻이다. 경계는 초반에 세워야 한다. 제때 끊는건 냉정함이 아니라 네 자신을 지키는 행동이다. 사람하나 정리 못해서 일, 삶, 정신까지 무너지는 사람 수없이 많다. 문제를 일으킨 사람도 잘못이지만 그것을 허용한 너에게도 잘못이 있다. Übermensch는 무너진 다음에 후회하지 않는다. 무너지기 전에 끊고 정리하고 거리를 둔다. 그 단호함이 네 삶 전체를 지켜낸다. - Übermensch 중에서 Friedrich Nietzsche.


작년 6월, 홍천에서의 그 밤을 기억하시는 분들 계시죠? 고기 굽다가 인생 얘기까지 굽혀버렸던 그 시간들… (결국 새벽 3시에 감성 폭발 😄) 올해도 그 분위기, 한 번 더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 장소: 홍천 팬션 (검증 완료, 재방문 각) 📅 날짜: 6/6 현충일 연휴 👥 정원: 15명 (선착순, +최대 3명) 🏠 방 4개 + 넓은 공간 = 나름 쾌적 🧘♂️ 참고: 남자분들은 마루바닥도 낭만으로 소화 가능하신 분들 환영 사실 이 모임의 핵심은 숙소가 아니라 “같이 있는 사람들”이죠. 작년 멤버가 조금 바뀌더라도 컬클 특유의 그 ‘이상하게 금방 친해지는 분위기’는 여전히 살아있을 거라 믿습니다. 처음 오시는 분도 부담 없이, 오랜만이신 분도 자연스럽게, 그냥 와서 웃다 가시면 됩니다. “우리 또 그날처럼 웃을 수 있을까?” → 네, 충분히 가능합니다. 오시면 됩니다. 같이 가실 분, 슬쩍 손 들어주세요 🙂


Deep Purple - April 4월이 가기 전 약간 선선한 아침에 불현듯 떠올라 가져와 봤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곧이 아닐까 싶어요. 매년 봄이면 이 곡을 찾아서 듣게 됩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매번 같은 자리에서 깊이 빠져들게 됩니다. April. 처음엔 잔잔합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로. 하지만 어느 순간, 감정이 스스로를 견디지 못하고 아주 느리게, 그러나 분명하게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Deep Purple의 이 곡은 장르로 설명하기엔 어딘가 넘쳐 있습니다. 클래식과 록, 그리고 이름 붙이기 어려운 어떤 감정이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Ritchie Blackmore의 기타는 연주라기보다 오래 참고 있던 이야기처럼 들리고, Jon Lord의 건반은 그 이야기가 흘러가도록 길을 내주는 흐름처럼 느껴집니다. 이 곡은 두 번 시작합니다. 한번은 고요하게 또 한번은 끝내는 참지 못한 채 폭발적으로. 그 사이 어딘가에서 계절이 지나가고, 저는 그걸 매번 놓치지 못합니다. 이 곡이 발표 되었던 1969년이라는 시간은 이 곡 앞에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보입니다. 이건 어떤 시기의 음악이 아니라, 그저 ‘4월’이라는 이름을 가진 하나의 상태처럼 느껴집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창고 깊숙이 넣어두었던 감정 하나를 꺼내듯 이 곡을 다시 꺼내 듣게 됩니다.. 계절과 상관없이 뺨에 닿는 공기의 결을 느낄 수 있는 분이라면, 빛이 없어도 빛의 방향을 짐작할 수 있는 분이라면, 이 노래는 조용히 그쪽으로 흘러갈 것입니다. 4월이 다 지나가기 전에, 이 곡을 여러분과 다시 듣고 싶었습니다. ^^ ps:러닝타임이 12분 8초라 좀 길지만 시간을 투자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https://youtu.be/6-hvl3TBMbY?si=BEXcWabtrUpe_A6Q


5월 5일, 어린이날인데… 우리만 어른답게(?) 놀아보겠습니다 😄 〈컬클 반찬데이: 준정모〉 오픈합니다. 이번엔 조금 색다르게, 먹기만 하는 모임이 아니라 직접 만들고, 나눠 갖고, 웃고 가는 날입니다. 장소는 경리단길 나비골, 저희 클러버 오리홍님의 아지트에서 약 2시간정도 진행할 예정! 7~10명 정도 오붓하게 모여 각자 손맛을 살려 반찬 3~4가지 완성 → 각자 집으로 포장 이게 이번 콘셉트입니다. 🥕현재 유력 후보 라인업 - 오이소박이 (부추 듬뿍 ver.) → 이건 이미 확정 분위기입니다. 입맛 없을 틈이 없죠. - 계란장조림 or 메추리알 장조림 → 실패 없는 국민 반찬, 근데 같이 만들면 은근 재밌습니다. - 참나물/시금치 무침 또는 간단한 볶음류 하나 → 손은 바쁘고 입은 계속 웃는 그런 메뉴. 멤버들 정해지면 반찬종류는 같이 논의하는걸로! 양념 걱정은 접어두셔도 됩니다. 클럽에서 다 준비해드립니다. 각자 손맛만 살릴 식재료만 공구하시면 완성입니다 😄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역시… 마무리 타임 오리홍님이 준비해주시는 회 한 접시 + 요리 몇 가지에 맥주 한 잔 딱 걸치고 “오늘 나 좀 살림했다…” 이 여운 남기며 해산입니다 🍻 💡 참고로, 공유주방 렌트비로 맛있는 회와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꽤 괜찮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요즘 모임들, 밖에서 사 먹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같이 만들고, 같이 웃고, 집에 뭔가 들고 가는 날(머무는 시간도 넉넉합니다) 이런 게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손에 김치 냄새 좀 배어도 괜찮으신 분, 그 대신 마음에 사람 냄새 남겨가실 분, 편하게 오시면 됩니다. 참여 원하시는 분들은 댓글 또는 ❤️ 눌러주세요^^ 5월 5일, 우리의 어린이 같은 저녁을 위해 😊 PS1 : 5/16 정모때 참석 못하시는분들 오시면 좋겠네요 PS2 : 5일, 16일 정모 두곳 모두 참석 하시는분들께는 5일 회비 50% 할인해 드릴 예정^^


오이에서 정모가 왜 중요하냐고 물으신다면요, 조금 과장해서 말씀드리면 “이 모임이 살아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공간이라는 건 참 묘합니다. 글은 오가고, 이모티콘은 넘쳐나는데… 정작 사람의 온기는 느껴지지 않을 때가 많지요. 서로를 안다고 착각하기는 쉬운데, 진짜로 아는 사이는 또 아닙니다. 정모는 그 착각을 현실로 바꿔주는 장치입니다. 한 번 얼굴 보고 웃고, 술잔이든 커피잔이든 같이 부딪히는 순간, 그동안의 텍스트가 갑자기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를 얻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관계의 밀도’입니다. 모임이라는 건 숫자가 아니라 밀도로 유지됩니다. 100명이 있어도 서로 스쳐 지나가면 남남이고, 10명이 깊이 엮이면 하나의 공동체가 됩니다. 정모는 그 밀도를 높이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같이 웃고, 약간의 어색함도 겪고, 때로는 작은 실수도 공유하면서 “아, 이 사람 이런 사람이구나”를 몸으로 알게 되니까요. 또 하나, 이건 조금 현실적인 이야기인데요. 사람은 결국 ‘기억으로 관계를 유지’합니다. 함께 갔던 장소, 같이 먹었던 음식, 그날 터졌던 웃음… 이런 것들이 쌓여야 다음 만남이 자연스러워집니다. 정모는 그런 기억을 만들어내는 공장 같은 역할을 합니다. 아무리 좋은 글과 취지가 있어도, 기억이 없으면 관계는 오래 못 갑니다. 마지막으로, 컬클 같은 모임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술 마시고 헤어지는 모임이 아니라, 문화와 취향을 나누겠다고 모인 사람들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 취향을 “같이 경험하는 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공연을 같이 보고, 음악을 같이 듣고, 어떤 장면에서 동시에 감탄하는 그 짧은 순간—그게 바로 컬클의 정체성을 만들어 줍니다. 사람은 사람을 만나야 남습니다. 그 단순한 진리를, 정모가 아주 정직하게 증명해주는 셈이지요. 결국 정모를 통해 멤버들이 서로 교류하고 관계를 쌓아가면서, 이후 이어지는 컬클의 크고 작은 모임들에도 자연스럽게 온기와 생기가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세달가량 정모를 건너뛴 결과가 최근의 저의 불안감이었던것 같아요 컬클에 오신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매달 모임을 지속중이신 레백님도, 올 신년회때 처음 만나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웠던 멤버들과 지금까지 무난히 잘 지내시는건 같아요! 정모의 중요성입니다^^ 최근에 오신 분들께서는 이번 정모에 필히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컬클 설문 결과 2편입니다. 1편에서 현재 상태를 진단했다면, 이번 글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컬클은 이제 “많이 모이는 모임”보다 잘 모이는 모임으로 가야 할 시점입니다. 이번 설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참여 의지에 대한 결과였습니다. ‘관심 있는 모임은 꾸준히 참여’ (86.7%) ‘관심 있는 것 선택 참여’ (71.4%) 이 수치는 오히려 희망적입니다. 사람들이 모임 자체를 떠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과 일정에 맞는 자리에는 충분히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컬클은 한 가지 틀에 모두를 넣기보다 두 개의 축으로 운영해보려 합니다. 첫 번째는 🎼 감성형 모임 음악, 공연, 재즈, 영화, 와인과 대화처럼 마음을 채우는 시간입니다. 예를 들면 토요일 낮의 영화 감상과 OST 이야기, 공연 관람 후 늦은 저녁의 담소 같은 자리입니다. 두 번째는 🚗 경험형 모임 여행, 야외활동, 드라이브, 소풍처럼 몸을 움직이며 추억을 만드는 시간입니다. 뮤지엄 산 소풍, 근교 드라이브, 계곡, 계절 따라 떠나는 하루 여행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번 결과에서 요일은 토요일 낮과 평일 저녁이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운영도 조금 리듬을 주려 합니다. 평일 저녁은 가볍게 주말 낮은 조금 더 밀도 있게 예를 들어 수요일 저녁 – 소규모 번개형 토요일 낮 – 메인 프로그램형 이런 식으로 리듬을 만드는 것이 참여율을 높이는 데 더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결과는 ‘지금 인원 유지 + 일부 정리’였습니다. 이 부분은 숫자를 줄이겠다는 의미보다 분위기를 정돈하겠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모임은 숫자가 많다고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편하게 섞일 수 있어야 오래 갑니다. 누군가는 중심이 되고 누군가는 새로운 바람이 되어야 합니다. 컬클은 그 균형을 다시 찾으려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컬클이 단순한 친목방이 아니라 각자의 삶 한가운데 작은 문화적 쉼표 같은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떤 날은 재즈 한 곡으로 어떤 날은 드라이브 한 번으로 조금은 숨이 쉬어지는 곳. 그런 모임이라면 참여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생깁니다. “아, 이건 가고 싶다.” 그 마음 하나면 충분합니다. 설문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더 오래 가는 컬클, 더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컬클로 다듬어보겠습니다.


<컬클 2주년 설문조사> 컬클 설문 결과를 1차로 공유드립니다. 이번 조사는 단순한 취향 체크가 아니라, “지금 우리의 상태를 정확히 보는 작업”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컬클은 문제가 있어서 무너지는 모임이라기보다 조금 느슨해진 상태의 모임에 가깝습니다. 먼저, 운영 방식에 대한 선호입니다. ‘상황에 따라 유동적’(53.3%) ‘혼합형 운영’(53.3%) 정해진 틀보다는 그때그때 맞춰가는 방식을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건 분명한 방향입니다. 컬클은 더 이상 한 가지 방식으로 끌고 가는 구조가 아니라 그날의 분위기와 콘텐츠에 따라 움직이는 모임에 가깝습니다. 콘텐츠는 흥미롭게도 두 갈래로 나뉩니다. 음악/공연/재즈 그리고 여행/야외활동/드라이브 (각 26.7%) 감성적인 문화와, 몸으로 움직이는 경험 이 두 축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건 갈등이 아니라 오히려 컬클이 가진 장점일 수 있습니다. 참여율이 낮은 이유도 확인됐습니다. ‘일정이 안 맞아서’ (64.3%) 이 결과는 꽤 의미가 있습니다. 나오기 싫어서가 아니라 못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참여 방식에 대해서도 명확합니다. '관심 있는 모임만 선택 참여’ (71.4%) ‘관심 있는 모임은 꾸준히 참여’ (86.7%) 이건 하나의 선언과 같습니다. 컬클은 의무적으로 나오는 모임이 아니라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모임입니다. 현재 분위기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습니다. ‘지금도 충분하다’ (33.3%) ‘크게 상관없다’ (42.9%) 큰 불만은 없지만, 그렇다고 강한 결속이 있는 것도 아닌 상태입니다. 조금 솔직하게 표현하면, “괜찮은데, 굳이 애써 나갈 정도는 아닌 느낌” 이 지점이 지금 컬클의 위치입니다. 그 외 기준들도 어느 정도 정리되었습니다. 비용은 5만원 내외 (53.3%) 장소는 크게 중요하지 않음 (46.7%) 운영 방향은 ‘지금 인원 유지 + 일부 정리’ (40%) 즉, 크게 뒤엎기보다는 정리와 조정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정리하면, 컬클은 지금 방향을 다시 잡아야 하는 모임입니다. 그리고 그 방향은 이미 어느 정도 데이터 안에 나와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컬클을 어떻게 재구성할지 -참여율을 실제로 끌어올리는 방식은 무엇인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 컬클 봄소풍 ] 어제의 코스는 꽤 반전 있는 코스였습니다. 선물처럼 화창한 햇살을 받으며 예술작품 사이를 오가다 갑자기 공포 체험을 하는 흐름이었으니까요.🤣 일본 건축가 안도 타다오와 영국의 현대 미술가 안토니 곰리의 협업으로 탄생한 뮤지엄 산으로 입장. 그곳에서의 건축은 단순히 물리적인 구조물이 아니라 그곳으로 향하는 여정의 경험이었고, 그 과정에서 인식하게 되는 무형의 가치관까지 모두 포괄하는 공간이었습니다. 그 규모와 예술성 앞에서는 입이 딱 벌어지더군요. 숯이라는 단일한 매체를 파고들어 한국의 정신성을 국제적인 현대미술의 반열에 올려놓으며 세계 무대에서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는 작가 이배의 작품들. 검은 입자들이 쌓여 만들어낸 깊이와 밀도 속을 지나며 빛과 그림자 사이를 오가다 보니 시간이 잠깐 비켜난 채 ‘생각이 걷는 장소’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이해되었습니다. 야외로 나가 꽃의 정원, 조각 정원,물의 정원까지 둘러보며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들의 간격 속에서 자연과 예술이 결국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인상을 받았고, 뮤지엄 산을 나온 뒤에도 그 여운은 오래 남았습니다. 뮤지엄을 빠져나와 소금산으로 향하기 전, 버터 소금빵과 커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본격적으로 소금산 코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흐름은 완전한 반전. 원주 소금산 케이블카 안에서 까마득히 먼 지상을 내려본 순간 머리가 하얘지더군요. 무서워서요 ㅠㅠ 생각은 뒤로 물러나고 몸이 먼저 뻣뻣해지는 감각. 특히 남자 두 분의 호들갑스런 엄살은 거의 내 귀에 도청장치 수준 ㅋㅋ 이어진 출렁다리와 울렁다리. 그때부터는 예술이고 뭐고 머리는 진공 상태. 일말의 자비 없는 공포감에 온몸의 근육들이 무섭다고 아우성치는 와중에, 난간을 꼭 붙잡은 채 호달달달 거리던 파도님의 다리는... 🤣🤣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심장이 콩닥콩닥, 무서웠지만 그만큼 또렷했습니다. 살아 있다는 감각이 선명해지는 순간 이었습니다.· 하산하는 길에 사이 좋게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 내려와 서울로 복귀 중에는 양평 휴게소에 들러 공황 수준으로 후들거리는 다리에 힘 좀 주겠다고 다 같이 누들을 먹었고, 서울로 상경해 모두와 헤어지던 순간, 예술 감상도 너무 좋았지만 숨이 멎을 듯한 다리 두 개를 함께 건너온 네 명이 마치 전우처럼 느껴진 하루 였습니다. 온전한 하루를 함께 해주신 토토님, 파도님, 쎄미님. 소중한 순간들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Jaqueline Du Pre - Jacqueline's Tears (Jacques Offenbach) 오늘은 쟈클린 뒤프레의 첼로곡을 가져 왔습니다. 쟈클린 뒤 프레를 떠올리면, 첼로를 연주한 사람이 아니라 첼로로 살아낸 한 존재가 먼저 그려집니다. 활을 쥐고 현을 켠다기보다, 자신의 신경을 그대로 문지르듯 소리를 꺼내던 연주자. 그래서 그녀의 음악은 언제나 기술보다 먼저, 감정의 중심을 정면으로 건드립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천재로 불리며 빠르게 무대에 올랐고, 특히 엘가 첼로 협주곡 연주로 전설적인 위치에 올랐습니다. 젊은 나이에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과의 결혼 역시 음악과 삶이 맞물린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20대 후반,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병이 찾아오면서 그녀의 연주는 점점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너무 이른 나이에 무대를 떠나게 됩니다. 짧지만 강렬하게 타오른 생애였습니다. 자클린의 눈물은. 원곡은 오펜바흐의 작품이지만, 이 곡은 쟈클린 뒤 프레를 통해 전혀 다른 결을 갖게 되었답니다. 누군가의 곡이었지만, 결국 그녀의 이름으로 기억되는 음악이 되어버린 셈입니다.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오릅니다. 그녀는 왜 이 곡을 연주했을까. 병을 앓고 난 뒤, 자신의 고통을 담아낸 연주였을까. 하지만 시기를 들여다보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이 연주는 병이 본격적으로 그녀를 무너뜨리기 전, 이미 완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묘합니다. 아직 무너지지 않았는데, 이미 무너진 사람의 언어처럼 들린다는 것. 마치 시간보다 먼저 울어버린 사람처럼. 어쩌면 쟈클린 뒤 프레는 자신의 미래를 미리 연주해버린 사람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가올 어떤 순간들을, 삶보다 먼저 음악으로 통과해버린 사람. 그래서 그녀의 연주는 단순한 슬픔이 아니라, 설명할 수 없는 예감처럼 남습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어떤 사람은 살아가며 감정을 배우고, 어떤 사람은 이미 모든 감정을 알고 태어난 것처럼 연주한다는 것. 쟈클린 뒤 프레는 분명 후자에 가까운 사람이었을 겁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그녀가 남긴 이 짧고 깊은 울림을 함께 느껴보셔도 좋겠습니다. 그녀의 데표곡들인 엘가의 첼로 협주곡들도 찾아 보시길요^^ 직접 연주한 곡은 유트브에서 찾을 수가 없어 미샤 마이스키 연주로 올립니다 https://youtu.be/fMsyRe4lXuI?si=INxRChMvTOWPaUsr




5박 6일간의 오사카 교토 여행 잘 마치고 돌아 왔습니다.^^ 간사이 공항에서 아이씨 카드 구매후 남바로 들어오는 라피트 열차에 몸을 실을때부터 설레임의 시작이었습니다. 창밖은 낯설고 이국적인 가옥들을 지나칠때마다 가슴은 두근두근. 호텔에 도착한 당일은 호텔안을 설렁설렁 돌아다니며 온천으로 피로를 풀고 마무리. 다음날 도톤보리부터 본격적으로 여행시작. 도톤보리에서는 계획 따위 없이 그냥 먹고 마셨습니다. 타코야키 한 입, 맥주 한잔, 또 한잔.. 꼬치구이 한입에 또 맥주 한잔, 두잔, 사실 몇잔인지 잘..ㅡㅡa 네온사인은 과하게 반짝이고, 저는 적당히 취해 있었고요. 괜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음 날 찾은 교토의 여우신사. 엄청난 인파를 헤치고 도착한 여우신사. 붉은 토리이가 끝없이 이어져 있는데, 마치 다른 세계로 입장하는 듯. 신비로운 느낌이었어요. 끝이 안보이는 토리이길은 길이라기보다 약간 통과 의식 같은 느낌 이었습니다.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지금 현실 맞나?" 싶은 순간들의 연속. 다음날도 역시 교토의 대나무 숲 방문. 결혼하는 커플들이 웨딩사진 찍으러 많이 온다는 말에 걸맞게 광할하게 이어지는 멋진 대나무길. 여전히 넘쳐나는 관광객을 뚫고 숲에 도착하니 이번엔 반대로 모든 게 조용해집니다. 바람이 스치고, 잎이 흔들리는 소리만 남는데… 이쯤 되니 마음도 한결 차분히 정리되는 느낌. 다음날 다시 오사카로 돌아와 오사카 성 앞에 섰을 땐, 화려하긴 한데 이상하게 마음이 허하더라구요. 돌들은 묵직하고, 시간은 그 위에 가만히 쌓여 있고. 그 위에 지는 벚꽃잎 하나 툭 떨어져 있는데, 둘 다 은근히 같은 신세라는 느낌이더라구요. 화무십일홍. 권력도.. 꽃잎도. 둘 다 오래 가진 않는구나 싶어서요. 마지막 날도 어디 싸돌아 다니기 싫어 호텔에서 느즈막히 일어나 쓰레빠 끌고 여유롭게 도톤보리를 산책하고 돈키호테도 들려서 필요한 약들만 간단히 챙기고 다시 식도락으로 여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도톤보리 식도락의 하이라이트는 말차라멘이었습니다. 단맛없는 말차에 그냥 라멘이 풍덩 빠져있는데.. 꽤 먹을만 했어요. 이번 여행, 솔직히 많이 안 돌아다녔습니다. 그게 제 스타일이기도 하고요. 그래서인지 여행의 기억이, 장소나 이름보다는, 느낌으로 남았네요. 네온의 온도, 바람의 결, 돌의 무게 같은 것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드는 생각은 아주 단순합니다. 역시, 집이 좋네요. ㅎㅎ


컬클의 흐름을 가만히 돌아보면, 우연처럼 보이지만 묘하게 이어지는 하나의 축이 있습니다. 처음 컬클 초창기에 등장했던 인물은 존 배(John Pai)였습니다. 갤러리현대에서 진행된 그 전시는, 사실 단순한 전시 관람 이상의 의미가 있었지요. 철과 용접이라는 물질을 통해 ‘구조’와 ‘긴장’을 만들어내는 그의 작업은, 당시 컬클 멤버들에게 꽤 낯선 충격이었습니다. 형태는 추상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 관계처럼 얽히고 버티는 힘이 느껴졌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컬클의 시작 자체가 그런 구조였던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긴장과 균형을 만들어가던 시기. 그 흐름이 한참 지나, 최근 레백님을 통해 소개된 무나씨, 무나씨는 완전히 다른 결로 다가옵니다. 존 배가 ‘외부의 구조’를 만들었다면, 무나씨는 ‘내면의 감각’을 끌어올립니다. 보다 젊은 세대의 언어, 감정, 그리고 즉각적인 표현. 컬클 입장에서는 이 지점이 흥미롭습니다. 예전에는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지?”였다면, 이제는 “이건 나의 어떤 감정과 닿아 있지?”로 질문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레백님이 가져온 이 변화는, 컬클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 미술계 최고 핫한 이배(Lee Bae) 작가가 뮤지엄 산에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이배의 작업은 다시 한 번 결을 바꿉니다. 숯이라는 재료. 태워진 흔적. 검은 색의 깊이. 존배가 ‘쌓고 연결했다면’, 이배는 ‘태우고 남깁니다’. 초창기의 컬클은 구조를 만들던 시기였고, 지금의 컬클은 각자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단계인것 같아요. 컬클 3년차 소풍 일정은 원주여행입니다. 뮤지엄 산에서 안도 다다오와 이배를 만난후 숲길을 산책! 이후 재래시장에 들러서 칼국수 먹고 오는 일정 생각하고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reel/DWyZ64XgSOc/?igsh=MWdncm9zNzJqbXU2Yw==


중학교 2학년, 아직 세상이 단순하다고 믿던 시절에 처음 들었던 Bohemian Rhapsody. 그 곡은 음악이라기보다 하나의 사건에 가까웠습니다. 발라드처럼 시작했다가, 갑자기 오페라가 되고, 다시 록으로 폭발하는 그 구조는 ‘노래는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조용히, 그러나 완전히 무너뜨렸습니다. 그때부터 Queen은 제게 단순한 밴드가 아니라 하나의 세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와 인간적인 고독이 공존했던 Freddie Mercury가 있었지요. 어제 관람했던 1981년 Queen의 몬트리올 공연 영상은, 그 시절 Queen이 왜 ‘전성기’라는 단어로도 부족한 존재였는지를 다시 확인하게 해주었습니다.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프레디의 손짓(남자가 봐도 매혹적인 프레디의 각선미!) 정확하면서도 거칠게 몰아붙이는 Brian May의 기타, 그리고 밴드 전체가 만들어내는 밀도 높은 사운드는 ‘라이브가 스튜디오를 압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순간들이었습니다. Queen의 매력은 단순히 음악적 완성도에만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늘 경계를 넘나들었습니다. 록과 오페라, 대중성과 실험성, 화려함과 고독. 당시 시대적 배경을 떠올려보면 더 흥미롭습니다. 70~80년대는 음악이 단순한 유흥을 넘어 개인의 정체성과 자유를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던 시기였고, Queen은 그 흐름의 중심에서 가장 과감한 방식으로 자신들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프레디 머큐리라의 존재는 그 자체로 시대를 앞서간 상징이었습니다. 성별, 국적, 장르의 경계를 넘는 그의 무대는 지금 봐도 전혀 낡지 않았고, 오히려 더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그래서인지 Queen을 다시 듣는 일은 단순한 ‘추억 소비’가 아니라 그 시대의 공기와 감정을 다시 마주하는 일처럼 느껴집니다. 어쩌면 우리 각자의 삶에도 이런 ‘Bohemian Rhapsody’ 같은 순간이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요? 조금은 낯설고, 조금은 과감하지만 결국은 나 자신을 더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순간. 어제의 공연을 보며 그 오래된 질문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나는 지금, 내 삶의 어느 장르를 살고 있는가.” 그리고 Queen은 여전히 그 질문에 아주 근사한 배경음악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연극계는 늘 어렵다고들 합니다. 그런데도 어떤 작품은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공연을 연장하기도 하지요. 결국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여전히 살아 있다는 뜻일 겁니다. 저희 클럽에서도 좋은 기회를 몇 번 가졌습니다. 젊은 시절 연예계에서 활동하셨던 멤버 덕분에, 쉽지 않은 경로로 할인 티켓을 마련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의 수고와 배려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할인’이라는 결과만 보이지만, 사실은 누군가의 이름을 걸고 부탁하고, 또 다른 누군가가 그 부탁을 받아주는 일종의 신뢰의 연결이었지요. 그래서인지 반값에 가까운 금액으로 공연을 보면서도, 무대 위 배우들과 뒤에서 애쓰는 스태프들을 떠올리면 오히려 감사하고 조심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번 연극 일정을 준비하면서, 한 가지는 분명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좋은 기회도 그것을 대하는 태도가 함께하지 않으면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어렵게 마련된 자리였던 만큼, 참여에 대한 약속도 그만큼 가볍지 않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클럽 차원에서의 할인이나 무료 관람 형태의 진행은 하지 않으려 합니다. 대신, 각자가 선택하고 책임지는 방식으로 공연을 즐기는 것이 더 건강한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문화와 예술은 결국 ‘얼마에 보느냐’보다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단단한 방식으로, 오래 갈 수 있는 클럽이 되었으면 합니다.


푸른색을 사랑했던 그녀...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지만 함께 하지 못한채 다른 사람과 결혼을하고... 전쟁을 겪고...조국에게 버림을 당하고... 그래서 그녀의 그림은 얼핏보면 파스텔톤으로 화사해보이지만... 회색바탕에 얼굴은 무표정에 그늘이 가득하다. 외로움이 짙어질수록 그늘도 색채도 짙어지지만, 이혼후 조국에 돌아간 후 그녀의 그림은 비로소 화사한 색채를 입는다. 사랑... 그게 무엇이기에... 그녀는 그토록 외로웠을까? 얼마전 보았던 "마리아"란 영화에서 한평생 오나시스를 사랑했던 마리아 칼라스가 문득 떠올랐다. 사랑의 모양새는 다 다르지만, 본질은 비슷하리라.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눈을 땔 수 없었던... 장면을 사진으로 남기며...




🎧 독일의 Boney M vs 한국의 거북이 – 이상하게 닮은, 그래서 더 오래 남는 두 팀 음악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들을 때 좋은 음악, 그리고 살면서 계속 꺼내 쓰는 음악. 보니엠과 거북이는 분명히 후자입니다. 🎙남녀 혼성, 그런데 그냥 혼성이 아니다 보니엠: 여성 3 + 남성 1 거북이: 여성 2 + 남성 1 단순한 구성 같지만, 이 비율이 주는 힘이 있습니다. 여성 보컬이 만드는 풍성한 멜로디 위에 남성 멤버가 리듬과 포인트를 찍어주는 구조. 그래서 이들의 음악은 늘 입체적입니다. 듣는 음악이 아니라, 움직이게 만드는 음악. 🎧 설명 필요 없는 ‘국민 가요 제조기’ 보니엠: “Sunny”, “Rivers of Babylon” 거북이: “비행기”, “빙고” 공통점은 명확합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따라 부르게 됩니다. 이건 단순한 히트곡이 아니라 세대와 상황을 초월하는 ‘생활형 음악’입니다. 🪗 독보적인 에너지, 그리고 대중성 두 팀 모두 기술적으로 복잡한 음악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더 어려운 걸 합니다. 누구나 좋아하게 만드는 음악. 행사장에서, 여행길에서, MT에서 이들의 노래가 나오면 분위기는 이미 정리됩니다. 🪇 밝음의 정체: 그냥 밝은 게 아니다 보니엠은 디스코의 화려함 뒤에 시대와 정체성의 그림자가 있었고, 거북이는 터틀맨이라는 존재 자체가 이미 삶과 싸워온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음악은 단순한 흥이 아니라 버텨낸 사람들이 만들어낸 밝음입니다. 이 차이가 큽니다. 🈳️ 중심 인물의 부재, 그리고 멈춰버린 시간 보니엠의 퍼포먼스를 상징하던 Bobby Farrell, 거북이의 모든 곡을 만들었던 리더 터틀맨. 두 팀 모두 핵심 인물의 갑작스러운 부재 이후 더 이상 ‘그 시절의 팀’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이건 단순한 멤버 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 팀의 시간 자체가 멈춘 순간이었습니다. ☕ 보니엠은 세계를 춤추게 만든 리듬 거북이는 우리 삶을 버티게 만든 리듬 나이가 들수록 알게 됩니다. 좋은 음악은 많지만,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음악은 많지 않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보니엠과 거북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https://youtube.com/shorts/2poGKzrg4X0?si=u7eyP8dlaKum_wav https://youtube.com/shorts/9BXuxA90c_I?si=y_0Mqm-hSi9rCEnI


INVITATION 전설적인 ROCK그룹 QUEEN! 1981년 전성기시절에 캐나다의 몬트리올 공연실황 영상을, IMAX 대형화면에서 600여명의 팬들과 함께 감동으로 느끼실분 단 2분만 초대합니다. 일시 : 4/16(목) 15:30 장소 : 용산CGV IMAX관 ※뒷풀이로 근처 치맥집 방문 예정 빠른 동참이 예매를 가능케 합니다 모임일정 가서 버튼을 눌러주세요^^



[컬클 회비 시스템에 대한 소소한 안내😄] 가끔 회비 관련 의견이 나와 운영 원칙을 한번 공유드립니다. 사실 예전에는 “술 마시는 사람 더 내야 하는 거 아니냐” “적게 먹는 사람은 덜 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있었고, 실제로 이춘복참치, 명륜진사갈비 같은 무한리필/뷔페성 모임에서는 주류파 / 비주류파를 나눠서 운영했던 적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은… 술값보다 무서운 것이 참치 해체 속도와 고기흡입량 이었기 때문🤣 소주 1~2병 값보다 누군가의 폭풍 먹방이 더 큰 변수였던 현장… 그러다 보니 “맥주 한 잔 마시면 주류인가 비주류인가” “소주 안 마시고 하이볼만 마시면 어디 소속인가” 이와 같은 철학적 논쟁까지 벌어졌습니다. 결국 깨달았습니다. 회비를 너무 정밀하게 나누면 회계는 공정해질지 몰라도 분위기는 피곤해진다. 그래서 현재 컬클은 조금 덜 먹는 날도 있고, 조금 더 먹는 날도 있고, 술을 덜 마시는 날도 있고 많이 마시는 날도 있는 “가족끼리 한두 번쯤은 서로 쏜다”는 개념 으로 운영 중입니다. 물론 더 좋은 방식이 있다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다만 모든 방식은 장단점이 있고, 현재 시스템도 여러 시행착오 끝에 정착된 것임을 이해 부탁드립니다🙏 PS : 개인극장 모임 회비에 불만을 품고 방을 박차고 나가신분 계시기에 실제 사용될 예산안 올립니다(네번째 사진) 이곳은 사실 단둘이서 그 넓은곳을 이용하실수도 있는 기본 조건에서 출발합니다!


안녕 하세요 니키 입니다. 오늘의 음악은 "Ranum"의 "Photographer"입니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 더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곡이 아닐까 싶네요. 제목은 "Photographer"지만, 이 곡이 향하는 시선은 대상을 담는게 아니라, 오히려 붙잡힌 이미지를 놓지 못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 선명하게 각인된 한 장면이 쉽게 지워지지 않은 채, 머릿속 어딘가에서 계속 재생되는 느낌. 어떤 기억은 흐려지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선명해지기도 하죠. 마치 머릿속에서 끝없이 리터칭되는 사진처럼, 셔터를 누른 이후가 아니라, 셔터와 셔터 사이에 남아 있는 공기 같은 음악입니다. 가사 속의 그녀. 표면적으로는 완벽하게 프레임 안에 들어와 있는 인물이지만, 결국 감정의 영역에서는 미묘하게 어긋나는 균열을 품고 있습니다. 다만 이 곡은 그 균열을 확대하지 않습니다. 설명하지도, 판단하지도 않은 채 그저 조용히 놓아둘 뿐입니다. 이곡의 특징 중 하나는 전체적인 사운드에 여백이 많다는 점입니다. 쓸쓸하면서도 몽환적인 리듬, 과장되지 않은 저음의 보컬, 그리고 서로 간섭하지 않는 소리들 사이의 간격이 하나의 공기를 만들어 내는.. 특히 이 곡은 몸을 움직이게 하기보다는 시선을 움직이게 하고, 감정을 밀어붙이기보다는 한 걸음 물러난 자리에서 조용히 응시하게 하는 여운이 있어요.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지만 끝내 닿지 못하는 거리, "관찰하다 고립된 상태"가 이 음악 전체에 은은하게 스며 있습니다. 다가오지 않고, 그냥 그 자리에 머무는 곡. 그래서 깊이 있게 듣는 싶은 사람은 깊게 들어가도 되고, 그냥 멀찍이 서 있어도 된답니다. 모든 예술이 그렇듯. 이 곡도 이해하려 하면 할수록 멀어지니까요, 그냥 틀어두면 어느 순간 곁에 와 앉아 있는 이 음악. 개인적으로는 이 곡을 듣고 있으면, 무언가를 붙잡고 싶다가도 그냥 흘려보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같이 스쳐요. 비 오는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듯, 굳이 의미를 붙이지 않아도 괜찮은 순간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래서인지 지금 이순간. 이 음악이 조금 더 조용히, 오래 곁에 머무를것 같네요 오늘은 의미보다 분위기, 해석보다 잔향에 귀를 맡겨보셔도 좋겠습니다. 꽃비가. 꽃눈이 지는게 아쉬운 주말이지만. 곁 벚꽃을 기다리며 행복하게 보내세요 ^^ https://youtu.be/XBcwyB6XE6c?si=A857BRNNK7P_apNx


🎬 컬클 4월 모임 안내 – “칠인더시네마 데이” 🍷🍕 4월의 컬클은 경리단길 감성 시네마 공간, 칠인더시네마에서 함께합니다. 토요일 오후, 4시간 동안 좋은 영화와 인상 깊은 영상들을 함께 보고 와인 한 잔, 맛있는 피자까지 곁들이며 “이게 바로 어른들의 문화생활이지” 싶은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혼자 보면 그냥 영화, 같이 보면 토론거리와 추억이 되는 법 😊 그리고... 아쉬운 분들은 자연스럽게 2차로 컬클 이태원 아지트 ‘나비골’에서 못다 한 이야기와 웃음을 이어가시면 됩니다. 영화보다 사람이 더 재밌는 모임. 이번에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 만들어봅시다. 📍 장소 : 경리단길 칠인더시네마 🕓 일정 : 4월 18일(토) / 오후 2시 👋 정원 : 8명(Max 12) 🍷 프로그램 : 영화 + 영상감상 + 와인 + 피자(치킨/과일/치즈) 🌙 2차 : 자유롭게 나비골 이동 참석 댓글은 센스 있게, 불참은 마음 아프게(?) 남겨주세요.


꽃 피고 지는 이 시기에 항상 생각나는 영화가 있어요..일본 문화가 규제 되어 일본문화를 접할 수 없었던 시기. 소문으로만 듣고 학교 근처 비디오방 불법 비디오를 몰래 봤었던 영화.. 그 영화가 바로 "구로사와 아키라" 의 작품인 "꿈" 이라는 영화죠., 총 8개의 짦은 에피소드로 옴니버스식 영화.. 그때가 첨 옴니버스식 영화 라는것을 알게 해 준 작품이기도 했죠.. 특히 전 두번째 작품이였던 "복숭아 밭" 이라는 작품이 기억속에 가장 많이 남아 있죠.. 당시엔 지금처럼 벛꽃이 많이 있지도 않았던 시기이기도 했는데..그 영화에서 보여주는 꽃이 복숭아 꽃인데..얼핏 보면 벛꽃과도 비슷해서 그 영화 복숭아 꽃잎이 나불나불 휘날리는걸 보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어린시절이라 나머지 영화는 내용이 피부에 와 닿지 않아 쉽게 공감하긴 힘들었는데, 나이가 들고 보니 아..그때 구로사와가 얘기하고 싶었던게 무엇이였는지 조금 이해가 가기도.. 본론으로 돌아와..두번째 작품이 지금도 매력적으로 느끼는건. 벛꽃과 같이 복숭아 꽃역시 인생은 일장출몽 처럼 잠시 피웠다 아름답게 끝내는 그런 꽃잎과 같다는 것 처럼 느껴져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서가 아닐까 해요~ 꽃 피는 이 시절 꽃이 다 떨어지기 전에 아름다운 꽃구경 꼭 하시길~~ 이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요~


[오늘의 영화] 류이치 사카모토의 다이어리 https://youtu.be/5YtYiU6C3IM?si=LFQlSzBpLvu9ZEa6 2023년 세상을 떠난 영화음악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그가 2020년 암 진단을 받고 남겨진 시간등안의 여정을 그가 남긴 일기와 행보, 인터뷰등을 통해 담담하게 그려진 그의 마지막 이야기를 보면서 나 자신을 반추하게 되었다. 어떻게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해야 하는지? 남아있는 시간들을 어떻게 살아 내야 되는건지 .... 여러가지 감정들이 올라왔다. 그래도 감사한 건 오늘 봄 햇살은 화사했고 하늘의 구름은 평화로웠으며 봄꽃들의 아우성은 아름다웠다. 지금 이순간들을 잘살아 보자 Carpe diem.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놓칠 수 없었던 교향악 축제. 공연을 마치고 나오는데 마음이 울렁울렁~~ 벅찬 감동과 환희에 마음이 떨려왔어요. 사실 감기도 걸린 듯하고, 여러 스케줄 때문에 체력이 바닥 상태였는데요. 온갓 약의 힘을 빌어 약간 무리수를 두며 총총이 예당으로 향했습니다. 연주가 시작되고... 순식간에 몰입의 경지로 이끌었던 부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자. 그리고 최고의 순간을 함께 경험했던 관객들. 우린 그 순간 하나였습니다. 인생 최고의 한 순간으로 손꼽힐 것 같은 느낌~! 신기한 것은 공연을 마치고 나니 몸에 에너지가 가득해서 피곤함이 사라졌다는 거예요. 이것이 곧 음악의 힘이 아닌가 생각되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실황보단 못하지만 저의 감동을 나눠드리고 싶은 맘으로 어제의 연주곡 들을 올려드립니다. 행복하세요~~~❤️ https://youtu.be/NIyJfJed1-c?si=jfQLJFRffVcdefg3 https://youtu.be/NywzRoKEl10?si=Bmtt9hVIzbp7yk8I


<컬클 오늘의 영화> — Gladiator(2000) 이영화는 많이들 보셨을테니까 오늘은 OST 〈Now We Are Free〉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이 곡은, 단순한 엔딩 음악이 아니라 한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해방까지를 품고 있는 하나의 ‘목소리’입니다. 이 곡은 영화 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Hans Zimmer)와 호주 출신의 보컬리스트 겸 작곡가 리사 제라드(Lisa Gerrad)의 공동 작업으로 탄생했습니다. 특히 리사 제라드의 목소리는 이 곡의 정체성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녀가 부르는 언어는 우리가 아는 영어도, 라틴어도 아닙니다. ‘글로솔랄리아(Glossolalia)’—일종의 ‘영적 언어’ 혹은 ‘즉흥적 발성’입니다.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언어가 아니라, 감정을 직접적으로 흘려보내는 소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마치 기독교에서 은사를 받은 이들의 방언처럼 들리지만, 그 의미를 해석하려 하기보다 감정으로 받아들이는 ‘소리의 언어’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노래를 들을 때 “무슨 뜻이지?”라고 묻지 않습니다. 대신, 설명할 수 없는 슬픔과 해방감이 동시에 밀려옵니다. 마치 말이 사라진 자리에서 감정만이 남아 우리를 흔드는 듯한 경험이랄까요? 리사 제라드의 목소리는 인간의 언어 이전의 어떤 것, 마치 영혼의 울림에 더 가까운 소리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얹힌 한스 짐머의 음악은 웅장함을 넘어서 ‘운명’이라는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짐머는 이 곡에서 단순한 멜로디를 쓰지 않습니다. 그는 한 인물의 생과 죽음, 복수와 용서, 그리고 마지막 해방까지를 하나의 사운드로 설계해 낸듯 합니다. 그래서 〈Now We Are Free〉는 어떤 장면을 설명하는 음악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결말’이 됩니다. 결국, 이 곡이 우리에게 남기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이제, 우리는 자유로운가?” 그리고 이 질문을 가장 아름답고도 장엄하게 들려줄 수 있는 사람, 그 이름이 바로 한스 짐머입니다. https://youtu.be/mQQKZ5cgybU?si=9BGRL6G25AhWgyRL


류이치사카모토 다이어.. 서양에 영화음악 대부라고 하면 엔리오모니꼬네 가 있다면..동양에 영화음악 대부라면 당연 류이치사카모토라고 얘기하겠습니다.. 류이치는 단순히 음악인을 뛰어 넘어 사회운동가이기도 합니다..그가 사회에 기여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그에 삶을 존경했고..그가 음악과 피아노를 대하는 자세도 존경했습니다. 삶을 끝내는 그 순간까지도 그는 참 어른 같았네요.. 어른다운 삶을 살아갔던 진정 이시대에 큰 어른.. 물론 한국에서 그런 큰 어른이 있죠.. 김장하 선생같은..영화를 보면서 두분이 비슷한 면모를 가진것 같은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다가오는 그에 추모 공연이 기다려지네요..

컬처클럽에서 2번째 모임에 함께했다. <꽃피는 봄을 한잔 마시는 날> 우선 모임을 준비,운영해주신 토토 리더님의 헌신적인 수고로움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멤버들(비드님,레백님,오리홍님,파도님,니키님,쎄미짱님,김상윤님,바네쓰님)께도 감사 인사드립니다. 이른아침까지 봄비가 오더니 날씨가 개어 저멀리 관악산이 깨끗하게 보이는 날씨였다. 오후4시 남산도서관에서 시작해서 최근 핫하게 떠오른 신흥시장을 거쳐 경리단입구 편의점 밖에서 시원한 봄 한잔으로 목을 축였다. 6시경 컬처클럽 멤버인 '오리홍'님 가게 <나비골>에서 오마카세 형태의 요리와 술로 여러가지 주제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추가로 '비드'님이 가게에 있는 김치에 두부를 더해 즉석 두부김치도 만들어 먹었다. 게다가 가게 주변 피자가게에서 고구마피자도 주문해서 먹었다. 특별히 유일한 동갑멤버인 '파도'님과도 많은 얘기를 나눌수 있어 좋았다. 모두들 또 반갑게 뵐께요^^


싱그러운 5월에 올해 최고의 연극작품으로 벌써 인정받는듯한 작품 불란서 금고를 단체로 관람코자 합니다. '더드레서' 때처럼 주중 주말팀으로 나누려고 하니 투표방에 가셔서 빠른 결정들 해주세요! 이번에는 VIP석이 많이 부족해서 R석으로 같이 할 예정이며 66,000원 티켓을 35,000원에 구입할수 있습니다. PS :원래 화욜날은 공연이 없으나 화요휴무조분들을 위해 딱 하루 5월 5일을 선택했습니다.


컬클 피드… 사실 글을 올리는 분들이 정해져 있습니다. 😏 이제 슬슬 불 좀 붙여볼까요. 📣 [컬클 피드 활성화 프로젝트 OPEN] 4월~5월, 단 두 달간 피드에 글 하나만 제대로 남겨주시면 ☕ 스벅 아아(뜨아) 교환권 쏩니다! 조건요? 별거 없습니다. -짧은 여행기 -오늘 본 영화 몇 줄 리뷰 -계절에 어울리는 노래 추천 -그냥 문득 떠오른 생각 한 조각 👉 “컬클에서 같이 나누고 싶은 이야기”면 뭐든 OK 단, 🎟️ 1인 월 1회 지급 (욕심은 금물 😎) “글빨 있어야 되는 거 아냐?” 👉 전혀요. 진심이면 충분합니다. “길어야 하나요?” 👉 아닙니다. 짧아도 울림 있으면 그게 명작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모임회비 + 제 사비를 살짝(?) 털어서 진행합니다 💸 (그러니 많이들 참여하셔서 본전 뽑게 해주세요 😆) 조용했던 컬클 피드, 이 봄엔 조금 시끄러워져도 괜찮지 않을까요? 당신의 한 줄이, 누군가의 하루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부탁해요~



Caravansary- Pages (대상의 행렬- 리차드 페이지 ) 1983년, NHK 다큐멘터리 ‘실크로드’ 속에 흐르던 음악입니다. Kitaro의 신시사이저 선율을 바탕으로, Richard Page가 재해석해 팝으로 완성한 곡, Caravansary – Pages입니다. 이 곡의 전주는 어딘가 익숙한 풍경처럼 다가옵니다. 마치 호텔 캘리포니아 처럼.. 스쳐 지나간 시간의 잔향처럼, 슬픔과 평온이 함께 머무는 느낌이랄까... 음악이 흐르는 순간, 끝없이 펼쳐진 사막과 그 위를 묵묵히 건너는 대상의 행렬이 떠오릅니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지친 낙타와 상인들, 그리고 말없이 쌓여가는 그리움이 조용히 스며듭니다. 개인적으로 이 곡을 들을 때면 인도 라자스탄에서의 배낭여행 중. 낙타를 타고 2박 3일간 사막을 건너던 트래킹이 떠올라요. 사막 위에 텐트를 치고 맞이했던 첫날 밤, 그리고 잠들지 못해 밖으로 나왔던 새벽. 손에 닿을 듯 코앞까지 쏟아지던 무수한 별빛과, 끝내 닿을 수 없었던 그 거리감까지도 이 음악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곡은 저에게 ‘하늘로의 여정’ 중 하나로 기억됩니다. 이 음악은 시간을 거슬러 흘러요. 80년대의 공기와 학창 시절의 기억, 그리고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까지 함께 떠오르게 하는... 그래서 더 애틋하고, 그래서 더욱 깊은 울림으로 남습니다. 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지만, 음악은 언제든 그 순간으로 다시 데려다 줍니다. 지금 이 곡을 들으시는 동안, 각자의 시간 속으로 천천히 걸어가 보시길 바랍니다. 음악은 사라지지 않는 기억을 다시 숨 쉬게 하는 가장 조용한 방식일지도 모릅니다. 어떤 외국분이 가사해석 없는 같은 곡에 댓글을 달았는데 댓글내용이 " 나를 80살로 돌려보내 줘" 였어요 ^^;; 우리가 누릴 낭만이 한참 남았단 말의 반증이겠죠? 여행자의 삶. 지평선이던 수평선이던 그 만남의 끝뜨머리로 우리는 가자요. ^^ Follow Me! https://youtu.be/v9nWHXkq82g?si=bfCmkCvSicTqLXjL


에구, 처음 피드에 글 올려봅니다. 화창한 날이라 봄 점퍼를 꺼내입고 대학로로 향했어요. 대학로는 제게 추억과 열정과 절망이 같이 저장된 곳이었죠. 오랜만에 소극장 무대를 보고 객석에 앉으니 어색함속에 익숙한 기억이 하나둘 떠오르더군요.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강렬해서 후반부에는 조금 힘들었었요. 처음 인사하는 저를 따듯하게 맞아주셔서 좋았구여, 끝나고 가볍게 술한잔을 하며 얘기를 나누는 자리도 참 편안하고 즐거웠어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요즘 제가 빠져있는 <산만한 시선>이라는 포크듀오의 음악 하나 소개할게요.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 노래들으면서 편안한 일요일 보내세요^^ https://youtu.be/O44poUtfVB0?si=ln1hFwixY68gIGZV


<오늘의 영화한편> 끝이 보이지 않는 우주로 떠난다는 건,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거의 이별에 가깝습니다. 그것도 어린 딸을 두고 떠나는 아버지라면— “꼭 돌아올게”라는 말조차 스스로도 믿기 어려운 약속이었을 겁니다. 시간은 공평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에겐 몇 시간이, 딸에겐 몇십 년이 되어버린 이야기. 그리고 마침내 찾아온 재회. 하지만 그 순간은 기쁨보다도 묘한 어긋남으로 다가옵니다. 이미 삶을 다 살아낸 딸과, 여전히 그 시절에 머물러 있는 아버지. 딸은 담담하게 말합니다. “부모가 자식의 마지막을 지킬 필요는 없어요.” 그 말은 원망도, 슬픔도 아닌 오래된 사랑의 방식이었겠지요. 이 영화는 결국 우주 이야기가 아니라, 시간을 건너도 사라지지 않는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 클럽에 계신 많은 분들이 아빠와 딸의 관계를 가지고 계십니다. 일요일 아침, 경춘선 창가에 앉아 있는데 눈물 찔끔^^ 딸과 헤어지는 장면 https://youtu.be/DXsDTK4iEoE?si=mo0is6s2zVGNhsEE 부녀 재회 장면 https://youtu.be/LmWjZCSBnAc?si=P9lsTDHYM5aWFVeW 거의 전설이 되어가는 OST https://youtu.be/Yo98PdmGzvo?si=UC9uV0Yt9mbA2OQN



🎬 오늘의 영화한편 우리는 가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이미 지나간 시간과 마주칩니다. 학창시절 하교길, 굴래방 다리 아래에 늘어서 있던 방석집의 작부들. 그 풍경은 낯설기보다 이상하게도 익숙했고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감정을 건드렸습니다. 그리고 문득, 영화 "고래사냥" 속 한 장면과 배우 이미숙의 얼굴이 아무 예고 없이 떠올랐습니다. 기억은 늘 이렇게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정확한 순서도, 이유도 없이 어느 날의 공기와 어느 순간의 시선이 전혀 다른 시간의 장면을 끌어옵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하나의 직선이 아니라 서로 다른 시간들이 겹쳐지며 조금씩 다른 의미를 만들어내는 느슨한 편집의 연속인것 같아요. 영화가 그렇듯이요.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장면 역시 언젠가는 또 다른 기억을 불러내는 하나의 컷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코너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 코너이름 <오늘의 영화한편> 어떤 날의 풍경이 어떤 영화 한 편을 떠올리게 한다면 그건 단순한 추천이 아니라 당신의 삶이 지나온 흔적일것입니다! 오늘, 당신은 어떤 장면을 떠올리셨나요? 컬클의 조금은 느슨하지만 깊은 연결을 만들어줄수 있는 코너 하나를 제안합니다! 오늘 떠올린(아니면 최근에 보았던) 영화 하나를 건네주세요. 길게 쓰지 않아도 좋습니다. 몇 줄이면 충분합니다. 왜 이 영화가 떠올랐는지 어떤 장면이 마음에 남았는지 그저 당신의 오늘을 조금만 나눠주시면 됩니다. 그럼으로 우리는 같이 영화를 보지 않아도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될지도 모릅니다. 오늘, 당신의 영화는 무엇인가요? -글 쓰는 곳 :피드 -정보 보다는 감성 -작성예 영화 제목 : 연평해전(2015) 어젯밤 본영화임 한 줄 이유 : 이데올로기의 피해자들 추천 포인트 (1~2개) (선택) 기억나는 장면 or 대사 나는 배를 살릴 테니 너는 사람을 살려." - 한상국 하사 (조타키를 꼭 쥔 채 박동혁 상병에게) 화나는점 :순직한 한상국 하사 부인이 2005년 미국이민 갔던 이유등등 -영화 스틸컷이나 영상 첨부 https://youtube.com/shorts/ESundZ3rr4M?si=qFFmiDWWRnq28kvW


🌸 봄날의 연인 봄이 오면 괜히 마음이 좀… 말랑해집니다. 이 나이에 무슨 설렘이냐구요? 👉 있습니다.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번 컬클에서는 “헐리우드 남배우 인기투표”를 통해 여러분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그 남자… 딱 두 명을 뽑아보려 합니다. 그리고~ 그가 출연한 영화 중 “다시 보고 싶은 단 한 편”을 골라 개인 극장에서 두 편 연달아 관람하려구요~ 🎬 이런 분들 환영합니다 한때 노팅 힐 보며 “저런 남자 어디 없나…” 하셨던 분 프리티 우먼 보고 리처드 기어 눈빛에 한 번쯤 흔들리셨던 분 또는 맷 데이몬의 액션에 ♡했던 분까지... 💌 진행 방식 1️⃣ 후보 배우 10명 중 “최애 2인” 선택 2️⃣ 그 배우의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편” 추천 3️⃣ 각 배우 대표작 1편씩 → 총 2편 상영 🍷 그리고 중요한 것 하나 이건 영화 모임이 아닙니다. 👉 추억 + 설렘 + 약간의 술기운 + 수다 봄날, 잠깐쯤은 다시 연인이 되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참가번호 1번 브래드 피트 2번 리차드 기어 3번 조지 클루니 4번 맷 데이먼 5번 해리슨 포드 6번 휴 그랜트 7번 Leo 디카프리오 8번 키아누 리브스 9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10번 라이언 고슬링 시간되시는대로 예쁜 봄날 팔짱 끼고 데이트하고 싶은 배우 이름(3명까지)을 댓글 달아 주세요! 위 후보자 10명은 구글등을 통해 보편 타당한 분들로 선정했습니다(시비금지요)


아직 못가신분들을 위해.. 이번 전시회 첫번째 작품이. 바로 "얼 그레코" 작품이 걸려 있었습니다..이미 눈치를 채신분들도 있지만..지난달 까지 전시했던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세종에서 했었죠..그 전시회에도 엘 그레코 작품이 걸려 있었습니다. 두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내용의 작품이였습니다. 두 작품을 비교해서 보시는것. 재미 있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엘 그레코의 종교화 가운데 가장 오래 사랑받은 작품중 하나인 《참회하는 성베드로》화가가 자주 다룬 주제입니다. 이 작품은 성베드로 십자가형 전날 그리스도를 모른다고 부인한뒤 깊은 슬픔에 잠겨 회계하는 모습입니다. 막달리아 마리아가 그리스도의 무덤에서 돌아오는 장면이 있는데..천사로 부터 그리스도의 부활 소식을 듣고 성베드로에게 전달하기 위해 가는 모습이 있습니다 그 당시 이 주제가 이슈가 있었는데..이건 성베드로의 참회. 모습이 반종교개혁 카톨릭교도들이 개신교가 문제 삼던. 고해성사를 정당화하기 위해 자주 인용 되었기때문이랍니다.


렘프란트에서 고야까지.. 개인적으로 이번 전시회 메인 작품으로 작품을 선정하라면.. 자크루이 다비드.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 입니다..많이 아시다시피 이 작품속에 숨겨진 이야기가 매우 비극적이고 슬픈 이야기로 그림한점으로 보여줄 수 없는 사연이 많은 작품. 단지 아쉬움이라면 이 작품의 오리지널은 지금프랑스 르브르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어, 관람전 이 작품을 볼 수 없으리라 예상했지만, 조금 작은 크기의 작품이 걸린게., 아쉬움입니다 작품내용은 아래참고하시고요.. 티투스 리비우스의 "로마서" 에서 "로마" 와 "알바 룽가" 두 도시가 전쟁에 휩싸이자 로마의 호라티우스 삼형제 와 알바 룽가의 쿠리아티우스 삼형제. . 사돈지간임에도 불구하고 승리가 아니면 죽음뿐인 싸움에 참여 하게 됩니다. 바로 보이는 삼형제, 호라티우스 삼형제는 아버지 앞에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고 맹세를 합니다. 세 형제의 일치된 동작 그리고 형제의 허리에 두른 손은 그들의 단호한 결의와 연대를 보여 주는 장면입니다. 선택할 수 없는 아버지는 비통해 하면서 아들에게 검은 내밀고 있습니다. 이것은 도덕이 정념을 이겼다는 표시이기도 하고요 그림 우측에 보이는 여인들.... 이 그림에서 가장 슬픈 장면이기도 합니다. 이 도시간의 전쟁으로 3형제를 전쟁으로 보내야 했고, 남아 있는 두 아이를 부여안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3 아들을 보내는 어머니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이 그림에서 가장 슬픈 여인은,,, 노란색치마와 파란색 상의 옷을 입고 있는 여인,, 바로 "사비나" 호라티우스 삼형제 중 장남의 아내이자, 상대 적국 알바의 쿠리아티우스 형제의 누이이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 이기든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는 사람이죠, 남편이 죽던가? 아님 자신의 형제가 죽던가... "사비나" 옆에서 울고 있는 또하나의 비극적 희생자는 이 집안의 딸이자, 상대국 투리아티우스가의 아들과 정혼한 "카밀라" 입니다. "카밀라"는 자신의 오빠가 정혼자를 죽이고 돌아오자 저주를 퍼부었고, 격노한 오빠의 손에 목숨을 잃어 버렸다고 합니다. 결국 이 사건으로 오빠는 누이를 살해한 죄로 원로원과 시민 앞에서 재판을 받았고, 그의 아버지는 삼형제 중 전쟁에서 돌아온 마지막 남은 아들이고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웠다고 선처를 구해, 결국 아들은 벌금형을 받고 풀려 납니다. 그러니까, 이 그림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이 비극적인 결말을 얻게 되는 겁니다.


[The Kinks - Don't Forget to Dance] 잠깐 멈춘 틈 사이로,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할 때 조용히 스며드는 노래. 차갑지만, 한 줄기 햇빛을 붙잡아 몸 어딘가에 온기를 남기고 싶은 날에 어울리는 곡. 우리들은 나약한 감정을 드러내는 걸 치부라 여길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노래는 그 반대를 말해요. 그래서 이 곡은 단순히 좋은 노래가 아니라, 삶의 자세를 건드리는 트랙이랍니다. 인생이 너를 망가뜨릴 수는 있어도, 네 태도까지 가져가게 두지는 마라. 이 노랜 행복한 사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조금 무너진 사람에게 건네는 말인데. 위로라기보다는, 어쩌면 품위에 대한 마지막 제안에 가까워요. 그래, 바로 너. 그리고 나. 지금 상처를 안고 있는 그 상태 그대로. 치유하라는 말도 아니고, 극복하라는 말도 아니예요. 그저, 망가진 채로도 끝까지 나만의 간지는 놓지 말자는 그런 이야기. 지나온 시간은 잠시 내려두고, 지금 흐르는 리듬에 발을 맞춰도 괜찮은 하루 입니다. 차가운 공기, 살짝 고개 내민 햇살, 그림자 사이를 피해 깡총 깡총 햇빛 조각을 찾아 걸어가는 순간에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건, 한 걸음, 또 한 걸음. 원 스텝, 투 스텝. Don’t Forget to Dance~^^ The Kinks - Don't Forget to Dance 가사해석 [Verse 1] 창밖을 바라보며 밤 속으로 시선을 흘려보내죠 비일 수도, 눈일 수도 있겠지만 그 어떤 날씨도, 지금 당신 마음만큼 차갑진 않을 거예요 [Chorus] 춤추는 걸 잊지 말아요 미소 짓는 것도요 작은 온기라도 좋으니 가끔은 스스로에게 허락해요 [Verse 2] 위험한 건 오히려 그걸 다 안에만 묻어두는 거예요 고개를 떨군 채 스스로를 아무것도 아닌 사람처럼 대하지 말아요 [Chorus] 춤추는 걸 잊지 말아요 미소도 함께요 작은 사랑이라도 때때로는 받아들여요 [Bridge] 문득 혼자라는 걸 느끼게 되고 지나온 시간들을 되짚어보게 되죠 당신은 충분히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었고 지금은 그저 스쳐가는 사람들 중 하나처럼 느껴지겠지만 [Outro] 그래도, 춤추는 걸 잊지 말아요 미소도 잃지 말고요 그래요, 상처를 안고 있는 바로 당신 그 상태 그대로라도, 계속 움직여요 https://youtu.be/3svs2jLVgOk?si=FqQjHat2Wr9A9VIc


<컬클, 오래된 멤버들이 조용해지는 이유에 대해> 컬클을 오래 함께한 분들이 최근 모임에 예전만큼 적극적이지 못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처음의 설렘과 열정, 이른바 ‘초심’이 조금씩 옅어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일 것이고, 삶의 변화 또한 큰 이유가 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인연이 생기면, 특히 주말이라는 시간은 모임보다 소중한 사람과 보내는 것이 더 우선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분들이 컬클에 대한 애정이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많은 경우, 컬클은 일종의 ‘보험 같은 존재’로 남아 있을수도 있겠습니다. 언젠가 다시 편하게 돌아올 수 있는 곳, 지금은 자주 나오지 못하더라도 완전히 놓고 싶지는 않은 자리. 그래서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스스로는 충분한 애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느끼는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요? 또 하나 생각해볼 점은, 인터넷 기반의 동호회라는 구조 자체가 갖는 한계입니다. 사람의 관계는 일정한 규칙으로만 유지되기에는 생각보다 훨씬 유연하고 복합적입니다. 각자의 삶의 리듬, 감정의 흐름, 우선순위가 끊임없이 바뀌는 가운데 모든 것을 ‘칼같이’ 기준으로 나누고 관리하기에는 분명 무리가 따릅니다. 현재 컬클의 기준인 3주간 미출석 시 강퇴, 오프모임 3개월 미참석 시 강퇴라는 룰 역시 운영의 효율성과 활력을 위한 필요조건이지만, 그 이면에는 어쩔 수 없이 놓치게 되는 관계들도 존재할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참석 여부’만으로 사람의 온도를 판단하기보다는, 각자가 이 공간을 어떤 의미로 간직하고 있는지를 한 번쯤은 함께 생각해보는 일 아닐까 합니다. 컬클은 단순히 자주 나오는 사람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잠시 멀어졌다가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여지를 품은 곳이기를 바랍니다.


🌼 3월의 끝자락, 남산에서 봄을 한잔 걸어보실까요? 🌸 컬처클럽 멤버 여러분, 꽃이 피는 속도를 따라 우리도 천천히 걸어보는 하루를 준비했습니다. 📅 일시: 3월 31일(화) 오후 4시 📍 만남장소: 남산도서관 앞 이번 코스는 그야말로 ‘봄을 마시는 길’입니다. 남산도서관에서 출발하여 개나리와 벚꽃이 흐드러진 남산 순환도로를 따라 걷다가, 슬며시 해방촌으로 내려옵니다. 걷다 보면 목도 마르고 마음도 열리겠지요. 그 타이밍에 딱 맞춰, 해방촌 노가리집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씩 나눕니다. 🍺 가볍게 취기가 오를 즈음, 경리단길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 내려와 오늘의 하이라이트, 요리주점 ‘나비골’에 도착합니다. 🍽 나비골 이야기 이곳은 신선한 재료는 기본, 오랜 경력의 셰프님이 계신 숨은 실력파 공간입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컬처클럽의 새로운 아지트(?) 후보로 은근히 탐방(?)하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 또한 훈남 사장님 컬클 가입시키는 목적도 있답니다^^ 맛과 분위기, 그리고 우리와의 궁합까지 한번 제대로 느껴보시지요. 봄꽃은 금방 지지만, 좋은 사람들과의 하루는 오래 남습니다. 가볍게 걸으시고, 시원하게 한잔하시고, 맛있게 드시며 웃는 시간. 함께하시지요. 🌸🍻


슬픔의 음악학 ① – 슬픔은 왜 내려가는가 살다 보면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슬픔이 있습니다. 딱히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는 날들. 그럴 때 저는 이상하게도 밝은 음악이 아니라 슬픈 음조의 곡을 찾게 됩니다. 음악이 해결해주지는 않는데도 끝까지 듣게 됩니다. 어떨때는 슬픔을 없애고 싶은 것이 아니라 제대로 느끼고 싶을 때도 있는듯 합니다. 음악은 그 시간을 조용히 함께 내려가면서 데려다 줍니다. 흥미로운 건 이 감정에는 음악적인 ‘형태’가 있다는 점입니다. 바로 ‘한 음씩 내려가는 선율’ 바로크 시대 작곡가들은 슬픔을 표현할 때 네 개의 음을 계단처럼 아래로 떨어뜨리는 구조를 사용했습니다. 이른바 ‘라멘트 베이스(Lament Bass)’입니다. 위로 올라가는 음악이 의지와 긴장을 만든다면 아래로 내려가는 음악은 힘이 빠지고 감정이 가라앉는 방향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흐름을 자연스럽게 슬픔으로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 선율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조용히 여러번 반복됩니다. 슬픔이란 감정도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기 때문이겠죠 🎧 오늘의 곡 • 퍼셀 – 디도의 탄식 슬픔이 구조로 보이는 곡 https://youtu.be/-H--Z9UzQYE?si=QOmwcicBiVU6IVZx • Led Zeppelin Babe, I'm gonna leave you https://youtu.be/UyOg0mt2R2k?si=lOoqUMQ1FbNaFls2 • Beatles Michelle https://youtu.be/WoBLi5eE-wY?si=8m22038zLS2-XlY1 • Lament Bass 설명 https://youtu.be/bPY5EUnkQG8?si=QUvBHNLJRwD07Uuc


3월 봄이오는 길목 여기저기 소소한 스토리가 있는 장소들을 좋은 사람들과 소중한 추억만들었네요 은영씨 오늘도 고마웠어요~ 그리고 함께한 레백, 럭키, 물구나무 감사합니다~♡♡


첫모임에 기대이상으로 <은영씨>의 배려깊은 리딩이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오늘 수고많으셨어요~^^


쌀쌀해진 날씨에, 중독처럼 찾게되는 음악 입니다. 이런 날은 소리가 우산처럼 펼쳐지는 데 좋거든요. Cigarettes After Sex 의 Apocalypse. 이 곡은 단순한 선곡이 아니라, 하나의 기류에 가까워요. 노래를 틀면 비가 창문을 두드리는 게 아니라, 마음 안쪽을 조용히 할퀴고 지나 가니까요. 이미 끝난 사랑을, 아직 끝나지 않은 것처럼 붙잡고 있는 이야기. 떠난 사람의 온기와 장면들이 맴돌고, 그 기억이 달콤하면서도 아프게 번지는 곡. 보컬의 목소리는 성별의 경계가 애매한 중성적인 온도여서 처음 들으면 많은 이들이 여성 보컬로 착각하곤 해요. 그 모호함이 기억과 섞이면서, 현실보다 더 비현실같은 감정을 만들어냅니다. 게다가 이 밴드는 차갑고 창백한 북유럽의 공기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거친 Texas 출신들이랍니. 사막의 열기 위에서 이리도 서늘한 감정이 피어나다니. 거칠고 건조한 땅에서 이토록 부드럽고 촉촉한 음악이 나왔다는 아이러니. 겉은 텍사스, 속은 안개? 그 어긋남이 이 밴드의 매력이에요. 아래의 링크 뮤비는 공식 뮤비는 아니고 열렬한 팬이 영화 캐롤의 영상에 노래를 얹어서 만든거예요. 움직이는 기억 조각 같아서 더 "감정의 필름"처럼 느껴져요. 낮은 채도의 화면, 스쳐가는 얼굴들, 느리게 흐르는 시간. 마치 누군가의 기억을 몰래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죠. 색이 있는데도 현재가 아니라, 이미 지나간 장면처럼 보이고 분명 눈앞에 있는데도 손에 닿지 않는 거리감을 남겨요.이 곡은 소리로 기억을 만들고, 영상은 색으로 그 기억을 덧칠합니다. 결국 둘이 하는 일은 하나예요. 지금 이 순간을, 이미 그리운 것으로 바꿔버리는 것. 그리고 이 곡이 말하는 "종말"은 세상이 무너지는 사건이 아니라, 내가 알고 있던 세계가 끝나는 순간에 가까워요. 사랑은 끝났는데 도시도, 하늘도 그대로.. 그걸 바라보는 내 안의 나는 완전히 달라진 상태. 그래서 이 음악은 폭발이 아닌 조용한 재난처럼, 기억이 현재를 잠식해버리는 감정을 들려줍니다. 이 뮤비를 보고 "좋다"라는 감정이 느껴진다면, 그건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내 안에 있었던 장면 같다는 착각? 그래서 듣는 게 아니라 "떠올리는" 음악이 될 듯 싶네요. 즐감 ^^ p.s 현재 니키의 핸드폰 컬러링 곡이랍니당^^ https://youtu.be/kf98W-sHZlc?si=5pFLw00Q5Ex84aoy



지난달 〈더 드레서〉 단체관람에 무려 15분이 함께 했지요. 연극 보고 술 한잔까지 이어진 덕분에 잠시 컬클의 문화예술지수가 상한가를 친듯 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리어왕 외전〉은 아직 채팅창이 조용합니다. 이러다 제가 혼자 리어왕이 될까 조금 걱정도 됩니다😅 그래서 작은 문화적 미끼 하나 던져보겠습니다. 일주일전 오픈한, 연극판에서 재미있다고 벌써 입소문난 장진 감독,신구 선생님 주연 〈불란서 금고〉를 컬클 단체관람으로 추진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공지 하나. 이번 〈리어왕 외전〉 관람에 참석하시는 분들께는 다음 단체관람인 〈불란서 금고〉 관람료를 컬클 회비에서 일부 또는 전액 지원하는 혜택을 드리겠습니다. (거의 이란전때문에 기름값을 국가가 보전해 주는듯한 느낌과 비슷) 그러니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리어왕 외전에 오시면 → 불란서 금고 혜택이 생깁니다. 그런데 사실 〈리어왕 외전〉 자체도 꽤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을 그대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의 뒤편과 옆자리를 들여다보는 연극입니다. 왕의 몰락보다 권력 주변의 인간들, 욕망, 그리고 늙어가는 인간의 초상을 조금 더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작품이지요. 연출은 요즘 연극계에서 주목받는 스타 연출가 고선웅님의 작품이라 무대가 꽤 세련된 편이라고 합니다. 고전 텍스트를 현대적인 무대 언어로 풀어내는 스타일로 유명하지요. 주연 배우들 역시 대사로만 밀어붙이는 타입이 아니라 몸과 리듬으로 인물을 만들어가는 이영석,정웅인,강지원등으로 열연이 기대되는 바입니다. 쉽게 말하면 “셰익스피어 공부하러 가는 연극”이 아니라 요즘 감각으로 다시 본 리어왕의 그림자 같은 작품입니다. 연극 한 편 보고 끝나고 맥주나 와인 한잔 하며 “우리 아직 문화적으로 살아있네” 확인하는 밤. 이 정도면 꽤 괜찮은 문화 투자 아닐까요. 일단 리어왕 외전부터 몇 분 모여보시죠. 그리고 기억하세요. 리어왕 외전에 오시면 다음 공연 〈불란서 금고〉 혜택이 따라옵니다. 🎭




컬클 그랜드 투어 2026 유럽으로 가는 여행자들 오는 9월달에 오랜기간 고대했던 유럽여행을 떠나려고 합니다. 거창한 프로젝트라기보다는 처음에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정을 준비 했었습니다. 31년 전 독일에서 태어난 첫딸이 올 연말 결혼을 앞두고 있구요, 생각해 보니 아이가 태어나던 해 독일 땅을 밟은 이후로 어느새 30년이 흘렀더군요. 그래서 올해 그곳을 다시 한번 걸어보는, 일종의 추억 여행을 해보려는 것이었는데... 혼자 다니는것보다는 같이 갈 멤버들이 있다면 최대한 많은 준비과정을 거쳐서 그야말로 인생여행을 다녀올 생각입니다. 해외여행, 특히 유럽쪽은 기회가 왔을 때 가야 한다는 것, 시간도 건강도 늘 같은 자리에 머물러 주지는 않기에 컬클 멤버들과 같이 한다면 올해가 적기라고 판단했습니다. (여친 생기면 단둘이 가야하기에🎎) 이번 여행에는 일단 몇 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우선 럭셔리 여행은 아닙니다. 학창시절 MT처럼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호텔 등급을 따지는 여행도 아닙니다. 가능하면 Airbnb 같은 숙소, 그리고 저가 항공이나 기차 이동등을 활용해서 이동과 숙박 비용은 최대한 아껴볼 생각입니다. 대신 그렇게 세이브한 경비는 미술관, 공연, 도시의 문화, 그리고 그 나라의 음식을 진심으로 맛보는데 쓰려고 합니다. 여행에서 오래 남는 건 호텔 침대보다 그 도시의 공기와 식탁 위의 기억일 겁니다! 또한 이번 여행은 조금 많이 걷고, 조금 불편하고, 조금 즉흥적인 일정이 될 가능성도 큽니다. 도시 골목을 오래 걷기도 하고, 기차 시간을 맞추며 이동하는 일정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편안한 호텔 중심 여행을 선호하시는 분들께는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여행은… 아무래도 애인이랑 가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여행의 중요포인트 또 한가지는 현지에 있는 컬클 유럽특파원 Kai의 존재입니다. 독일 중서부의 정취가 넘치는 그의 전원주택에서 모젤와인 한잔 한후에, 그곳을 *베이스캠프 삼아서 주변 도시 국가들을 순차적으로 방문할까 합니다.(파리, 암스텔담,베를린,뮌헨,잘츠부르크 등) *KAI집에서 눌러 앉는다는 뜻은 아님 따로 숙소 구할 예정 ㅎ 물론 긴 일정과 적지 않은 비용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일정은 누구에게도 권유나 압박이 없는 완전 자율 동행입니다. 함께하실 분은 그 인연대로, 또 각자의 자리에서 가을을 보내실 분은 그 방식대로.


전쟁터에도 고양이는 있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약 50만 마리의 고양이가 전선으로 보내졌다고 합니다. 이들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군대에서 공식적으로 활용된 존재. 고양이들은 참호와 군함, 그리고 보급창고 곳곳에 배치되었으며 가장 중요한 임무는 해충이나 쥐를 잡는 일이였다고 합니다. 전쟁터에서의 쥐는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었다고 하네요. 식량을 갉아먹고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장비를 망가뜨리고 각종 질병까지 퍼뜨렸기 때문입니다. 이미 비위생적인 환경이었던 전선에서는 작은 쥐 한 마리가 큰 재앙이 되기도 했습니다. 고양이의 역할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예민한 감각을 지닌 덕분에 때로는 병사들보다 먼저 위험을 감지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가스 공격의 기미를 사람들보다 먼저 알아차려 병사들이 경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도 전해집니다. 하지만 병사들이 고양이를 곁에 두었던 이유는 단지 실용적인 목적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공포와 피로 속에서, 털복숭이 작은 생명은 병사들에게 잠시나마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위안이 되어주었습니다 (지금의 저와 아주 비슷합니다.ㅎㅎ) 어떤 부대에서는 특정 고양이를 마스코트로 삼기도 했답니다. 고양이들에게 이름을 붙여주었고, 이동할 때도 함께 데리고 다녔습니다. 심지어 고향으로 보내는 편지 속에 그 고양이 이야기가 등장하기도 했다죠? 거대한 파괴와 죽음이 일상이었던 전쟁 속에서, 이 작은 동물들은 병사들에게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평온이었던 것입니다. 독고노인(獨孤老人)들은 절대적으로 집사가 되는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출처 : 인스타그램 Sucesshost.


러시아 문학의 거장 막심 고리키. 거리의 부랑자와 노동자,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의 삶을 문학으로 끌어올린 작가입니다. 그의 대표작 <밑바닥에서>는 이름 그대로 사회의 바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희망도 체면도 벗겨진 인간들이 모여 있는 공간.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밑바닥에서 인간의 진짜 얼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번 무대의 주연배우가 제 고등학교 1년 선배이기도 해서 더 반가운 공연이네요. 가끔은 화려한 작품보다 이런 묵직한 연극 한 편이 오래 남기도 합니다 3월의 마지막 토요일 대학로에서 만나요! *지인할인으로 50% 할인가로 동참하실수 있습니다!


봄바람이 슬슬 기지개를 켜는 요즘, 컬클에서 봄마다 각각 다른 큐레이터분들이 진행했었던 미술관 나들이를 준비해보려 합니다. 장소는 한남동의 명소, 리움미술관. 올해 만나게 될 작가는 독일 출신의 현대미술가 티노 세갈(Tino Sehgal)입니다.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물질적 오브제 없이 '구성된 상황(constructed situations)'을 만들어내는 비물질적 예술로 유명합니다. 보통 미술관에 가면 그림이나 조각 같은 ‘물건’을 보게 되는데, 티노 세갈은 물건을 거의 남기지 않습니다. 대신 사람의 움직임, 대화, 몸짓 같은 것들이 작품이 됩니다. 흔히 말하는 행위예술(퍼포먼스 아트)의 한 형태이지요. 리움에서는 이 작가의 초기 대표작 키스를 위해 작년 연말부터 퍼포먼스 참가자를 모집했더군요... 진작 알았다면 파도님과 제가 신청했었을텐데요;;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오귀스트 로댕, 구스타프 클림트, 에드바르 뭉크, 콘스탄틴 브랑쿠시 등 미술사 속 거장들이 묘사한 '키스' 장면들을 형상화하며 끊임없이 변합니다. *사진이나 영상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며, 전시가 끝나면 어떠한 물리적 흔적도 남지 않고 오직 관객의 기억 속에만 존재하게 된다는! *사적인 행위인 키스를 공공장소인 미술관에서 보여줌으로써 관객에게 관음증적 시선과 친밀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고요^^ 그리고 이 미술관 자체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리움미술관은 건축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정말 유명한 공간이죠~ 그래서 리움에 가면 미술작품만 보는 것이 아니라, 건물 사이를 걸어 다니는 것 자체가 하나의 작은 건축 여행이 됩니다. 그리고 전시가 끝나면… 컬클 올드 멤버들이라면 이미 아시는 그 순서입니다. 따뜻한 봄날 저녁, 한남동 골목 어딘가에서 슬쩍 펼쳐지는 컬클의 전통 행사, 길거리 와인 한 잔입니다. 2024년 가을, 당시 큐레이터님이 만들어 놓은 루틴이 클럽의 전통이 되었습니다. 거창한 와인바도 좋지만, 가끔은 와인잔 하나 들고 길가에서 웃으며 마시는 와인이 더 맛있을 때가 있지요. 예술도 보고, 건축도 보고, 마지막엔 와인까지. 컬클다운 봄날 미술관 산책, 함께 걸어보시죠🍷




계유정난(癸酉靖難, 1453년)이라는 조선 초기 최대의 쿠데타를 소재로 한 최근의 세 영화 — 관상, 왕과 사는 남자, 그리고 곧 개봉 예정인 몽유도원도 — 를 비교하면서, 이 역사적 사건을 냉철하게 이해하는 시각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최근 몇년사이 계유정난을 다룬 영화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관상》은 수양대군이 권력을 움켜쥐는 그 긴장감 넘치는 순간을 정면에서 보여줬고, 《왕과 사는 남자》는 그 이후, 왕좌에서 밀려난 단종의 쓸쓸한 시간을 인간적으로 풀어냈습니다. 그리고 곧 개봉 예정인 《몽유도원도》는 안평대군과 수양대군, 두형제(김남길/박보검) 사이의 갈등을 좀 더 본격적으로 다룬다고 하지요. 둘은 세종의 3남, 4남이었습니다. 같은 사건을 두고도 시선은 이렇게 다릅니다. 하나는 권력을 잡는 자의 얼굴을, 하나는 밀려난 자의 뒷모습을, 또 하나는 권력과 예술 사이에서 갈라지는 형제의 운명을 바라봅니다. 그런데 조금만 거리를 두고 보면, 계유정난은 미화할 사건은 아닙니다. 어린 단종을 등에 업고 대신들이 정국을 운영하던 상황에서, 수양대군은 군사력과 정치력을 동원해 정적을 제거하고 실권을 장악했습니다. 결국 왕위를 빼앗았지요. 아버지 세종 입장에서는 땅을 칠 노릇입니다. 세째 아들(수양대군)이 큰아들(문종)의 아들(단종)을 죽이고 정권을 찬탈했으니까요. 명백한 쿠데타입니다. 후대 기록에서 ‘정난(靖難)’이라는 표현을 쓰며 왕권 안정을 위한 결단처럼 포장했지만, 본질은 권력 탈취였습니다. 다만 냉정하게 말하면, 그 쿠데타 이후 세조 체제는 강력한 중앙집권을 완성했고 조선의 통치 구조는 오히려 더 단단해졌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은 도덕적으로는 비극이고, 정치적으로는 성공한 쿠데타라는 아이러니를 동시에 품고 있습니다. 아마 그래서 우리는 이 이야기에 계속 끌리는 것 같아요. 권력을 쥔 자의 결단과 욕망, 밀려난 자의 비극, 그리고 그 사이에서 침묵해야 했던 많은 사람들. 사실 세익스피어의 비극 못지않은 소재 아닐까요? 500년 전 이야기인데도 낯설지 않습니다. 세 영화들은 그중 한 조각씩을 꺼내 우리 감정에 불을 붙이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이것은 조선 초 권력 구조를 재편한 가장 냉혹한 정치 행위. 우리는 누구의 편에 설 것인가 하는 질문보다, 권력이라는 것이 언제나 그렇게 움직여왔다는 사실을 직시하는 편이 더 정직할 것입니다.





요즘 극장가의 재개봉 열풍을 두고 “새 콘텐츠가 없어서인가, 아니면 추억팔이인가”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OTT 이후 영화 산업은 모험을 줄이고, 이미 검증된 작품을 다시 꺼내는 쪽으로 기운것 같아요. 관객 역시 낯선 신작보다, 한 번 감동을 확인했던 영화에 더 쉽게 마음을 줍니다. 5060에게는 지나온 시절의 공기와 감정을 다시 만나는 시간이고, 2030에게는 레트로 감성을 세련되게 소비하는 문화 코드인 셈입니다. 결국 재개봉은 창작의 고갈이라기보다, 불확실한 시대에 ‘확실한 감동’을 다시 선택하는 태도에 가깝습니다. 마침 롯데시네마에서 3~4월 ‘레미니센스’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름부터 추억을 소환하지 않습니까? Reminiscence는 기본적으로 '추억' 또는 '회상'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무언가를 기억해내는 행위를 넘어, 과거의 즐거웠던 일이나 인상 깊었던 경험을 기분 좋게 되새기는 뉘앙스. 컬클 멤버들이 돌아가며 한 편씩 주최해보는 건 어떨까요? 단, 상영은 롯데시네마에서만 가능합니다. 추억도 좋지만, 지점 선택은 정확히 하셔야 합니다^^ PS : 패왕별희가 4월1일날 개봉하는 이유는?


🌈 이전 토토님의 글을 존중하며.., - 클래식을 사랑하는 여러 방식 - 글에 깊이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요즘 조성진, 임윤찬을 둘러싼 열기를 보며 반가움과 동시에 낯섦을 느낀다는 말씀에도 고개가 끄덕어졌고요, 연주자 개인이 작품보다 앞서 소비되는 장면들 앞에서 조심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다만 저는 한편으로, 이 팬덤이라는 현상 자체가 클래식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또 하나의 방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의 관심이 모두 깊은 해석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그 열기가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이끌고, 악보와 이름을 기억하게 만들고, 결국 음악 앞으로 데려오는 힘이 되기도 하니까요. 클래식은 스포츠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상대적인 세계만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제 콩쿠르를 보면 몇 년 동안 우승자를 내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고, 그만큼 연주자에 대한 평가도 시간과 기준, 그리고 전문가들의 합의 위에서 아주 신중하게 이루어져 왔죠. 즉각적인 환호와는 다른 층위의 판단이 늘 병행되어 왔다는 점에서 그래도.., 클래식은 여전히 균형을 지키고 있는 장르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는 그래서 연주자는 응원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작품은 여전히 성찰의 대상이어도 두 세계가 반드시 대립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팬으로 시작해 작품으로 들어오고. 누군가는 작품으로 시작해 연주자를 따라가기도 하니까요. 결국 클래식을 사랑하는 방식은 하나라 아니라는 점, 그리고 그 다양한 접근이 모여 이 장르를 지금까지 살아 있게 했다는 사실 자체가 클래식의 가장 큰 매력 아닐까요. P.S. 토토님의 늘 깊고 멋진 생각 덕분에 이렇게 다시 한 번 클래식을 사랑하는 마음을 천천히 돌아보게 됩니다. 항상 좋은 질문을 던져주셔서, 제 자신에 대해 생각할 여지를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토토 모임장님은 사랑입니다~^^


요즘 조성진과 임윤찬을 둘러싼 열기를 보며, 한편으로는 반가우면서도 조금은 낯선 기분이 듭니다. 음악을 향한 관심이 커지는 일은 분명 고마운 일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그 열기가 작품과 해석을 향하기보다, 인물 자체를 소비하는 방식으로 흐르는 듯 보여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이 현상이 어디선가 본 듯한 풍경과 겹쳐 보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컨대 임영웅을 둘러싼 강력한 팬덤 문화처럼, 음악적 논의보다 응원과 결집이 앞서는 분위기 말입니다. 장르가 다를 뿐, 구조는 비슷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물론 열정적인 애정 자체를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클래식이라는 장르가 본래 지녔던 사유와 침잠의 시간, 해석에 대한 토론과 질문이 점점 설 자리를 잃는다면 조금 아쉬울 뿐입니다. 연주자는 응원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품은 성찰의 대상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백건우씨의 연주가 임윤찬보다 힘이 없다고 느낀적이 없습니다. 저는 국민학교때부터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클래식을 들었기에... 연주자에 대한 팬덤이 적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국뽕은 언제나 좋긴 합니다! 그렇지만 클래식은 스포츠가 아닙니다. 같은 악보를 두고도 전혀 다른 세계를 보여줄수 있는 쟝르죠 굿밤...^^ PS : 컬클 훈남 폴님을 저격하는 글이 아니구요, 클래식 러버 사이에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조성진을 좋아하시고. 그의 연주를 보고 싶으신분이 얼마나 되실지.. 통영에서 연주회가 있는데.. 조만간 서울에서도 연주회가 있을거라고 하네요. 서울 잠실 롯데에서.. 조성진연주회 티켓팅 전쟁을 치러야 볼 수 있을것같은데.. 혹시 컬쳐멤버분들 중에 참여 의향이 있으신분이 계실지 궁금합니다. 제가롯데홀 카드가 있어서 선예약 찬스가 있어.. 물론 그것도 경쟁이 치열할것 같긴한데요 일정은 아직 올라오진 않았지만. 예상하기론 6~7월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3월31일 통영에서 연주하는곡은 다음과 같습니다. 통영 연주회 R석이 15만원 정도하네요,


영화속 한장면 한장면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여서 연출자가 얼마나 많은 고민과 피땀흘려 연습한 연기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동물 목소리부터 출연하는 동물 하나하나의 몸짓..소리가 전율을 느끼게 해주는 멋진 공연이였으며.. 마지막으로 다녀온 후기에서 언급한 2층에서 무조건 봐야 한다는 후기를 따라한게 신의 한수였습니다..제 평점은 9.8 입니다~~~


2026년, 컬클 첫 해외여행 프로젝트를 슬며시 꺼내봅니다. 아직 확정은 아니고요, 말 그대로 “함께 꿈꿔보는 사전 탐색전”입니다. 동참 의사 있으신 분들 조사 차원에서 올리는 글. 🕌 그리스·튀르키예 크루즈 여행 에게해의 석양 아래, 하얀 산토리니의 벽을 배경 삼아 와인 한 잔. 그리스와 튀르키예를 잇는 크루즈 항해. 카파도키아의 열기구, 파묵칼레의 석회층, 고대 문명의 잔향… “인생은 항해다”라는 문장을 몸으로 체험하는 일정입니다. 시간은 길고(7박9일), 비용도 제법이지만 그만큼 ‘인생 2막의 한 장면’으로 남을 여정이 되겠지요. 물론 국내에서 구입하는 비용보다는 엄청 저렴하게 갈수 있습니다. ❄️일본 삿포로(홋카이도) 눈 여행 하얀 설국의 정취 속으로. 삿포로가 있는 홋카이도는 겨울에 가장 빛나는 도시입니다. 눈축제의 거대한 조각상 앞에서 사진 한 컷, 오타루 운하의 낭만, 그리고 따끈한 라멘 한 그릇. 비교적 짧은 일정과 합리적 비용. 부담은 덜고, 추억은 두툼하게 챙기는 코스입니다. 🗼유럽 본토 여행 로마의 콜로세움, 파리의 노을, 빈의 클래식 선율… 로마, 파리, 빈를 잇는 정통 유럽 루트. 교과서 속 장면을 직접 걷는 여행, 5060의 가슴에 한 번쯤은 깊이 새겨야 할 대륙입니다. 그리고 이번 유럽 여정의 숨은 카드. 컬클 유럽특파원 Kai를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독일 중서부의 정취가 넘치는 그의 3층 전원주택에 며칠 눌러 앉아 현지인의 삶을 그대로 체험하는 방식도 구상 중입니다😇 관광객의 시선이 아니라 “사는 사람의 호흡”으로 머무는 유럽. 호텔 대신 마당 있는 집, 레스토랑 대신 동네 마트와 주방, 광장 대신 저녁 산책길. 이건 여행이라기보다 작은 유럽 체류 프로젝트에 가깝겠습니다. 시간과 예산은 가장 크지만 그만큼 깊이도 가장 깊은 코스. 📌 진행 방향 현재는 동참 의사 조사 단계입니다. 참여 희망 인원이 윤곽을 잡으면 여행 기간, 예산 범위, 적립 방식(곗돈 활용 포함)을 구체화하겠습니다. 최소 인원 충족 시 본격 추진합니다. 컬클의 첫 해외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우리 인생의 또 다른 장을 함께 넘기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손 한번 들어보시겠습니까? ✋ 가볍게라도 의향 댓글 남겨주시면 그 숫자가 곧 우리의 출발선이 됩니다. 굿밤!!


🥟 *만두의 밤 – 숙주와 혁명 사이 만두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중국 삼국시대, 제갈량의 이야기까지 닿습니다. 남만을 정벌하고 돌아오던 길, 강의 신에게 사람의 머리를 제물로 바치라는 풍습을 대신해 밀가루 반죽 속에 고기를 넣어 ‘사람 머리 모양(蠻頭)’으로 만들어 제사를 지냈다는 전설. 그것이 훗날 만두(饅頭)의 시초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한편 수호지에는 여관에서 인육(人肉)으로 만두를 만들어 판다는 섬뜩한 장면도 등장합니다! 만두는 이렇게 오래전부터 상상과 욕망, 시대의 풍속을 담아온 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한 가지 속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을까요? 왜 만두 속에는 늘 숙주만 들어가야 했을까요... 이번 ‘만두의 밤’은 그 오래된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숙주를 지키는 쪽도 이해합니다. 익숙함은 안정이고, 전통은 무너지지 않는 맛이죠! 그러나 한편으로는 만두 역시 시대에 따라 변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궁채의 오독한 식감, 표고의 깊은향, 미나리의 푸른 산뜻함, 돼지고기의 육즙 위에 들깨가루를 넉넉히 얹은 속등등 ㅎㅎ (*어젯밤 이영자,박세리등이 나오는 예능프로그램 참조했습니다) 혹은 토마토와 바질, 리코타치즈를 넣은 지중해풍 만두, 청양고추와 고수, 새우를 더한 매콤한 변주, 단호박과 크림치즈, 호두를 넣은 와인용 만두,굴과 후추를 듬뿍 넣은 겨울바다 만두까지! 만두는 생각보다 훨씬 자유로운 음식입니다. 밀가루 안에 무엇이든 품을 수 있는, 작은 우주와도 같습니다. 물론 굴림만두처럼 만두피가 아예 없는 레시피도 조선시대부터 있어 왔더군요^^ 그 밤, 우리는 빚을 것입니다. 잠시 손을 쓰고, 오래 웃고, 충분히 먹으며 숙주와 혁명 사이에서 각자의 선택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컬클 만두러버 여러분, 이 역사 깊은 음식의 새로운 장에 동참해 보시겠습니까? 참석 버튼을 누르는 순간, 만두의 밤은 시작됩니다. 🥟✨ *"만두의 밤"이란 제목은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을 오마쥬하였습니다^^



기대가 없었기에 더 편했고 감동이 찐했던 하루 여행 덕분에 여운이 오래 남을듯 하네요~^^ 배려와 베품이 빛났던 레신컬데 2nd. 알라븅~♡♡




📽컬클 시네마 천국 가끔은 인생을 시간표로 살아보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싶어서~ “하루 영화 최대 3편 관람”이라는, 다소 무모하지만 은근히 지적인 프로젝트입니다^^ 장소는 식당·카페가 촘촘히 깔린 용산아이파크몰과 CGV. 영화 보고, 먹고, 또 보고… 거의 수련회 수준입니다. 🎬 1교시 :오전 10시 – 〈왕사남〉 아침 공기를 가르며 입장. 팝콘 대신 커피 들고 “나 오늘 문화인이다” 표정 장착. 🍜 점심 12~2시 영화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정치·철학·연애사로 번지는 시간. 컬클 특성상 삼천포는 기본 옵션입니다. 🎬 2교시 :오후 3시– 〈휴민트〉 점심후 졸음과의 전쟁. 졸면 스파이 영화가 다큐가 됩니다. 각성 필수. 🍔 저녁 – 버거킹/쉐쉑버거 고급 레스토랑 아닙니다. 그러나 패티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합니다. 🎬 3교시 (저녁 6시) – 〈귀신부르는앱: 영〉 하루의 마무리는 오싹하게. 무서워도 옆 사람 팔 잡는 건 신사협정 위반입니다. 🍺 술시간 – 호프집 생맥 최대 2잔 여기서 중요한 건 ‘최대 2잔’. 과거의 흑역사는 반복하지 않습니다. (저도 노력 중입니다😌) 📌 규칙 안내 1교시, 2교시, 3교시 따로 참여 가능. “전 2교시만요” 이런 분들 환영합니다. 체력은 각자 책임. 그리고 전 과목 풀수강하신 분은 술시간 공짜입장^^ (문화 열정에 대한 장학 혜택입니다.) 영화 세 편 보고 나면 우리가 영화인지, 영화가 우리인지 약간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그게 바로 컬클 아닙니까 😎🍿 *관심 있으신분들은 ❤️로 의사표시 부탁드려요! *평일진행이 유력.


🥜 심심풀이 땅콩글 - 여자저격수를 꿈꾸다 어릴 때, 주변환경의 영향으로 저격수 영화나 운동 경기를 먼저 접하며 자랐다. 그 시절 나는 막연하게 '여자 저격수'를 꿈꿨다. 한 명의 존재가 다수를 긴장시키는 그 존재감이 멋있었다. 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옆에 나서지 않아도 이미 상황을 장악하고 있는 느낌. 그들은 늘 단정했다. 군더더기 없이 정리된 공간, 짧고 정확한 할투, 심플한 옷차림과 동선, 무기뿐 아니라 생활 전체가 단순하게 설계되어 있었다. 심지어 음식조차., 저격수는 오직 타깃과 미션에만 집중한다. 불필요한 감정과 선택을 줄이고, 환경을 최대한 단순하게 만든다. 그렇게 군더더기를 제거할수록 미션의 성공률은 높아진다. 내가 기억하는 한, 저격수가 실패하는 순간은 늘 비슷했다. 군더더기를 허용했을 때다. 지켜야 할 관계가 늘어나고, 집중의 축이 흔들리는 순간 이야기는 끝을 향한다. 이제 현실로 돌아와 보면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왜 우리의 삶에는 이토록 군더더기가 많을까. 아마도..,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본질과 목적을 정확히 보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스스로 환경을 설계하지 않고 환경 속으로 자신을 던진 채 되는 대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나 또한... 이런 군더더기에 쉽게 교란된다. 그러다 보면 빠른 판단도, 심플한 행동도 어려워진다. 그리고 그런 혼란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수많은 시스템들은 더 많은 군더더기로 사람들의 빈틈을 파고든다. 만약 지금 무언가를 하고 있다면, 또는 준비중이라면, 아주 며칠만이라도 A4용지 한장을 꺼내 스스로에게 질문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지금 내가 서 있는 판은 어디인지, 이 판에는 어떤 룰이 작동하고 있는지, 그리고 나는 무엇을 목표로 이 판 위에 올라와 있는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 채 움직이면 행동은 많아지지만 방향은 흐려진다. 그 사이로 군더더기는 늘어나고, 집중은 점점 희미해진다. 정리가 먼저다. 생각을 정리하고. 환경을 정리하고, 관계를 정리하고, 해야 할 것과 하지 않아도 될 것을 구분하는 일. 그 정리가 끝나야 비로소 군더더기가 걷히고, 저격수의 삶이 시작된다. 많이 움직이는 삶이 아니라 정확히 움직이는 삶. 저격수는 판을 오해하지 않는다. 룰을 헷갈리지 않는다. 타깃을 여러 개로 늘리지 않는다. 그래서 총알을 아낀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에너지를 흩뿌리지 않는다. 댓글에 글 연결..


얼마전 이순재선생님을 떠나보내고,박근형선생님의 모습을 뵙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을것 같다는 마음으로 총총이 국립극장을 향했습니다. 연기 경력을 모두 합치면 수백년에 달할 것 같은 원로 배우들을 마주하니 심장이 두근거렸네요. 극중 리어왕을 맡은 배우는 전쟁 상황이고, 치매기도 있고, 건강 상태도 매우 안좋아 연극을 해선 안 되는 노배우였지만, 관객하고의 약속이니까 그 무대를 지키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는데, 마침 현실 세계속의 연세많으신 박근형 선생님과 살포시 오버랩되면서 마음이 짠하고 안타까움이 밀려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송승환배우는 눈이 많이 나쁜 상황이었음에도, 많은 대사량과 자연스럽고 노련한 연기에 더불어 동선까지 모두 외워 열연을 펼쳤다고 하니 그 깊이있는 노력에 감동이 배가되기도 했었습니다. 오래된... 그래서 더욱 귀한 분들... 오늘 그들 가까이에 있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최근에 로널드 하우드의 <더 드레서>와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을 다시 접하며 느낀 점이 있습니다. 영국 문학은 철학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결국 인간의 본질을 건드리는것 같아요. 격정적인 사랑과 자존심, 노쇠와 의존 같은 묵직한 주제를 굳이 설명하지 않고, 인물의 상황과 공기 속에 배치해 둡니다. 그래서 읽고(보고) 나면 어떤 결론이 남는다기보다, 사람의 복잡함이 그대로 남습니다. 반면 독일 문학권의 작품들, 이를테면 괴테나 토마스 만의 작품을 떠올리면, 인간은 감정보다 먼저 사유하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이야기는 곧 질문이 되고, 인물은 하나의 철학적 실험처럼 보입니다. 영국이 삶을 보여준다면, 독일은 삶을 해부합니다. 요즘 저는 설명보다 여운이 더 오래 남는것을 선호하는것 같아요. 나이탓인지^^ 정답을 찾는 문학보다, 모순을 그대로 안고 가는 문학이 더 편안하게 느껴진다는 의미. 옵저버가 두분 계셨던 관계로 이곳에 정산올립니다! 그레잇님 39,000원 나머지분들 47,000원 정든집 234,000÷6= 39,000원 카페 40,000÷5 =8,000원 기업은행 이호근 010 3185 9190


🎬 폭풍의 언덕 (원작: 폭풍의 언덕 – 에밀리 브론테) 지난주 개봉한 리메이크판은 평이 썩 좋지 않더군요. “굳이 다시 만들 필요가 있었나” 하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좋았습니다. 기대를 낮추고 봐서일까요. 두 시간 내내 집중해서 봤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이 작품의 원작자 에밀리 브론테가 스물아홉의 젊은 나이에 이런 이야기를 썼다는 사실입니다. 사랑을 이렇게 집요하고 파괴적으로, 그리고 동시에 운명처럼 그려냈다는 점이 새삼 경이롭게 느껴졌습니다. 어린 나이에 저런 통찰이라니요... 이번 리메이크는 여성 감독의 연출이라서인지 화면의 결이 섬세했습니다. 거친 황야의 바람과 인물의 눈빛을 겹쳐 놓는 방식, 침묵을 길게 가져가며 감정을 쌓아가는 터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자극적으로 몰아붙이기보다, 천천히 스며들게 만드는 연출이랄까요. 특히 여러곳에서 보이는 빨간색의 터치가 화면을 화려하게 수놓습니다! 5060 세대인 우리에게는 이런 호흡이 오히려 편안합니다. 빠른 전개보다 여백을 읽고, 대사보다 표정을 읽는 나이니까요. 평은 갈릴지 몰라도, 저는 고전이 왜 고전인지 다시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젊은 날의 사랑, 자존심 하나로 돌아섰던 순간들, 이미 지나왔기에 더 또렷해지는 감정들. 혹평 속에서도 저는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어린 작가의 천재성과 여성 감독의 섬세한 화면이 만나, 묵직하지만 오래 남는 영화였습니다. 다시 보실것을 추천드립니다! *중간 사진은 우리 막내사위 방탄 진


하우스파티 끝나고 난 뒤, 컬클 방이 마치 전쟁 후 포연처럼 뽀얗게… 고요합니다. 다들 체력 방전인가요 😂 집안 정리 싹 하고 나니 피로가 쓰나미처럼 밀려왔습니다... (어제의 와인과 웃음이 원인인 듯합니다…) 현찰로 긁었던(?) 영수증 몇 장이 증발한 관계로~ 정산은 과감히 생략! 대충 계산해보니 거의 똔똔으로 맞춘 듯합니다 😎 각자 자리에서 물심양면 도와주신 멤버들 덕에 집주인은 살아남았습니다. 진심 감사드립니다 🙏 이제 5월 MT 전까지는 조용히 체력 회복 모드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전우 여러분, 생존 확인 댓글 부탁드립니다 😄 *AI로 만든 설날 인사장이 저렇게 바보처럼 한글을 모르네요! 여러곳에 돌려도 수정불가 ㅋㅋ

식전스프로 감칠맛나는 양송이스프부터 고추바사삭치킨 환상의 오뎅국물 마지막휘날레 짜파게티까지~ 아무리배가불러도 계속들어가는밤이었습니다. 모임의 하이라이트는 멋쟁이요리사님이었고 덕분에 불어나는체중은 본인의몫이겠지요? 오늘부터 열심히 뛰어야겠어요^^~

☆26년 2월 13일 금요일 pm5:00 이태원 허브힐하우스파티☆ 별생각 않고 갔다가 너무 준비 많이들 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에게 아직은 낯선 분들인데 편안한 분위기와 정성어린 음식들 고마운 마음이 드네요 좋은 시간에 감사드리고, 큰 수고를 해주신 모임장님, 여러 회원분들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 ^^



벌써 추억이 되어버렸네~ 서울에서 불멍을 할줄이야~~ 항상 준비와 진행에 열정과 더불어 최선까지 다해주시는 모임장님 고생많으셨습니다 ~~^^ 함께한 모든분들 함께여서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제 하우스 파티 오신분들 모두께 감사!!

항상 모임 찬조을 해주시고 편안한 모습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말정말 유쾌하고 즐거운 저녁모임이었어요. 모두의 매력에 퐁당 빠졌고 스트레스 다 날려버리고 시종일관 광대승천, 즐거운 시간였어요~^^ 모두모두 최고세요^^♡


어제 컬클은 남영동 <어느날, 한끼>로 향했습니다. 무려 두 시간 가까운 웨이팅 끝에, 8명의 굶주린 멤버들이 “서울 3대 고깃집”이라는 명성을 직접 확인하러 입장. 가끔 궁금하실 겁니다. ‘서울 3대 고깃집’이라는 말, 도대체 누가 정했을까? 사실 공식 타이틀은 아니고, 구글 검색·블로그 언급량·리뷰수·재방문 후기들이 누적되며 빅데이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낸 별명에 가깝습니다. 말하자면 사람들이 오래도록 계속 이야기한 집이라는 뜻이겠지요. 결론부터 말하면, 고기·반찬·직원분들의 동선과 응대까지 딱히 흠잡을 구석 없이 모두 만족. 긴 웨이팅이 억울하지 않은 밤이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죠. 노래방을 주창한 비드님, “집에 간다”며 가장 늦게까지 버틴 이쁜썬닝, 첫 모임인데도 이미 정회원 포스를 풍긴 아름다운태양님까지 합류하며 밤은 예상대로(?) 광란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이후 야타족 퍼루님과 태양님의 차에 각각 승차해 귀가. 강남파에 잠시 편승했던 토토는 결국 신당동 떡볶이촌에 이르러서야 어제의 일정을 완전히 마무리했다고 합니다. (네, 삶은 늘 계획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생각해 보니, 이 밤이 더 좋았던 이유는 맛있는 고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60의 청춘은 조용하지 않습니다. 기억력은 줄어들어도 호기심은 여전하고, 체력은 예전만 못하지만 웃음에는 여전히 인색하지 않습니다. 다음 날을 걱정하면서도 막차 한 번쯤은 기꺼이 놓칠 줄 아는 나이. 저에게는 지금이 가장 균형 잡힌 청춘인지도 모르겠어요^^ 어제 함께해 주신 모든 멤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긴 기다림도, 밤의 우회로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서 모두 추억이 되었습니다. 이런 밤이 또 하나 쌓여가겠지요. 컬처클럽의 노트안에요^^


2시간 대기후 드뎌 입장~


요즘 컬클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모임을 주최해 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졌다는 것. 2년 전과 비교하면, 한 번이라도 모임을 열어주신 분이 어느새 10명에 육박하더군요. 모임장으로서는… 화장실 가서 혼자 실실 웃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고맙고 뿌듯합니다 ^^ 다만, 사람이 많아지고 움직임이 많아진 만큼 조금의 ‘교통정리’는 필요한 시점인 것 같아 노파심에 몇 가지 정리해서 공유드립니다. 아래만 살짝 지켜주시면 컬클은 더 편안해질 것 같습니다. 1. 모임 날짜는 가급적 겹치지 않게 주중 모임은 되도록 날짜 중복을 피해주세요. 주말의 경우에는 주최자끼리 조율하신다면 하루 2개 정도의 모임까지는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2. 컬쳐는 골고루, 예고는 살짝 전시, 공연, 산책, 영화등 컬쳐 파트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골고루 열리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요즘 이런 거 준비 중입니다” 정도의 짧은 밑밥을 피드에 먼저 던져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갑툭튀식 ‘짜잔 벙개’도 물론 가능하지만, 음식벙이나 여흥 위주 모임이 아니라면 멤버들 마음에도 ‘문화를 맞을 준비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 3. 참석 신청 후 취소 시에는 한마디 남기기 갑작스러운 사정, 누구나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취소하실 경우에는 모임 채팅방에 사유와 함께 “미안합니다” 한 줄만 남겨주시면 충분합니다. 그 한 줄이 분위기를 참 좋게 만듭니다. 4. 모임은 ‘주최자 재량 + 서로 배려’ 정원, 회비, 진행 방식 등은 기본적으로 주최자 재량을 존중합니다. 참석자분들은 그 기준을 편하게 따라주시고, 주최자분들 역시 “이 모임은 이런 결입니다”를 처음에만 살짝 알려주시면 좋을듯 5.내가 가고 싶은 모임에 정원이 빨리 차버렸다? 이런 경우 당황하지 마시고^^ 모임일정란 댓글에 "대기합니다"라고 신청해 놓는 방법이 좋을듯 합니다. 상황에 따라 모임주최자가 정원을 늘리거나, 중간에 사정에 의한 결원시 일순위로 충원자가 되는 것으로! 6.경우에 따라선 모임 주최자가 미리 티케팅을 할때도 있습니다. 그럴때 입금까지 했는데 피치못할 사정이 생긴다면... 행사 일주일전 까지만 환불이 되는것으로 정했습니다. 물론 극적인 대타성공시에는 제외. 컬클은 규칙으로 굴러가는 모임이라기보다 센스와 배려로 유지되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서로 조금만 신경 쓰면서 재미있고 품위 있는 컬클 생활, 같이 오래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


추운날씨에 왕복 3시간쯤은.. 늘 반갑고. 정답게.. 맞아주는 컬.클멤버님들 있어. 평안하고 즐거운 시간 이었어요. 아무 이해 관계가 없는. 계산이 없는. 우리의 만남 이기에 더 반갑고.. 기쁘네요. 참.. 금기숙 작가님 작품평을 요약하면 이 드레스을 입을 나의 신부를 상상하고 싶을 정도 였어요.ㅎ
처음이라 아무것도 모랐는데 잘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이신의 클래식을 즐기는 방법🎴 1️⃣ 정명훈 &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2월1일ㆍ2층A블록3열5번) 지난주 일요일, 정명훈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무대는 '잘 준비된 오케스트라'라는 말로는 다 담기지 않는 깊고 밀도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무대 위 연주자들은 힘을 과시하지 않았고, 음악은 밀어붙이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소리 하나하나가 서두르지 않고 제자리를 찾는 느낌이었어요. 이 오케스트라가 왜 '시간이 쌓인 사운드'라는 말을 듣는지 몸으로 이해하게 되는 순간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피아노 협연을 볼 때 연주자의 퍼포먼스, 쇼잉, 페달링, 타건등을 유심히 보는 편입니다. 소리만 듣는것이 아니라 몸의 움직임과 소리의 연결을 함께 보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번 무대에서는 임윤찬 연주자의 아주 인상적인 순간들을 여러 장면에서 만날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과시하지 않는 동작 안에서 필요한 만큼만 쓰이는 힘, 음 하나를 내기까지의 준비된 몸의 흐름이 음악을 훨씬 설득력 있게 만들더군요. 특히 정명훈 지휘자와의 흐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서로를 전적으로 믿고 맡기는 관계처럼 느껴졌고, 그 신뢰가 무대 위의 긴장감을 오히려 안정된 집중으로 바꾸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지휘와 피아노가 경쟁하지 않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 이번 좌석은 전체 밸런스와 오케스트라의 음향을 듣기에는 좋았지만, 피아니스트의 왼손 움직임은 약 50% 정도만 보이는 자리였습니다. 오른손의 제스처와 상체의 흐름은 잘 보였지만, 저음부를 만드는 왼손의 깊은 움직임을 끝까지 따라가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있어 이 무대는 충분히 감동적이었습니다. 2️⃣ 제19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위너스 갈라 콘서트 with 바르샤바 필하모닉 (2월3일ㆍ2층B블럭3열14번) 갈라는 완성된 해석을 감상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언제나 '이제 누가 앞으로 치고 나갈까'를 가늠해보는 자리입니다. 이번 좌석은 앞에서 언급한 퍼포먼스,쇼잉, 손의각도,페달링,타건의 깊이와 반동,지휘자와의 교감 순간까지 거의 빠짐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색을 분명히 드러내는 자리, 그래서 저는 이 무대를 보며 속으로 조용히 베팅을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 그날의 작은 베팅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확인하는 과정까지가 갈라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입니다.


레신의 컬데1 마곡의 문화예술공간인 스페이스K 서울에서 개최한 무나씨의 개인전 <우리가 지워지는 계절에>를 다녀와서~ 그는 한국화를 기반으로 마음과 관계, 그리고 그 사이를 흐르는 내면의 파동을 오래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그의 회화는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는 하나의 여정이자, 자신을 들여다보는 조용한 수행의 장이 된다. 무나씨는 종이 위에 남는 한 획을 마음의 표면, 곧 수면에 번지는 파문에 빗댄다. 아주 미세한 떨림이 물결이 되어 퍼져나가듯, 말로는 붙잡을 수 없는 내면의 움직임이 화면 속에서 천천히 형태를 드러낸다. 이번 전시 <우리가 지워지는 계절에>는 감정이 관계 속에서 어떻게 태어나고, 또 어떻게 사라지는지를 바라본다. 감정은 타인과의 마주침에서 깨어나 흔들린다. 관계와 감정은 수면 위의 물결처럼 서로에게 스며들며 빛을 교환한다. 작가는 그 미묘한 균형의 순간을 붙잡는다. 서로 마주하거나, 한 곳을 향해 시선을 나누거나, 맑은 물 위에 반사된 얼굴 앞에서 잠시 숨 고르는 순간까지. 무나씨는 감정을 억누르거나 정의하지 않는다. 그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두는 방식을 택한다. 그 수용의 태도는 결국 타인을 통해 나를 다시 비추는 일이며, 흔들림 속에서 나의 모습을 고요히 바라보는 일로 이어진다. 그의 작업은 채움과 비움, 타인과 자아의 경계를 오가며 그 사이의 여백을 들여다본다. 전통 필묵의 호흡과 현대적 감수성이 만나는 화면에서 감정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모습을 바꾸어 머물고, 때가 되면 다시 떠오를 뿐이다. <우리가 지워지는 계절에>는 감정과 관계가 교차하는 수면 위에서 우리 각자의 얼굴을 비추는 전시다. 관객은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관계의 떨림을 지나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는 고요한 순간과 만나게 된다. [전시장을 나서며 고요함 속 한번쯤 더 무나씨와 만나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품을 다시 찾아보고 자료를 찾아보고 글을 끄적거려 보았지만, 위의 글이 가장 마음에 와닿아 모두 지워버리고 대체합니다. 전시는 13일까지라고하니 꼭 한번 가보시길.......]

이중섭의 은지화 이야기 이중섭의 그림 중에 유독 작고, 반짝이는 듯한 작품들이 있습니다. 바로 은지화입니다. 은지화는 말 그대로 담배갑 안쪽의 은박지에 그림을 그린 것입니다. 캔버스도, 물감도 살 수 없던 시절, 그는 못이나 송곳 같은 뾰족한 것으로 은박지를 긁어 선을 만들었습니다. 긁힌 자국은 어둡게 남고, 남은 부분은 은빛으로 반짝입니다. 색은 없지만, 선은 유난히 살아 있습니다. 아이, 소, 가족, 서로 껴안은 사람들… 모두 가장 그리워했던 것들입니다. 은지화는 가난의 산물이지만, 동시에 이중섭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종이가 없어도, 물감이 없어도 그릴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그림이 되던 사람이었으니까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중섭은 1955년 미국에서 열린 국제 판화·드로잉 전시를 통해 해외에서도 처음으로 주목을 받습니다. 그의 작품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거칠고 솔직한 선, 눌러 담은 감정이 미국 미술계 관계자들의 눈에 띄었습니다. “기교보다 삶이 먼저 보인다” “이 선에는 꾸밈이 없다” 당시 평론가들은 그렇게 말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에서는 가난한 화가였지만 멀리 미국에서는 ‘진짜 예술가’로 먼저 알아본 셈이었습니다. 이중섭의 은지화를 보고 있으면 잘 그린 그림이라기보다 살아낸 흔적을 보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작고 조용한 그림인데도 이상하게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paul님 처럼 금기숙전 + 이중섭전으로 주말 오후 한때를 보내셔도 좋겠습니다. -요즘은 디지털복제를 통해 작품을 현장에서 판매합니다^^(영상5) -서울3대 김치찌게집(누가 정하는지) 방문!


David bowie-space oddity +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우주선이 고장나고 지구와의 교신마저 끊겨 우주 미아가 된 톰 소령에 관한 가사이지만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된다를 만나 "도망 같은 상상”이 아닌 살아남기 위한 상상에 대한 뮤비가 되었네요. 회사 책상 앞에서 우주로 튀어 오르던 월터는 결국 진짜 하늘로 날아가 버리고, 그 궤적은 이 노래와 이상하리만큼 겹쳐져요. "여기는 톰소령, 관제센터, 응답하라. .. 나는 괜찮다". 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지구와 한없이 멀어지는 고독한 사람. David Bowie의 그 담담한 목소리가 영상과 너무 찰떡 같아서 묘하게 뮤비처럼 느껴 집니다. 월터도, 메이저 톰도. 각자의 세계에서 살짝 이탈한 사람들이지만. 도망자가 아니라, 각자의 궤도를 선택한 존재들. 월터는 말 대신 발걸음으로 대답했고, Bowie는 노래로 우주를 건너갔어요. 잠깐 노래를 음미하면서 월터처럼 마음을 조금 풀어놓고 오늘은 상상의 나래를 펼쳐도 좋겠어요 상상이 현실이 될 수는 없지만 생각이 잠깐 궤도를 이탈해 이름 없는 장면 속을 떠돌지라도 그중 몇 개는 아직 오지 않은 날의 공기가 됩니다. 눈 앞에 남겨진 현실은 그대로 두고 마음만 먼저 다녀오는 것. 돌아오지 않아도 괜찮고, 돌아온다면, 조금 달라진 중력쯤은 감수할 수 있을 만큼. 어쩌면 조용히, 아주 자연스럽게 현실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죠. 우리는 늘 그렇게 노래 한 곡쯤은 남겨두고 우주를 건너오니까요.^^ ☆ 1969년, 아폴로 11호 달 착륙 직전. 보위는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완전 홀려 있었데요. 그 여운 속에서 "Space Oddity"를 썼는데 제목부터가 Odyssey → Oddity. 우주 서사에서 한 글자 비틀어 “장엄한 탐사”가 아니라 기묘한 개인의 고립으로 바뀐거죠. 보위는 이 곡에 굳이 공포나, 패닉을 크게 부각시키지 않았데요. 그저 차분하게 멀어질 뿐. “난 이 노래 쓰면서 취해 있었고, 달 착륙 분위기에 그냥 묻어간 거다” 라고 말했다죵. (보위 특유의 쿨한 자기부정 ㅎㅎ) 재밌는 건, BBC가 실제 달 착륙 중계에 이 노래를 썼다는 거예요. 우주 미아에 관한 가사 인데도 말이죠. 😱😱😤 그래서 더 무섭고, 더 아름다운 곡. 함께 들어요 ^^ https://youtu.be/L-7EROynApU?si=hhdZ_WQEMBInO3pL


처칠의 ‘블랙독’과 술 ―우울을 다스리는 법 윈스턴 처칠은 자신의 우울을 ‘블랙독(Black Dog)’이라 불렀습니다. 그것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발목을 물고 놓지 않는, 끈질긴 존재였습니다. 중요한 점은, 처칠은 이 블랙독을 없애야 할 적으로 여기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처칠은 술을 즐겼습니다. 이 사실은 자주 오해를 낳습니다. 마치 술이 그의 우울을 치유한 것처럼. 그러나 철학적으로 보면, 술은 치료제가 아니라 ‘거리 조절 장치’에 가깝습니다. '술은 우울을 없애지 않는다, 다만 ‘간격’을 만든다.' 생각이 곧 내가 되고, 감정이 곧 진실이 되는 순간, 사람은 블랙독에게 끌려다닙니다. 술은 이때 잠시 감정의 밀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칠이 무너지지 않았던 이유! 처칠의 술은 혼자 침잠하는 술이 아니였어요. 그는 술을 마신 뒤에도 글을 쓰고, 말을 하고, 결정을 했습니다. 즉, 술이 삶을 대신하지 않았고 삶이 술을 압도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지금 술을 마셔서 우울을 잊으려 하는가, 아니면 우울을 조금 떨어뜨려 바라보려 하는가. 이 질문을 잃지 않는 한, 블랙독은 여전히 짖을지언정, 저의 목줄을 쥐지는 못할 것입니다. 저의 최근 우울의 근간은 전혀 철학적이지 않은 것들입니다. 몇년간 여러 이유로 사라져간 절친들. 언제든 전화해도 되던 번호가 갈곳을 잃었습니다. 오랜 기간 연인도 없다 보니 저는 한동안 컬클(오이)에 꽤 기형적으로 몰두해 있었던것 같아요. 사람이 있는 쪽으로 몸을 붙여두고 싶었던 시기였죠. 그 와중에 썸 비슷한 관계들도 몇 번 스쳐 갔고, 결과는 늘 비슷했습니다. 몇 명은 또 조용히 제 삶에서 날아갔습니다. 거기에 더해 계속 신경 쓰이는 건강문제까지. 현재는 크게 아프진 않지만 이제는 몸을 함부로 쓰면 안 되겠다는 경고등 같은 것들입니다. 그래서 술이야기를 피할수 없네요. 술이 우울을 치유한다고는 믿지 않습니다. 주변 사례만 봐도 그건 거의 미신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건을 둡니다. 1년에 두 달, 3월과 11월은 안식월로 정해 아예 술을 내려놓습니다. 술이 나를 마시는 쪽으로 기울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아주 소극적인 안전장치입니다^^ 요즘 저는 우울을 극복하겠다는 말 대신 이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댓글에 계속...




💯 백수의 문화생활, 이렇게 바쁠 일인가요.. 열심히 살았더니 어느새 백수가 되어 있었습니다. 요즘 제 하루는 꽤 분주합니다. 출근은 없지만 일정은 있고, 회의는 없지만 약속은 빠듯한, 이른바 #백수의 문화생활#을 성실히 수행 중입니다. 그런 하루의 한가운데에 오늘 컬처클럽의 일정이 놓였습니다. 보고 걷고 먹고 말하고, 그리고 삶을 조금 더 들여보는 시간으로요. 자~^^ 오늘의 모임 리뷰를 시작합니다.🫡 ▶️ 세화 미술관 - 점과 집요함, 그리고 생의 에너지 세화미술관에서 만난 쿠사마 야요이의 전시는 '미친 영혼들'이라는 오늘의 부제를 가장 먼저 몸으로 이해하게 해주었습니다. 끝없이 반복되는 점과 강렬한 색채는 단순한 미술을 넘어 '어떻게 이렇게까지 살아낼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남겼고, 그 질문은 조용히 우리 각자의 삶 속 집요함을 건드렸습니다. ⏩️ 광화문 씨네큐브 - 다시 만난 젊음의 얼굴 이어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재개봉한 <퐁네프의 연인들>. 사랑에 관한 영화라기보다 젊음이 가진 불안과 고독을 가장 솔직하게 드러낸 영화처럼 느껴졌습니다. 파리의 밤, 다리 위에 머무는 두 인물은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한 채 서로에게 잠시 기대어 살아갑니다. 격정적이지만 낭만적이지 않고, 아름답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사랑. 그래서 이 영화는 젊을 때는 뜨겁게 공감하게 되고, 시간이 지난 뒤의 우리는 조금 거리 두고 바라보게 됩니다. 그 차이가 바로 우리가 지나온 시간이고, 지금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종로의 '리사르' 에스프레소 - 인생 첫 입문 짧은 한 잔이었지만 향과 깊이는 길게 남았고, "이게 진짜구나"라는 말이 거의 동시에 나왔습니다. 부담 없는 가격에 수준 높은 커피를 만날 수 있는 곳. 강력 추천드립니다. 저 또한 자주 들릴 것 같습니다. ⏯️ 제주 돼지고기 김치찌개 그리고 돌돌치킨 - 삶이 열리는 자리 문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삶의 이야기로 옮겨갔고, 하루를 가장 인간적인 방식으로 마무리하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이 두자리에서 오간 이야기들 - 관계와 선택,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서로의 말들은 오늘의 어떤 전시나 영화 못지않게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아무리 봐도... 저를 포함해 참 멋진 컬클인들 입니다. P.S.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5분께 스벅 아메리카노 깊콘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맹렬한 추위 그리 추웠던가?! 일기예보를 검색하며 찌릿찌릿한 혹한이 오기를 은밀하게 원했었다. 단지, 유빙을 만나러 가기 위한 ... 나의 은밀한 탐욕을 들켰는지 영하15도이하로 안 떨어진다. 유빙이 두껍지 못하리라.. 5년전.. 영하15도 맹추위가 여러날 지속된 적이 있었다. 친구3명이서 서해바다에 있는 어떤 카페를 가기위해 여행을 떠났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유빙이란 것을 만났다. 커다란 얼음덩어리들이 서로 아우성치듯 뒤엉켜있는 모습은 마치 성난 파도가 심판을 받아 굳어버린 놀랍고 무서운 지옥같은 풍경이었다. 그날, 영하15도의 혹한속 그 바닷가에서 하늘에 별이 생길때까지 정신을 잃고 뛰어다녔다. "우린 그때 정말 미쳤었지?" "그래! 우린 그때 정말 미쳤었어" 그때의 추억들을 가끔씩 나눌때가 있다. 우리의 잊을수없었던 너무 강렬한 추억덩어리! 그날이후로 한 겨울 어마어마한 추위가 밀려온다하면 은근히 베시시 웃는다. 만날 날이 오는군! 나는 다시 느슨해진 마음을 잘 닦아놓고 행복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그래서 다시 그녀와 함께 떠났다. 열씸히 뛰놀고 열씸히 우정을 쌓고 열씸히 행복을 쌓았다. 혹한이 깊어지면 또 다시 떠나리라. 우리 모임에서도 이런 추억들을 쌓아지는 모임이 되기를 소망한다. 나는 실내활동보다는 여행을 참 좋아한다. 한 여름의 때양볕에도 한 겨울의 추위에도 두려움을 갖지않는다. 그 순간 순간 새로운 행복감을 느낄 수 있으니 나는 한없이 걷고 .. 때론 뛰놀기도 하고 .. 기차타는 것을 참 좋아한다. 누군가 함께 여행한다는 것은 큰 결단이고 모험이기도 하다. 그 모험은 더 이상 하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전까지 계속 되겠지.

처음 컬처클럽의 모토는 이랬습니다. "지적 갈등을 채워야 목마름을 채울수 있다" "노 문화 ,노 맥주(No culture, No Beer)" "선람후음(先覽後飮): 먼저 보고(覽) 나중에 마신다(飮)." "문화는 의무요, 술은 보상이라"등등 학창시절에도 늘 그랬듯이, 숙제는 미리 다 해두고, 마음 편하게 놀았던 시간이 가장 속 편하고 오래 기억에 남더군요^^ 그래서 컬클에서도 먼저 문화소비를 즐긴후,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섞이는 시간으로 이어져 왔던거구요~ 그런데 컬클이 연차를 거치고, 멤버들이 계속 교차하는 지금의 클럽이 되다 보니 결국 가장 중요한 기준은 그 모임을 '여는 분의 의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보고 소맥 한잔이면 어떻고, 전시회 둘러보고 커피 한 잔이면 또 어떻고, 공연 보고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헤어져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형태도, 온도도, 속도도 다 달라도 됩니다. 각자 하고 싶은 방식의 모임들이 앞으로 더 많이, 더 자연스럽게 넘쳐나길 기대해봅니다. PS :결국 저는 일년에 정모급 모임 4번만 할 작정입니다.


☕️ 그냥 커피마시면서.. 가볍게!! 얼마 전, 모임 피드에 글을 올리면 컬클의 모임 점수가 올라가고 순위도 함께 오른다는 댓글을 보았다. 그말을 보며, 나는 예전부터 어떤 곳에 속하게 되면 그 공간이 잘 되기를 자연스럽게 바라는 편이다. 그 곳이 살아 있으면, 결국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조금씩 덕을 보게 된다는 걸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임 피드에 글이 자주 올라왔으면 좋겠다. 요리법 하나, 개인적으로 다녀온 전시, 공연이나 영화에 대한 짧은 감상, 하루를 지나며 남긴 생각들, 운동한 이야기등... 그런 글들이 하나둘 쌓여 어느새 컬클만의 생활 문화 잡지처럼 이어졌으면 한다. 정답도 없고, 평가도 없는, 각자의 목소리로 각자의 방식대로. 공간은 사람이 머물 때 살아있고, 이야기가 오갈 때 비로소 재미있어진다. 그러니 지금의 모습과 언어로, 지금의 생각으로 가끔씩 손을 내밀어 주셨으면 한다. 손 잡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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