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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소설 중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그는 1995년에 이 소설로 제1회 문학동네 작가상을 수상하며 세간(世間)에 알려지기 시작했는데요. 저랑 절친한 형님인, 대학로 연극극단 삼형제극장의 이훈제 대표 작 <죽여주는 이야기>를 보면서 '자살을 도와주는 자'라는 코드가 비슷해서, 이 작품이 떠오르기도 했었죠.^^ *소설의 제목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소설 '슬픔이여 안녕 Bonjour Tristesse'으로 유명한 프랑스 여류작가 '프랑수와즈 사강 Françoise Sagan'이 마약복용 혐의로 법원에서 재판받을 때 했던 유명한 말입니다.^^ 이 소설은, 죽음에 대하여 작가 특유의 경쾌(?)하고 대담한 상상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입니다. 책의 첫장을 열자마자, '자크 루이 다비드 Jacques Louis David'의 '마라의 죽음 La Mort de Marat'과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의 '유디트 Judith'가 펼쳐집니다.;;; 클림트의 작품 '유디트'는, 적장(敵將) '홀로페르네스Holofernes'의 목을 벤 후, 마치 잘린 머리를 어루만지는 듯한 포즈로 황홀경에 빠져있는 유디트의 표정이 '거세 공포 (去勢恐怖, Castration Anxiety)'를 일으킬 만큼 섬뜩하면서도 묘한 몰입감을 갖게 만드는데요;;; 소설 목차도 보시면 그로테스크 Grotesque 합니다.;;; I. 마라의 죽음 II. 유디트 III. 에비앙 IV. 미미 V. *사르다나팔의 죽음 *Sardanapale : 기원전 7세기경, 고대 ‘아시리아 Aššūrāyu, Assyria'의 왕인 사르다나팔 왕은 적에게 포위되어 약 2년 정도를 궁전에 갇히게 되었는데, 적들이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궁전에 쳐들어오기 전에 그의 애첩들과 애마를 모두 죽이고, 스스로도 불 속에 타 죽었다고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삶의 시작을 선택할 수 없다. 원해서 태어난 사람도 없고 싫다고 태어나지 않은 사람도 없다. 하지만 그 끝이라면 누구나 스스로가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 끝을 스스로 정하고 선택하게 도와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고 화자(話者)가 Self 소개를 하며 시작되는 소설은, 소재가 섬뜩하고 내용 전개가 충격적인 반면에 문체는 정말 담담하죠...;;;
댓글 2
윤대녕 김영하 두 작가의 돌풍시대였죠. 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