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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꿈은 레코드가게 주인이었습니다. 듣고, 고르고, 들려주는 일이 마냥 좋았거든요. 중년이 된 지금까지도 여전히 음악이 좋습니다. 이젠 더 광범위하게, 더 깊이 좋아지더군요. 그러다 문득, 내 안에 ‘직접 틀어보고 싶다’는 욕구가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90년대 중반, 친구가 강남역 씨에스타라는 클럽에서 DJ로 활동하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사람들과 하나가 되어 음악을 즐기던 그 장면— 그건 정말 멋진 충격이었죠. 아마 그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음악을 직접 틀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 게. PC로 믹스셋을 만들어보기도 했지만, 손으로 직접 트는 감각은 전혀 다른 차원이었습니다. 마흔 후반에야 비로소 그 ‘손맛’을 알게 되었는데요, 혼자 틀어보는 것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더군요. 사람들과의 공감, 그 호흡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됐습니다. 찰나의 순간, 어떤 곡을 어디에 넣을지. 머리와 손이 가슴을 반죽하듯 움직일 때 찾아오는 묘한 쾌감. 그 위로 쏟아지는 환호와 묵직한 비트. 이건 정말 마약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가끔, 시내의 작은 클럽에서 공연을 합니다. 무대에 설수록 호응은 올라가고, 내 안의 내공도 조금씩 적립되고 있죠. 첫 공연의 떨림은 아직도 생생하지만 조금씩 흐름을 타는 그 느낌— 참 좋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홍대의 작은 클럽을 빌려 중년들만의 파티를 열고 싶습니다. 작년 송년회가 그 시작이었죠. 홍대 클럽을 대관해 열었는데, 참가자 모두가 정말정말 좋아했습니다. 그 감흥은 아직도 제 안에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마땅한 즐길 거리 없는 중년들에게 음악이 소소한 기쁨이 되었으면 합니다. 단순히 먹고 마시는 자리가 아닌, 제 작은 재능을 기부하여 행복한 주말 오후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https://youtu.be/j_GrFo2yivs?si=932gjb6ZNXTRGU7N
댓글 2
DJ~잉 할때 하이볼은 필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