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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란 하나의 유희, 읽는 즐거움이죠~! 이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모임입니다. 어려운 논제를 가지고 치열하게 토론하는것도 좋지만 꼭 그래야 독서일까요? 아주 소소하고 잘잘한 재미를 느끼는것도 좋잖아요.(책린이환영~!)🌟 항상 같은 책을 읽는것도 좋지만 서로에게 책을 소개하고 다양한 추천을 통해 독서 경험을 확장해 갈 수 있는 모임입니다.📚 우리 모임은 소수정예로, 찐한 친구들과 함께 독서를 즐기며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갑니다.🧡 사람과의 소통을 소중히 여기며, 독서만이 아닌 영화, 연극, 공연,전시, 소소힌 다른 취미 등 문화 전반적인 네트워킹을 조화롭게 추구하는 모임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우리 모임은 월 1회(매월 마지막 일요일 5시) 단향에서 정기 모임을 갖습니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주제로 벙개를 열 수 있는 모임을 활성화하고자 합니다.☺️ 단, 여러다양한 분들이 모이는 곳이므로 몆가지 규칙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가입신청서를 잘 작성해주세요 질문 4가지 답변이 미흡하면 가입승인이 늦어집니다 📌 채팅방에 비속어 및 너무 찐한 정치와 종교 이야기는 삼가해 주세요 📌 아무 이유없이 3연속 정모 불참시 아무 이유없이 정모참석 취소시 아무 이유없이 1주일 이상 미접속시 강퇴대상이 됩니다. (다만, 합당한 이유를 말씀해 주시면 강퇴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건강상 이유, 여행 등 여러가지)
주소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삼송로 240 힐스테이트삼송역스칸센 202동 264호 1. 지하철이용시 3호선 삼송역하차 6번출구 이용 줄구나오셔서 직진 신호등도 직진으로 이동 후 계속 직진입니다. 스칸센 분수광장이 나올때까지 그냥 계속직진입니다 지도앱이 꺾으라해도 직진입니다. 주께로(카페) 그옆 미용실 과자가게 ㅇㅇㅅㅋㄹ 2층에 게임하다 No beer no life가 보이면성공 미용실과 ㅇㅇㅅㅋㄹ 사이 엘리베이터타고 2층하차 내려서 왼쪽뒤쪽으로 보시면 크리스마스트리가보입니다. 바로 그곳이예요 무조건 직진입니다~~^^ 2. 자차 이용시 주소를 네비에 찍으시면 202동 지하주차장으로 안내가 될거구요. 46번구역에 상가엘리베이터이용 2층으로올라오셔서 밖으로나와 왼쪽으로 직진만하시면됩니다. 아직도 크리스마스트리가 있는 단향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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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띄워드린 'Querer'는 <태양의 서커스 Cirque Du Soleil> Allegria 편의 명곡입니다. 탱고 리듬에 '프란체스카 가뇽 Francesca Gagnon'의 애절한 목소리가 더해져 센티멘탈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노래인데요. 깊어가는 이 여름과 제법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올려봤습니다.^^ Querer는 '좋아한다', '사랑한다'는 뜻의 스페인어 인데, 보컬이 어찌나 간절하게 느껴지는지, 이 여자 무슨.. 하면 안되는 사랑이라도 하고 있나? 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드는 오묘함도 지니고 있습니다. ㅋ...^^; 명일부터 (장마)비소식이 있습니다. 우산들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05XZ_7pQ9NI?si=3x0EtsOuHqThSZeV
주말 캠핑장 예약하려면 특급기술이 요구되는데 여차저차해서 6월 14일 토요일로~ 노을공원 노을캠핑장 예약에 성공했지요^^ 그동안 평일 캠핑 2번 진행했는데, 평일 일하는터라 못오시는 분들을 위해 주말캠핑을 준비!! 했습니다ㅎ 제주부터 장마가 시작되어, 당일에도 비예보가 있었지만~~ 누가 날씨의 요정인지 (참 궁금하구만요~ 저라고 말못함ㅋㅋ) 비없는 맑은 하늘이었어요. 실은 넘 더웠습니다ㅋ 3시에 큰목소리님 도움으로 타프를 짱짱하게 치고요(오호~) 그늘에 앉아 캠핑번개 오시는 분들을 기다렸습니다. 쥐포, 육포, 견과류 챙겨오신 오늘하루님, 시원한 수박(이번엔 이쁘게 한입크기로 잘라오셨다죠!) 가져오신 랜시스님과 본격적인 캠핑 시작~~ 큰목소리님은 저녁약속 있어 노래 몇곡 뽐내시고 퇴청하셨습니다^^ 제가 준비해 간 밀푀유나베를 맛있게 먹고(더울 땐 피해야 할 음식이라는 걸 알게 됐지만) 시원한 맥주로 입가심을 하고 있는데~ 아직 해는 중천이었고 33도 정도 됐던듯요. 청산님이 노을캠핑장 말고 난지캠핑장 가서 저희를 찾았더랬죠ㅎㅎ. 다행히 잘 찾아오셨는데 땀으로 시원하게 목욕하셨더라구요ㅎㅎ 와인도 가져와주셔서 음미할 수 있었어요!! 해가 살짝 넘어가며 바람도 살랑살랑 부는 타이밍에 맞춰~~ 거닐만 님이 맛있는 수제 고기, 김치 만두 가져와주셔서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날씨의 요정은 거닐만님 이었던가요! ㅎ 중간에 맥주도 추가로 공수해오고(청산님), 불멍장작도 2단 사두었습니다 (랜시스님) 드디어~~ 어둑어둑 불멍타임이 되었어요!! 기가막히게 장작이 잘 타더라구요. 바람도 잘 불고 장작도 잘 말라있어서요. 불앞에 의자 놓고 나란히 앉아 두런두런 얘기하다가, 한곡씩 애정하는 노래 들려주기를 시작했는데~~ (직접 부른 노래 들려주신 거닐만님도 있었는데 보통은 노래를 찾아서 광고까지 들려주셨죠^^) 넘 좋았습니다. 분위기도 최고였고, 바람도 적당했고, 노래사연도 흥미진진했어요. 타닥타닥 장작타는 소리, 나무 타는 냄새, 불가의 따뜻함, 여기에 분위기 있는 노래까지!! 다들 아이디어 뱅크라 더 재밌게 얘기나눴네요^^ 살아온 이야기, 연애 이야기 등등 재밌게 나누며 서로에게 아낌없는 태클도 걸었죠ㅎㅎ 궁금하시면~~ 다음 번개에 부끄러워 말고 참석해보세요^^ 저도 첨엔 그냥 독서모임이라 생각했는데, 회원분들과 친목, 소통을 통해 꽤 괜찮은 모임에 함께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고 평화롭고 편안했습니다^^
함께한 분들 서로 알아가는 즐겁고도 알찬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어령 교수가 극찬했던, 대 '문장가'죠~^^ '김훈' 작가님 글을 보면 문장이 간결하면서도 힘이 느껴집니다. 2004년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이상문학상을 받은 <*화장>을 접했을 때 참 강렬하면서도 읽는 내내 힘들었던 기억이 있고, *제목은 화장(化粧)과 화장(火葬)의 중의적인 표현. 작중 주인공 아내의 메이크업-화장과 장례-화장, 두 의미로 사용된다. 영제는 REVIVRE. <칼의 노래>를 읽었을땐 마치 '이문열' 소설을 보는 듯한, 그래서 순식간에 읽어내려갔던, 덕분에 오랜간만에 소설 때문에 약속시간에 늦어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 정말 이름 석자만 믿고 보는 국내 몇안되는 작가아닌가 싶습니다~^^ 참고로 작가님 따님이 그 유명한 '오징어게임'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대표이며, 과거 지연선배가 영화제작하면서 고생하는 거 보고 김훈 작가님께서 소설 <남한산성>을 영화화 하는 거에 동의해주셔서 영화 <남한산성>이 나오게 되었다는 후일담이 있습니당~^^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Андрей Тарковский'와 함께 유럽영화계를 이끌었던 대표적인 감독이며, '롱테이크 Long Take'속에 정치, 역사적 문제와 미학적 탐구를 모두 담아내면서도 훌륭한 영상미와 아름다운 음악을 놓치지 않았던 그리스가 낳은 불세출의 거장, '테오 앙겔로풀로스 Theo Angelopoulos'의 대표작 '안개속의 풍경 Landscape in the Mist' 을 소개해드립니다. 90년대 초 종로바닥을 좀 돌아다녀 본 분이시라면, 이 영화의 포스터가 그렇게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을겁니다.^^ 마치 김승옥의 '무진기행(霧津紀行)'을 떠올릴 법한, 워낙 감성적이면서도 인상깊은 포스터라... '안개속의 풍경'은 1988년 베네치아 영화제 은사자상, 1989년 유럽영화상 The European Film Awards 작품상 수상작입니다. 영화는 그리스의 어린남매가 아빠를 찾아 떠나는 순례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울며 결혼식장을 도망쳐 나오는 신부, 차디찬 눈 위에서 숨을 내쉬며 죽어가는 하얀 말, 공연장을 구하지 못해 떠도는 유랑극단의 늙은 단원들, 공사장에서 헬기가 인양하는 거대한 손 모양의 조각상... 마치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쇠락해버린 그리스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한, 쓸쓸하고 몽환적인 풍경들이 그림처럼 펼쳐지며 어린 남매의 고단한 여정을 담담하게 카메라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어디에 있을지 모르는 아빠를 찾아 쉼 없이 걸어가던 남매는, 결국 국경지대에 도착합니다. 여권이 없었던 탓에 한밤 중 몰래 쪽배를 타고 강을 건너지요. 그리고 어둠 속에서 들리는 국경수비대의 총소리... 어느덧 아침이 밝아오고, 안개가 자욱한 풍경 저멀리 한그루 나무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남매는 나무를 향해 천천히 다가가지요. 다음과 같이 읊조리며... "태초에 어둠이 있었어. 원래는 어둠만 있었는데 그후에 빛이 만들어졌지..." 저는, 엔딩 크레딧과 함께 흘러나오던 'Adagio'를 멍하니 듣고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느꼈던 그 먹먹함과 쓸쓸함이란... https://youtu.be/ltvgNWTO0DA?si=hu2CtcoKvkd4KKu0
#단향 스토리 🎉김보영작가님 신작 소설집 출간 기념북토크🎉 일시 : 2025년 6월 26일 목요일 오후 8시 장소 : 단향(삼송 스칸센 202동 264호) 인원 : 최대 15명 참가비 : 25000원(신작도서1+음료1 포함) 🔖카카오뱅크 3333-26-8200397 이지영 입금 후 예약확정 신작도서 이미 구매 하신 분들께는 책방의 다른 책(동 가격)으로의 교환이 가능합니다. ✨️✨️✨️✨️✨️✨️✨️✨️✨️✨️✨️✨️✨️✨️✨️✨️ 📍참가신청 📍 QR코드, 010 8712 0530(문자) ✨️✨️✨️✨️✨️✨️✨️✨️✨️✨️✨️✨️✨️✨️✨️✨️ 네네..합니다. 출간기념 북토크를 가장한 덕질책방지기의 사심 팬미팅이죠. 새 책에 책방 이름도 떠억하니 들어갔는데 안할수없죠.. 여러분도 아셨잖아요..신작소식 떴을때부터. 모르셨다면 지금 알려드림되지요..🥰🥰🥰 피드 올리면서 또 떨리네요 26일까지 또 얼마나 떨릴까요~ 으아아아~~ 조용히 #고래눈이내리다 재독을 하렵니다. 피드의 작업물은 다분히 빠순이 기질 담뿍 담았습니다. 😘😘😘
#단향 스토리 #일독일몽 상반기 모집 ‼️ 일독일몽 : 한 권의 책으로 열리는 하나의 세상 (2023.11.~ 현재 15기 진행 중) 📣 [하반기(7월~12월) 함께 하실 분을 찾습니다 ✨️ 도서리스트 ✨️ 16기 : 싯다르타(헤르만 헤세) 17기 : 츠바이크의 발자크평전(슈테판 츠바이크) 18기 : 엔데의 유언(카와무라 아츠노리) 19기 : 스토너(존 윌리암스) 20기 : 러셀 서양 철학사(버트린드 러셀) 21기 : 향모를 땋으며(로빈 월 키머러) 22기 : 황폐한 집(찰스 디킨스) ✨️ 이런 분들께 권해요 ✨️ 1. 2025년의 하반기는 독서닷~! 다짐을 하였으나 혼자서 자신이 없으신 분 ➡️ 함께라면 앞으로의 반년간의 뿌듯한 독서경험을 할 수 있어요 2. 독서모임의 오프라인 모임에 시간,공간적 제약이 있으신 분 ➡️ 화요일 밤 10시 줌을 이용한 모임이라 광범위한 지역의 분들이 모여요 3. 독서 후 감상을 어렵지않고 가볍게 나누고 싶으신 분 ➡️ 독서모임에서의 이야기들이 너무 어렵게 느껴지셨나요? 저희는 무겁지않게 서로의 생각과 감상을 나누어요. 너무 어렵게 읽은 책은 어러웠다는 하소연의 장이 되기도 합니다 ^^ 4. 다양한 책들을 골고루 읽어보고 싶으신 분 ➡️ 도전하기 힘든 벽돌책부터 선뜻손이 가지않는 인문서,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까지 다양햐 책들을 함께 선정합니다 5. 독서를 사랑하시는, 사랑하고싶은 모든 분들께 권해요 ✨️모집기간 : 2025. 6.6 ~ 7. 7 ✨️ 참가신청 : DM 및 010 8712 0530 문자로 문의주시면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전 권을 함께하셔도 16기부터 22기까지 중 골라 한권이라도 함께 하실 수 있으십니다. 무거운맘말고 가볍게 쿡 찔러주세요 #독서 #독서모임 #독서다짐 #함께읽기 #삼송독서모임 #고양독서모임 #전국구독서모임 도서설명은 출판사 서평 참고
*앞 피드글에서 이어 집니당~^^ <새>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 터에 새 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그득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週日),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https://youtu.be/-sMibx1b4uw?si=mtzFTZncuLOP4fu9
*앞 피드글에서 이어집니당~^^ <비오는 날> 아침 깨니 부실부실 가랑비 내린다. 자는 마누라 지갑을 뒤져 백오십 원을 훔쳐 아침 해장으로 나간다. 막걸리 한 잔 내 속을 지지면 어찌 이리도 기분이 좋으냐? 가방들고 지나는 학생들이 그렇게도 싱싱하게 보이고 나의 늙음은 그저 노인같다 비오는 아침의 이 신선감을 나는 어이 표현하리오? 그저 사는 대로 살다가 깨끗이 눈감으리요. <귀 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왔더라고 말하리라… <나의 가난은> 오늘 아침을 다소 행복하다고 생각는 것은 한 잔 커피와 갑 속의 두둑한 담배, 해장을 하고도 버스갑이 남았다는 것. 오늘 아침을 다소 서럽다고 생각는 것은 잔돈 몇 푼에 조금도 부족이 없어도 내일 아침 일도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난은 내 직업이지만 비쳐오는 이 햇빛에 떳떳할 수가 있는 것은 이 햇빛에도 예금통장은 없을 테니까... 나의 과거와 미래 사랑하는 내 아들딸들아, 내 무덤가 무성한 풀섶으로 때론 와서 괴로웠을 그런대로 산 인생. 여기 잠들다, 라고 씽씽 바람 불어라... <행 복> 나는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사나이다. 아내와 찻집을 경영해서 생활의 걱정이 없고 대학을 다녔으니 배움의 부족도 없고 시인이니 명예욕도 충분하고 이쁜 아내니 여자 생각도 없고 아이가 없으니 뒤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집도 있으니 얼마나 편안한가. 막걸리를 좋아하는데 아내가 다 사주니 무슨 불평이 있겠는가. 더구나 하나님을 굳게 믿으니 이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분이 나의 빽이시니 무슨 불행이 온단 말인가!
고등학교 때, 대학 들어가면 꼭 하고싶었던,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인사동에가서, 천상병 시인의 부인 목순옥 여사께서 운영하시는 '귀천(歸天)'에 들어가보는 것이었습니다. 당대 문인들의 사랑방이라는 상징성도 있었고, 또 천상병 님의 시를 읽을 때 마다 내 인생의 첫 술은 시인께서 사랑하셨던 '막걸리'로 해야되겠다~라고 다부진 맘을 먹었음에... '귀천'에서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며, 생에 대해 한 줌의 욕심도 없이 <새>처럼 세상을 날다가 하늘로 돌아간 시인의 흔적들을 느껴보고, 근처 피맛골에서 막걸리 한 껏~! 들이켰더랬습니당~^^ 대학다닐 때도 종종 갔던 곳인데, 2010년경에 목여사께서 별세하시며 찻집이 문을 닫았다는 소식에 참 서글프더라고요. 천상병 시인은 문학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대단한 주당(酒黨)이자 기인(奇人)이죠.^^ 1949년 죽순(竹筍) 11집에 '공상(空想)'을 발표하며 등단한 그는, <소풍>, <귀천>, <새>, <나의 가난은>, <행복>, <그날은>, <강물>, <마음의 날개> 등 명시들을 여러편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1967년 독일 동(東)베를린 공작단 사건, 일명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6개월간 옥고를 치른 후 선고 유예로 석방되었는데, 당시의 모진 고문에 의한 후유증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었고, 돌아가실 때까지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고 합니다. 1971년에는 고문후유증과 심각한 음주에 영양실조까지 겹쳐 그만 거리에서 쓰러지셨는데, 무연고 '행려병자'로 분류 되어 서울시립정신병원에 갇히기도 했는데요.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던 그의 지인들은 천상병 시인이 행방불명 끝에 객사했다고 여기고, 유고시집 <새>를 발간합니다. 한국 문학사에 전무후무한;; '생전에 본인의 유고 시집이 발간'되는 황당한 사례가 되었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시인의 달관(達觀)한 무위(無爲)의 철학을 보여주는 <귀천>, <새> 같은 시들도 좋아합니다만, 꾸밈없는 시언어를 구사하며, 삶에 대해서 초연(超然)한 흐름을 보여주는, <비오는 날>, <막걸리>, <행복>, <편지> 같은 시들이 참 마음에 와닿더군요.^^ 해당 시들을 읽고 있노라면, "뭐 그렇게 욕심낼 것도, 아파할 것도, 좋아할 것도 없다" 라고 천시인께서 허허~웃으시며 옆에서 탁주(濁酒) 한사발 내미시는 듯해서요.ㅎㅎ 천상병 시인의 명시 몇선 올리고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단향 독서모임 후기~ 일시 : 2025년 6월 첫날, 일요일 오후 5시 장소 : 삼송동 단향 서점 참석자 : 13분~~~ 새로 방을 만든 후 첫 정모였는데, 첫 참석하신 분들이 많아서 분위기가 참 좋았어요~ 책을 이렇게 좋아하는 분들이 많구나~ 싶었!!! ㅎㅎㅎ (책벌레 토론주제는 결혼이야기, 관계이야기로 흘러갔지만요~) 40대~60대까지 나이, 성별 구분없이 같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독서”모임이 있다는 게 참 복이죠!! 이번 정모에는 2권의 책으로 이야기 나눴습니다. <기후위기인간>과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 였는데요, <기후위기인간>은 워낙~~ 기후 위기가 심각해 같이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 선정했는데요. 아직 안읽어보신 분이라면 만화책이라 가볍게 읽어보실 수 있으니 꼭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내용은 절대~~ 가볍지 않습니다만~) 참고로, 단향님이 추천해주신 이정모님의 <찬란한 멸종>과 최재천 교수의 <곤충사회> 등도 읽어보세요~ 저는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감소 심각성을 대면하면서 더는 미룰 수 없는 문제구나,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하자고 다짐도 하게 됐습니다.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는 참으로 유쾌한 책인데요, 입이 턱~ 벌어지는 기이한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책에 대한 애정은 단연 프랑스 최고 같아요. 한국판도 나오면 좋겠더라구요 토론은, 책도 2권에 인원도 많아 2개 조로 나눠서 진행했는데요, 나온 의견 중에 전체토론을 하고 싶다 하셔서~ 다음달엔 그렇게 진행해도 좋겠어요. 2시간을 토론하고, 목을 축이러~~ 뒤풀이 장소로 이동~~ 했습니다. 기후위기 토론을 했으니, 소고기 보다는 돼지고기로 ^^; (절대 금전적인 것때문이 아님ㅋㅋ) 음주하실 분들은 음주로, 말술하실 분들은 말술로^^ 토론시간이 짧았는지, 뒤풀이도 참 흥겨웠어요, 역시 술이 들어가야 이야기가 술술~ 치과치료 받느라 참석못하신 나기님을 제외하고 모두~~ 참여한 뒤풀이였는데요, 처음 오신 분들도 낯설어 하지 않고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다음달은 상반기 결산으로 책, 영화, 노래 상관없이 추천 및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어요.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정모가 아쉬운 분들은, 가끔 번개해서 만나요^^ 콘서트나 영화, 책, 캠핑, 식사 등~ 우리의 주제와 수단은 무궁무진합니다! 첫걸음 해주신 분들, 자리를 빛내주신 분들, 함께해 주신 분들 모두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앞의 피드글에서 이어집니당~^^ 국내에는 <소년 소녀를 만나다> <나쁜피> 등 좋은 평을 받은 작품들 보다, 외려 <퐁눼프의 연인들 Les Amants du Pont-Neuf>이 더 유명하죠^^;; (응? 왜...왜지?) 사실 프랑스 현지에서는 돈은 돈대로 쏟아붓고 흥행은 참패하고, 평단에서도 악평을 쏟아낸 망작(!)이지만 희안하게 한국에서는 제법 인기를 끌었던 작품입니다. (저도 청소년기에 이 영화를 보고 충격을 좀 많이 받아서, 아직까지도 레오 까락스라는 이름이 뇌리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작품이야 어떠했든, 파리 9번째 다리에서, 레오 까락스의 페르소나 '드니 라방 Denis Lavant'과 80년대 프랑스 영화의 여신(!) '줄리엣 비노쉬 Juliette Binoche'가 화려한 불꽃이 터지는 가운데 춤을 추는 장면은 여태 역대급 명장면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름이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어떤 평론가는 레오 까락스의 영화를 두고, 일방향으로 메세지를 전달하고 대중을 선동하는 수단으로 전락한 매스미디어 Mass Media에 대한 반발로 '소통의 부재'와 '타인에 대한 공감의 소멸'을 이야기 했다고 하는데요. 알 수 없는 영화적 장치들과 이미지만 둥둥 떠다니는 전개 자체가 이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Youtube 나 트위치 처럼 Interactive Media가 각광받는 요즘 레오 까락스가 다시 메가폰(혹은 마이크)을 잡으면 어떤 작품이 튀어나올지 자못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ㅎㅎ 제가 무슨 시인 '이상(李箱)'을 흉내내는 것도 아닌데~^^;; 생각나는 대로 나열하듯이 주저리주저리 적다보니;;; 또 서해에서 걷기 시작해서 멈춰보니 동해 앞바다네요^^; https://youtu.be/tMwtAo2PBVo?si=tGH2tZ0kb7m_uBE-
*앞선 피드글에서 이어집니당~ 대표적인 작품들로는 장 뤽 고다르의 <네 멋대로 해라À bout de souffle>, 프랑수와 트퓌포의 <피아니스트를 쏴라Tirez Sur Le Pianiste>, 알랭 레네Alain Resnais 의 <지난해 마리앙 바드에서L'Année dernière à Marienbad> 등이 있습니다. 1980년대에 들어서는, TV의 보급이 대중화 되면서 헐리웃 영화와 TV광고, 만화 등을 보며 자란 세대들이 누벨 바그의 흐름과는 대치되는 '누벨 이마쥬 Nouvelle Image'라는 Flow를 만들어냅니다. <소년, 소녀를 만나다>, <나쁜피>를 만든 레오 까락스 Leos Carax, <베티블루>, <디바>의 장 자크 베네 Jean-Jacques Beineix, <그랑블루>, <마지막 전투>의 뤽 베송 Luc Besson 등이 이에 해당되는데요. 이들은 내러티브 보다는 영상으로 표현되는 시각적 이미지에 큰 비중을 두면서, 거리에서 즉흥적으로 카메라를 돌리던 누벨바그 시대와는 다르게 세트, 조명의 인공적 장치들을 잘 활용하여 CF를 연상케 하는 원색적 빛깔의 화려함과 기교적인 영상들을 뽑아냅니다. 거리에서 스튜디오로 돌아와 잘 통제된 인공광의 세계를 통해 화려한 형식미를 추구했지요. 이 중 레오까락스(꼴초 감독)의 경우, 19살부터 '카예 뒤 시네마 Cahiers du Cinéma'에 기고를 하면서 영화를 찍었다고 하는데 (자신의 영화 모두 각본을 혼자서 다 썼음) 22살에 흑백영화 <소년, 소녀를 만나다>를 들고나와 프랑스 평단을 발칵 뒤집어 놓은 천재입니다. 당시 제2의 장 뤽 고다르 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는데요. 이 영화의 플롯 자체는, 사랑하는 여인에게 버림받은 소년과 사랑에 실패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소녀의 관계를 그리며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만, 비주얼 스타일과 편집에서 많은 시도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인생의 막다른 길에 몰린 남녀주인공의 우연한 만남과 사랑, 무성영화와 현대영화 또는 과거와 현재 사이를 연결하려는 시도, 감독 자신의 체험과 삶에 기초한 자전적인 묘사, 내러티브보다는 이미지를 통한 시적 진술 등 카락스 영화의 뚜렷한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영화 곳곳에 배치되어있는 은유적인 영화 장치들과 강렬한 이미지들의 향연은 "아~! 이래서 레오까락스의 영화들을 누벨 이마쥬라고 부르는 구나"를 알 수 있게 해줍니다.
금일 책수다 모임에 참여하고 또다시 주사(酒邪)가 동(動)하야~ 쓰잘떼기없는 글 몇자 써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 키르케고르 Kierkegaard 부터, 장 폴 사르트르 Jean-Paul Sartre, 모리스 메를로퐁티 Maurice Merleau-Ponty, 알베르 카뮈Albert Camus로 대표되는 '실존주의 철학existentialism'은 신이나 본질의 개념을 초월하고자 시작된 존재, 감성, 행동, 책임, 특이성을 탐구하는 철학 사조(思潮)입니다. 보편성보다 개별성을, 초월적 가치보다 내재적 가치를 긍정하는 특성을 지닌다고 볼 수 있는데요. 샤르트르는 그의 저서, <존재와 무 L'Être et le néant>에서 "실존은 반드시 본질에 앞선다(l'existence précède l'essence)" 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인간의 본질이 무엇이냐 하는 것은 '그가 어떻게 살고 있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즉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 라고 주창한 바였습니다. 이 실존주의 철학에 기초하여 1950~60년대 프랑스 영화계에서는 '누벨 바그 La Nouvelle Vague'라는 새로운 흐름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영화잡지 '카예 뒤 시네마 Cahiers du Cinéma'에서 열띈 토론과 기고를 하던 칼럼니스트들이 기존 영화에 대한 대안으로 작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영감을 직접적으로 투영하는 바에 대해 논하던 중, 이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서 작품을 만들게 되면서 '누벨바그'라고 훗날 칭하게 될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는데요. '프랑수와 트뤼포 François Truffaut', '장 뤽 고다르 Jean-Luc Godard' 같은 혁명가들이 이 때 등장했지요. 본질과 존재에 대한 성찰, 자유를 빼앗는 것과의 투쟁, 인간성의 해방 등을 노래하며, 이야기 구조의 느슨함과 개방성, 즉흥연기, 야외촬영, 저예산 등 수많은 파격적 시도들이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지금은 흔한 기법이지만, 트라이포드를 쓰지 않고 촬영하는 핸드헬드(와..왕가위?), 점프컷, 대본은 없고 콘티와 애드리브로 진행되는 즉흥연기 같은 것들이 본격적으로 영화에 도입되던 시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단향 스토리 ✨️여덟번째💫 책으로 인사하는 단향 필사모임 [읽씹3]입니다 새로운 책으로의 필사시간을 갖기 전 현재 함께하시는 분들과 논의 끝에 읽씹3의 변화를 시도해 보려합니다. 시간도 한 시간 당겨지고 온라인으로 장소를 옮겨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해보고자 합니다. #이혜미 작가님의 #빛의자격을얻어 #김용택 작가님의 #어쩌면별들이너의슬픔을가져갈지도몰라 #황인찬 작가님의 #이걸내마음이라고하자 #백석 #사슴 #잠시작게고백하는사람 #밤을채우는감각들 #모두가첫날처럼 ✨️ 여덟번째로는 [더 나은 어휘를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 최근 어휘력 부족, 문해력 저하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뉴스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어휘력과 문해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검증된 문장을 직접 필사하며, 머리와 마음에 새기는 것이다. 이 책은 요즘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김애란, 양귀자, 클레어 키건부터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박완서, 박경리, 알랭 드 보통, 헤르만 헤세까지, 글쓰기 대가들이 남긴 작품 100편을 엄선해 하루 한 장씩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따라 쓰기만 해도 어휘력, 문해력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막연한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보는 연습을 통해 희미하게 느껴졌던 세상이 선명하게 와닿는 경험도 하게 될 것이다. (교보문고참고) 읽씹3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시집이아닌 다른 문장들도 함께하는 책을 선정해 보았습. 필사 후 전문을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있으면 함께읽기도 같이 진행예정입니다 혼자서는 선뜻 읽기 어려워보이는 시를 함께읽어요. 혼자서는 자못 이해 어려운시들도 나누면 쉬워져요. 새로이 그리고 늘 함께하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려요 📌 2025.4.24 ~ 7.10 📌 목요일 오전 9시 30분 줌모임 📌 참가비 32,000원(도서비 22,000원+참가비 10,000원) ✨️11회 모두 또는 10회 참석달성자에겐 10,000원의 50%를 책방 적립금 페이백해 드립니다. 📌 DM 또는 010 8712 0530(문자)
🔖2025년 일곱번째 정모 선정도서 안내🔖 7번째 정모는 청산신박사님의 추천으로 🔖[흰]🔖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노벨문학상이후 많은 분들께서 접하셨을까요 사실 전 아직 읽지않은 작품입니다. 저처럼 첫독의 설램을 갖고있는 분들도 이미 완독을 마치고 재독하시는 분들도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을 만들어줄 도서 [흰]을 함께 읽어보아요.. 📚책방에서 도서 구매를 원하실 경우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 “고독과 고요, 그리고 용기. 이 책이 나에게 숨처럼 불어넣어준 것은 그것들이었다.”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의 자전적 소설🔖 2024년 10월, “역사적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고 시적인 산문”이라는 선정 이유와 함께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로 호명된 한강. 아시아 여성으로서는 최초 수상이며 역대 열여덟번째 여성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점 또한 새로운 의미가 되었습니다. 수상 당시 노벨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한강 작가는 “『흰』은 자전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간 매우 개인적인 책으로 추천합니다”라고 밝힌 바 있지요.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난, 얼굴도 모르는 자신의 언니와 첫 딸을 홀로 낳고 잃은 젊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작가에게 있었습니다. “솜사탕처럼 깨끗하기만 한 ‘하얀’과 달리 ‘흰’에는 삶과 죽음이 소슬하게 함께 배어 있다. 내가 쓰고 싶은 것은 ‘흰’ 책이었다. 그 책의 시작은 내 어머니가 낳은 첫 아기의 기억이어야 할 거라고, 그렇게 걷던 어느 날 생각했다”(174쪽, ‘작가의 말’에서)는 작가는 그 기억에서 시작해 총 65개의 이야기를 『흰』에 담았습니다. 그 『흰』을 새로운 장정으로 펴냅니다. 오롯이 작품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진 이미지를 덜어내고, 무명천에 수놓인 작품 제목을 형상화한 새 표지로 감쌌습니다. 연결되고, 얽히고, 끊어지고, 풀리는 실의 속성이 작가가 써내려가는 문장과 그 문장들의 모음으로 이루어지는 하나의 세계와 닮은 데서 착안한 디자인입니다. 실을 잣는 것과 문장을 짓는 것은 얼핏 선형적 작업으로 보이나 그것이 삶과 죽음, 인간의 실존에 대한 내밀한 탐구에서부터 이 세계에 벌어지는 무수한 일들의 의미를 묻는 작업까지 아우를 수 있음을 담고 싶었습니다. -영풍문고 참고-
몇년전엔가,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도심집회 '검은행진'으로 홍콩이 들썩인적이 있습니다. 홍콩의 독립성을 주장하는 젊은이들이 강한 반중 정서를 표출하며, 중국 정부와 격렬한 대립각을 세웠던, 크나큰 의미를 가졌었던 사건이죠. 홍콩의 중국반환 22주년이 되던 해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쩌면 97년 경 즈음의 홍콩의 젊은이들이 가졌던 불안과 두려움의 정체가 이러한 모습은 아니었는지 혼자 여러 생각을 떠올리게 했던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연관성을 가진 영화가 있지요... 영화 '중경삼림(重慶森林)'은 왕가위(王家衛) 감독을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올려놓은 출세작입니다. 탐미(耽美)적 도시 센티멘털리즘으로 대표되는 작품으로, 문학계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이 있다면, 영화계에는 이 작품을 많은 사람들이 꼽고 있습니다. 1997년 중국 반환을 앞두고 홍콩의 젊은이들이 겪는 '불안'과 '정체성의 혼란'을 은유적으로 잘 표현한 작품으로도 볼 수 있는데요. 파인애플 통조림의 '유통기한'에 집착하는 금성무, 금발 가발을 두르고(정체성) 늘 레인코트를 입고 다니는(불안감) 임청하, '캘리포니아에서 만나자'는 약속으로 엇갈려버린 연인 (카페 캘리포니아와 미국의 캘리포니아, '지명'과 '본질'에서의 혼란스러움) 여러 영화적 장치들이 명확하게 왕가위 감독이 표현하려는 바를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저도 10대시절 이 영화를 접하고 세련미에 반해서 왕가위 감독의 3부작 시리즈를 모두 비디오샵에서 싹슬이해서 몇번씩 돌려봤다는...^^;; '중경삼림'하면 떠오를 수 밖에 없는 음악 'Mamas And Papas'의 'California Dreaming' https://youtu.be/Yh87974T6hk?si=3cdEezdWdZQ8WU0w 2번째 에피소드의 여주 '왕정문(王靖雯)'이 부른 '몽중인(夢中人)' https://youtu.be/qnPPyyRabjo?si=e_xI_eVMkI6Nz65q 두 곡 보내드립니다.^^
*앞 피드글에서 이어갑니다! 누벨이마쥬를 대표하는 감독의 작품이다보니, 압도적인 영상미가 주를 이루는데요. 슬로모션 촬영기법을 적절히 활용해 고양된 의식 상태에 있는 심해의 다이버들을 심도있고 우아하게 잘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시간은 멈춘 듯하고 세상의 소음과는 상관없는 고요하고 몽환적인 저 바다 밑 깊은 곳.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다 죽음을 앞두게 된 '엔조'는 라이벌이자 친구 '자크'에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자크! 자네 말이 맞았어. 저 밑이 더 아름답더군. 그러니 날 밑으로 보내주게" 어릴 적 부터 바다 위 세상 보다는 바다 밑이 더 좋았고 돌고래가 친구였던, 그리고 아버지와 친구를 모두 그 바다 속으로 떠나보낸, '자크'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지요. "가장 힘든 건 바다 맨 밑에 있을 때야. 다시 올라와야 할 이유를 찾아야 하거든" 자크가 돌고래와 함께 칠흙같은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엔딩과 함께 '에릭 세라Eric Serra'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https://youtu.be/ko23koYtOfc?si=n5Fl_7WGm2VBKPMy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저는 극장 구석에서 우두커니 앉아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깊숙한 심연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서요^^;;; 이번 주말엔 <그랑블루> 한 번 감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행복한 주말 되십시오.
인플루언서들을 관리하는 MCN조직 에서 일하던 시절 만났던, Creator 한민관 씨는 근래는 개그맨 보다는 카레이서로 더 유명한 친구 입니다. 자동차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출중한 레이싱 실력으로 많은 매니아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이 친구하고 삼성역 부근 술집 테라스에서 담배 태우며 노가리 Time을 갖는데 대뜸, 바다 속을 찍고 싶다며 수천만원에 달하는 수중 촬영 장비를 구입했다고 하더군요. 국내 유튜버 중에 수중 촬영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 정말 유니크하고 재미있는 콘텐츠가 많이 나올거라고 어린애 처럼 웃는데, "아..이 친구 참 순수하면서도 매니악한 기질이 다분하구나.."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런저런 다이버 관련 얘기를 나누다 문득 제 청소년 기에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는 영화가 하나 떠오르더군요. 바로 뤽베송Luc Besson 감독의 <그랑블루 Le Grand Bleu> 입니다. 몽환적인 포스터로 국내 널리 알려진 영화라 다들 잘 아실텐데요. 프랑스에서는 1,500만 관객을 동원한 전설적인 영화고, 미국에서도 훌륭한 흥행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뤽베송이라는 사람이 레오 까락스Leos Carax와 함께 누벨이마쥬nouvelle image를 대표하는 감독이다 보니, 당시만해도 국내 낯설기만한 유럽 영화에 예술과 상업성의 경계에 있는 작품인데도 한국에서 의외의 흥행성공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당시 느꼈던 숨막힐듯한 바다의 푸르름과 가슴 스산하게 만들어주는 진한 여운의 엔딩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영화는 바다를 놀이터로 삼아 성장한 두명의 잠수부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레옹Léon>으로 유명한 '쟝 르노 Jean Reno'가 유쾌한 세계 잠수대회 챔피언 '엔조'역으로 나오고, 엔조의 오랜 친구이자, 엔조가 절대 넘을 수 없는 벽과 같은 라이벌, '자크'역에 '쟝 마크 바 Jean-Marc Barr'가 열연했습니다. 그리고 제 기억속에 몽환적인 여신(!!!)으로 남아있는 '로산나 아퀘트 Rosanna Arquette'가 자크의 연인이자, 바다 속 심연(深淵)이 아닌 실재(實在)하는 현실을 상징하는 '조안나'역을 맡았죠~크으~~~~~ 영화는 감정을 소비하게 만드는 드라마가 없는대신, 바다에 대한 경외감이 듬뿍 담겨 있습니다.
*앞선 피드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당~^^; 대표적인 예로, 2차 세계 대전 종전시점에서 독일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첨단 과학 기술력은 그대로 미국으로 옮겨갔습니다. 또한 신자유주의자들의 주장과 달리 특허와 지적재산권이 강화될수록 해당 분야의 발전은 더딜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만큼 이전 기술과 지식에 많은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기 때문입니다. 세계를 주무르는 권력을 쥐고도 수많은 살육을 저지르고, 죄없는 양민들을 가난으로 내몰고 끝없는 탐욕을 추구하는 거대 유대금융 자본가들… 뜬금없는 질문입니다만, 이들은 행복할까요? 탐욕이 불러오는 탐욕을 채우면서 궁극적으로 이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불가(佛家)에서는 세상에 태어나는 것을 ‘고(苦), 괴로운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살고 있는 이 사바세계(娑婆世界)를 고통의 바다라는 뜻에서 ‘고해(苦海)’라고 합니다. 오랜 친분을 나눠온 여의도 금융권의 친한 형님이, 우리나라가 참 힘든 경제 위기를 겪고있는 올해 초 언제였던가, “인생은 ‘고해(苦海)’다. 힘든 상황이 오더라도 묵묵히 받아들이자”라며 허허 웃으시더라고요. ^^ 유한(有限)하고 덧없이 사라져 가는 것이 세상이거늘, 세상을 움직이고 권력을 탐하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그것이 달콤할수록 불멸하지 않음을 알기에 더 괴로움에 빠질 것인데… 뭐 이런저런 생각이 들다보니 장문의 두서없는 글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업무상~ 중헌(!) 영업(뭣이 중헌디?) 자리를 마치고 귀가하는 지하철에서, 끄적끄적 머리속의 생각들을 정리하며 얄팍한(!!!) 지식을 감추려 여기저기서 좋은 글들을 발췌하여 버무리다보니, 길이만 길고 난잡하기만한 쓰레기 글이 나오고 말았네요^^;; 하찮은 필부(匹夫)의 한계라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십시오.^^;; 맥락을 같이하는, 신해철 님의 명곡 “The Ocean : 불멸에 관하여”를 보내드립니다. https://youtu.be/PR0Rug5QVic?si=H5-mQsmOOjTvp86Y 가사도, 연주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곡이라 생각됩니다.
*앞의 피드글에서 이어집니당~^^;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보면, 이들에 의해 진행되는 세계화, 신자유주의는 대중의 삶에 악영향을 줄 뿐 아니라 국가별 경제성장을 이루는 데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역사적 사례와 구체적 증거를 통해 역설하고 있습니다. 거대 유대 자본들은 미국을 등에 업고, 자유무역으로만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주창 해오며, 중남미,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에 침투했고, 달러의 흐름을 컨트롤하여 해당 국가에 금융위기를 일으키고, 나라 경제의 근간을 송두리째 집어삼키는 행위를 반복해왔습니다. 국제금융의 큰 손 로스차일드(Rothschild)가문부터,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인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Dominique Strauss-Kahn)’,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결사체로 불리는 미국의 ‘외교평의회(CFR)’와 서구권 유력인사 모임인 ‘빌더버그그룹(Bilderberg Group)’ 그리고 북미·유럽·아시아의 엘리트로 구성된 삼변회(TC·Trilateral Commission) 등 3개 기구에 모두 속하여 국제판도의 큰 흐름을 주도적으로 기획·설계하는 국제엘리트의 수장이자 얼마전 돌아가신, 전 미(美)국무장관 ‘헨리 키신저(Henry Kissinger)’ 등이 이들 거대 유대인 권력집단에 해당되는 사람들이었으며, 세계경제 전반에 걸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초대(初代) 의장인 ‘찰스 해믈린(Charles Hamlin)’을 비롯해 역대 의장의 절반 가량이 유대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벤 버냉키(Ben Bernanke)’와 그의 전임자로 18년간 FRB의장을 지낸 ‘앨런 그린스펀(Alan Greenspan)’도 유대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장하준 교수에 의하면, 역사에서 선진국들은 자신들이 불리할 때는 자유무역을 고수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現 트럼프 행정부 처럼) 높은 관세장벽을 치고 유치산업을 보호해왔으면서, (먹잇감이 될만한)개발도상국들에게는 자유무역만이 정답이라고 윽박지르는 이율배반적 행위들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선진국들은 너도나도 특허 제도와 지적재산권을 강화하지만 과거에 그들은 다른 국가와 기업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 ‘차용’해 부자가 되었죠. (미중 무역분쟁의 근본 원인이 중국의 ‘지적 재산권 침탈’에 대한 미국의 견제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죠^^)
언어학을 전공하신 아버님께, 어린시절부터 귀동냥으로 들은 ‘노엄 촘스키’의 <변형 생성문법>은 서양 근대철학의 ‘생득관념(生得觀念, innate ideas)’에 근간을 둔 이론입니다. 인간에게 미리 주어진 문장 생성 능력을 전제로 하여 일련의 규칙(문법)을 익히게 되면, 인간 본연의 ‘능력’에 의하여 무한한 수의 문장을 생성한다는 논리 인데요. 인간 ‘본유本有’의 ‘직관(intuitus)’을 기준점으로 한 데카르트의 ‘방법적 회의methodical doubt’와 궤를 같이 합니다. 인간 본질에 대한 고뇌와 질문을 통해 인간이 구사하는 언어의 근간을 추론하였기에 촘스키는 언어학자이면서도, 인류가 만들어 나가는 문명 세계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철학자이자 인지과학자, 사회평론가로서 촘스키가 인류에게 던지는 ‘질문’들은 언제나 큰 반향을 일으켜 왔는데요. 어느 주말 제 둘째 아들과 함께 찾은 집근처 구립 도서관에서 촘스키의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를 발견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탐독한 적이 있습니다. (아는 이름이 보이길래 무작정 집었습니다^^;;)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매커니즘과 미국의 거대 유대자본이 과점하고 있는 세계 금융시장의 폐해, 다국적 금융과 국가간의 치열한 외환 전쟁, 지배권력의 선전도구로 전락한 언론 등에 대한 촘스키의 통찰을 접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러우전쟁부터, 미중간 패권경쟁, 엄습해오는 미국발 금융위기, 유가폭등, 곡물파동, 외환시세의 변동, 이란발 중동 전쟁위기 등 작금(昨今)의 국제무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요 사건들의 이면에는 미국의 거대 유대자본이 있다는 걸 대부분 알고 계실 겁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나라 경제가 국제 유대자본에 예속되어버렸죠..ㅠㅠ IMF 사태 당시 국제 금융자본의 한국 금융시장 개방압력을 전폭 수용하면서, 한국의 금융시장은 골드만삭스 등 유대계 자본이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주식시장도 거의 마찬가지고요. 이들 자금 대부분은 설비투자가 아닌 은행, 보험, 증권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IMF사태를 기점으로 한국은, 기업활동의 ‘목표’가 생산증대나 고용확대라는 사회적 책무에서 오직 단기 고수익으로 전환되는 반사회적 현상을 야기하게 됩니다.
*앞의 피드글에서 이어집니당~^^ 사도세자는 영조 앞에서면 극도의 불안증을 보일 정도로 신경쇠약에 걸린 상태였다고 합니다. "아버지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했던 사도세자." 근래 가장 보편적인 당시 상황에 대한 시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본론으로 다시 돌아와서, <영원한 제국>의 상업적 성공 이후, 작가 '이인화'는 또 논란거리가 될 작품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1997년에 발표한 대하소설 <인간의 길>인데요 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삶을 재조명한 작품으로 '인물 미화'를 놓고 상당한 논란과 물의를 빚었습니다. <영원한 제국>에서 묘사된, 맹자가 가장 이상주의적인 왕권국가로 제시한 '주(周)나라'에 대한, 정조와 (정약용을 위시한) 남인들의 동경(憧憬)이 작가 '이인화'가 훗날 주창하게 되는, 민주주의로 가는 과정에서 '절대왕정(?)'은 불가피하다(!)라는 논지를 생각해보면, 이거 정말 밑밥으로 뿌렸던 소설 아니야? 라는 생각까지도 들게 만듭니다. 고대 중국과 조선후기, 그리고 현대 한국정치의 현실적인 시간적 격차를 고려할 때 이러한 사관(史觀)은 굉장히 위험하지요. 참 일관성 있게도 그는 본인 작품에서 밝힌 생각대로 조선일보와 유착하고 극우 논객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나가게 됩니다. 뭐 그 결말은 모두들 아시겠지만 <최순실 게이트>지요 ^^;;; 참 씁쓸한 인생사가 아닌가 싶으면서도, 어떻게 보면, 그래도 언행일치(言行一致)와 일관성은 명확하게 보여주는구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무엇을 추구하는가 정도는 가늠이 되어서요. 논리나 이유도 없고 밑도 끝도 없이 본인 정치 성향을 상대방에게 강요하거나 공격적인 사람들이 많은 요즘이라, 그래도 그보다는 낫지 않나 싶기도 하고..ㅎㅎ 정치영역은 저도 잘 모르겠는 바라 이만 노코멘트 하렵니다~^^;; 딸아이가 <영원한 제국>을 다 읽었을 당시, 그때 기준에 맞춰서 책과 얽힌 이야기들을 조금 풀어서 전해주었던 기억도 납니다~^^ 심심해서 끄적여본 글 치고는 돌아보니 참 길게 늘어놓은 거 같아서 더 쓰고 싶은 잡설은 많지만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또 횡설수설이라 송구스럽습니다. 그럼, 이만 물러갑니다용~^^
*앞의 피드글에서 이어집니당~^^ 하지만 (훗날 알게 된 이야기지만) 소설 <영원한 제국>은, 구성 자체가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의 소설 <장미의 이름 The Name of the Rose>의 얼개를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드러나 작가의 독창적인 순수소설이 아님이 밝혀졌고, '이인화'작가(본명 류철균) 본인이 안동의 명문가인 '전주 류씨'로, 남인의 거두(巨頭)였던 '*정재(定齋) 류치명'의 직계 후손인 탓에, *류치명(1777~1861) : 퇴계 이황, 학봉 김성일, 대산 이상정 등의 학맥을 계승, 19세기 영남 이학(理學)을 발전시키고 꽃피우는데 크게 기여한 인물 평론가 진중권은 "이인화가 남인의 후손이기에, 집안 어른들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를 소설로 만든 것" 이라는 견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지난 2009년, 정조가 사망전까지 노론 벽파의 영수(領袖)인 '심환지'와 300여통에 가까운 비밀 어찰(御札)을 주고 받을 만큼 긴밀한 관계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소설이 주장한 노론 주도의 '정조 독살설'은 큰 설득력을 얻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들어가서 '사도세자'의 경우도, 임오화변(壬午禍變)이 노론 벽파의 음모라는 이야기가 근래 들어서는 사실이 아님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재위기간이 더해갈수록 강력한 왕권을 구축하고 탕평책(蕩平策)을 펼치던 영조라는 자의 지성이, 노론에 휘둘릴 정도로 약한 바도 아니었고, 외려 사도세자가 가장 속을 내보이고 의지했던 이는 노론이었던 장인 '홍봉한'이었으며, 편집증적으로 아들을 학대하는 영조를 뜯어말리는 상소를 올린 이들도 노론이었음이 자료로 드러나 있습니다. 사도세자가 정신병을 얻을 정도로 피폐해져간 이유는, 고령에 늦둥이로 얻은, 게다가 어려서부터 총명함을 보인 아들에게, 너무나 큰 기대와 걱정을 한 나머지, 천출(賤出)의 어머니에게서 나와 혹독한 경쟁관계를 거쳐 즉위하고 즉위 후에는 전국적인 반란을 겪고 재위 내내 반역과 경종 독살설에 시달리며, 생애 전체가 궁정 암투 한복판에서 신분과 목숨을 신하들에게 위협받고 살아온 '영조' 본인 기준에서, 강한 멘탈과 신하들을 압도할 수 있는 지성을 갖춰야만 조선의 왕으로 버텨나갈 수 있다고 봤기에, 아들에게 (본인이 살아있는 동안) 이 모든 것을 빠르게 주입하고 싶어 어린나이부터 살벌할 정도로 가혹하게 조련을 시켰고,
저희 영특한 큰딸아이가 고등학교 시절, 하루는 학교 시험 마치고 집에와서 머리식힐겸 소설하나 읽는다고 제 책장을 뒤적뒤적하고 있더군요. 그러더니 <영원한 제국>을 꺼내들며 "아빠 이거 재밌어? 어때?"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재미있다고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면서 문득 제가 고등학교 때 흡입력 쩌는 저 작품 덕에;;; 중간고사를 망쳤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워낙 널리 알려진 밀리언셀러라 다들 잘 아시겠지만,) 소설은, 작가가 우연히 도쿄에서 취성록(聚星錄)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취성록'은 조선조 현종 1년, 그러니까 1835년 경에 씌어진 책으로, 정조 시대 규장각 대교(정7품) 벼슬을 한 '이인몽'이란 자가 쓴 한문 필사본이라고 하는데요. (물론 작가의 상상력에서 나온 허구(虛構)지요. ^^) 사도세자(思悼世子)의 죽음이 영조시대 집권 정파인 노론(老論)세력과 관련이 있음을 알린 '시경천견록(詩經淺見錄)'을 영조는 '*금등지사(金縢之詞)'로 남겼고, *금등지사(金縢之詞) : 억울함이나 비밀스런 일을 후세남겨 진실을 알게 하는 문서를 말함. 정조의 명을 받아 이를 필사(筆寫)하던 규장각 검서관 '장종오'는 누군가에게 살해를 당합니다. '취성록'은 이 살인사건을 파헤쳐나가며 '이인몽'이 접하게 되는 거대한 음모의 실체를 그려나가고 있는데요. 이 가상의 책을 도입액자 형태로 옮긴게 <영원한 제국>의 골자(骨子)입니다. '선대왕마마의 금등지사'를 둘러싼 노론과 남인(南人) 그리고 정조의 암투를 작품은 치밀한 구성으로 그리고 있는데요. 작가 '이인화'는 당대를 재현하는 탄탄한 자료조사, 조선 후기 상류층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선보이며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습니다.
중국 근 현대사를 관통하는 시대극이자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패왕별희>는 장예모(張藝謀)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명감독 첸카이거(陈凯歌)의 대표작으로 제4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경극 <패왕별희>에서 '우희'역을 하는 배우 두지(장국영 逆)와 '초패왕'역을 하는 단샤오러우(장풍의 逆), 그리고 단샤오러우의 연인 주샨(공리 逆). 이 세명의 남녀가 중일전쟁과 국공내전, 그리고 광기의 문화대혁명(文化大革命)을 거치며 겪게 되는 굴곡진 삶의 여정이 스크린을 통해 파도와 같이 몰아치는데요. 영화를 보는 내내, 두지 역을 맡았던 장국영의 애절하고 처절한 연기가 어찌나 가슴을 후벼파던지...ㅠㅠ 본인들이 연기했던 경극에서의 스토리와 어쩌면 맞닿아있는 주인공들의 삶을 통해 첸카이거 감독은 혼돈과 광기의 시대를 절묘하게 카메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첸카이거 본인 스스로가 홍위병(紅衛兵)으로 직접 문화대혁명에 참여했던 전력이 있기에 중국 역사상 역대급 카오스Chaos로 불리우는 당시에 대해서 가장 정확하면서도 냉철한 비판과 반성, 문제제기를 가하는 중국 최후의 지성(知性)으로 불리우기도 했지용~ 1989년 덩샤오핑(鄧小平)이 천안문(天安門)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학생 수천여명을 탱크로 깔아뭉개버린 이후, 첸카이거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1993년 <패왕별희>를 발표했고, 당연히 중국에서는 상영 금지조치가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작년이던가? 우리나라에서,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통해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171분 감독판이 상영되었다고 하는데, 뒤늦게 소식을 접하고 극장을 가보지 못해서 무척 아쉬웠던............^^; 또다른 카오스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 이성이 상실된 시대, 굴곡진 인생을 살아야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패왕별희>를 오랜만에 다시 찾아보면 감회가 새롭지 않을까 싶어서 소개 및 추천글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언젠가 Ponycanyon Korea에서 지사장하는 친한 형님과 소주 일잔 주고 받으며 '지브리 스튜디오'부터 시작해서 애니메이션 얘기하다가 '20세기 소년'에서 비롯된 만화책 얘기하다가 '이준익 감독'과 친분이 있다는 형의 얘기에 파생되서 영화 '왕의 남자' 얘기도 하고, 그러다 '왕의 남자' 오마쥬(Hommage)격인 '패왕별희'에 대한 담론(談論)으로 술자리가 마무리 된적이 있었습니다. ㅎㅎ 취기에 주고받은, 그래서 크게 의미있는 이야기들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재미삼아 몇자 옮겨봅니다. --------------------------------------- 만인지적(萬人之敵)이자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로 불리우던 서초패왕(西楚覇王) '항우(項羽)'는 팽성대전(彭城之戰)같은 역대급 전투사를 숱하게 만들어내며 그 어떤 패배도 용납하지 않던 중국사에서 전무후무(前無後無)한 슈퍼히어로 입니다. 하지만, 그가 유일하게 기록했던 단 한 번의 패배로 인해 모든 것을 날려버리고 천하를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에게 넘겨주게 되지요. 불세출의 명장 '한신(韓信)'과 국가의 명운(命運)을 걸고 붙었던 그 최후의 전투가 해하전투(垓下之戰) 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유래된 고사성어가 바로 <사면초가四面楚歌> 지요. 해하(垓下)에서 항우의 초(楚)나라 군을 포위해버린 한(漢)군이 적의 사기를 꺽기 위해, 사방에서 초나라의 노래가 울려퍼지게 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고향과 가족들 생각에 초군에서는 지속적으로 탈영병들이 생겨났고, 종국에는 초군에 꼴랑 800여명의 군사들만 남게 되지요. 이에 항우는 "한나라가 이미 초나라를 점령했다는 말인가! 어째서 한군에 초나라 노래를 부를 줄 아는 이들이 저토록 많다는 거여~!"하며 크게 놀라 슬퍼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생을 다하도록 항우의 사랑을 받았던 우희(虞姬)는 항우와 처연한 '해하가(垓下歌)'를 주고 받은 뒤 자결하여 생을 마감했다고 하는데, 이들 남녀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린 '경극(京劇)'이 바로 <패왕별희霸王别姬> 입니다. 그리고 이 경극을 소재로 한 동명(同名)의 영화가 1993년 한국에 개봉을 하게 되지요. 저 중3 때 인데 몰래 극장에 숨어들어가서 봤던 기억이...^^;;
이후, 작가 김영하는 <퀴즈쇼>, <살인자의 기억법>,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등 여러 작품 활동을 전개하였고, <검은 꽃>으로 동인문학상, <빛의 제국>으로 만해문학상, <오빠가 돌아왔다>로 황순원 문학상과 이산문학상, <오직 두 사람>으로 김유정문학상과 이상문학상(!)까지 수상하며 한국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깁니다. 워낙 좋아하는 작가라 작품 얘기하면서 날 샐 수도 있는데 집중해서 글 쓰다보니 어느덧 자야할 시간이네요^^;; 아...뭔가 쓰다만 느낌이긴한데..ㅋ 김영하 작가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2부로 넘기겠습니다. 굿밤 되십시오.^^
김영하 소설 중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그는 1995년에 이 소설로 제1회 문학동네 작가상을 수상하며 세간(世間)에 알려지기 시작했는데요. 저랑 절친한 형님인, 대학로 연극극단 삼형제극장의 이훈제 대표 작 <죽여주는 이야기>를 보면서 '자살을 도와주는 자'라는 코드가 비슷해서, 이 작품이 떠오르기도 했었죠.^^ *소설의 제목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소설 '슬픔이여 안녕 Bonjour Tristesse'으로 유명한 프랑스 여류작가 '프랑수와즈 사강 Françoise Sagan'이 마약복용 혐의로 법원에서 재판받을 때 했던 유명한 말입니다.^^ 이 소설은, 죽음에 대하여 작가 특유의 경쾌(?)하고 대담한 상상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입니다. 책의 첫장을 열자마자, '자크 루이 다비드 Jacques Louis David'의 '마라의 죽음 La Mort de Marat'과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의 '유디트 Judith'가 펼쳐집니다.;;; 클림트의 작품 '유디트'는, 적장(敵將) '홀로페르네스Holofernes'의 목을 벤 후, 마치 잘린 머리를 어루만지는 듯한 포즈로 황홀경에 빠져있는 유디트의 표정이 '거세 공포 (去勢恐怖, Castration Anxiety)'를 일으킬 만큼 섬뜩하면서도 묘한 몰입감을 갖게 만드는데요;;; 소설 목차도 보시면 그로테스크 Grotesque 합니다.;;; I. 마라의 죽음 II. 유디트 III. 에비앙 IV. 미미 V. *사르다나팔의 죽음 *Sardanapale : 기원전 7세기경, 고대 ‘아시리아 Aššūrāyu, Assyria'의 왕인 사르다나팔 왕은 적에게 포위되어 약 2년 정도를 궁전에 갇히게 되었는데, 적들이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궁전에 쳐들어오기 전에 그의 애첩들과 애마를 모두 죽이고, 스스로도 불 속에 타 죽었다고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삶의 시작을 선택할 수 없다. 원해서 태어난 사람도 없고 싫다고 태어나지 않은 사람도 없다. 하지만 그 끝이라면 누구나 스스로가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 끝을 스스로 정하고 선택하게 도와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고 화자(話者)가 Self 소개를 하며 시작되는 소설은, 소재가 섬뜩하고 내용 전개가 충격적인 반면에 문체는 정말 담담하죠...;;;
대학시절 국문과 교수 중에 서하진 이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육지와 연결되어 밀물/ 썰물에 따라 섬이되기도 하고 육지가 되기도 하는 공간적 특성을 '정체성'이라는 질문과 연결한 소설 <제부도>로 명성을 얻은 분인데요. 전 신문방송학과라 교양강의 시간에만 이분 강의를 들었는데, 담담한 어조로 늘 재미있는 소설들을 소개해주시고 문학 담론을 즐기던 분이셔서 강의가 항상 재미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무당 박사 서정범 교수 강의가 제일 재미있긴 했는데, 이 분 얘기는 다음 기회에~^^) 서하진 교수 강의 시간에 언급됐던 소설 중에, 김영하의 <호출>이라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참 파격적이고 신선하다, 이 사람 천재 아냐?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소설은 작가 지망생인 남자가 지하철에서 묘령의 여인을 만나고, 그녀에게 자신의 호출기(삐삐)를 건네며 시작됩니다. 전달된 호출기를 두고 '호출하는 자'와 '호출을 기다리는 자'의 상황이 서술되며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호출기를 건넨 남자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첫번째 플롯에서는 여자에 대한 남자의 상상이, 호출기를 건네받은 여자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두번째 플롯에서는 남자가 상상한 여자의 현실과 다시 남자에 대한 여자의 상상이, 그리고 남자가 호출을 하는 세번째 플롯에서는 모든 상황이 남자의 상상으로 귀결(歸結) 되는 '현실'과 또다른 '복선(伏線)'이 그려집니다.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호출기가 울리는 것을 확인 한 남자가 "삐삐를 통해 호출하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결국 나 자신뿐"이라며 소통의 한계에 씁쓸해하지만, 비록 타인과의 소통이 아닌 환상과의 소통이라도 어느정도 상처 치유의 여지를 남겨놓지요. 그리고 달력 속 낯익은 여인을 통해 상상으로 가려져있던 그녀의 존재가 다시 현실감을 갖게 되는 지점을 배치해놓아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면서 앞선 사건이 어느 순간 전복(顚覆)될 수 있는 암시(暗示)를 던집니다. 작가 김영하는 한국 문단의 젊은 바람을 일으킨 천재 작가죠^^ 도회적(都會的)이고 깔끔하며, 일상 생활에서 놓치기 쉬운 사소한 소재들을 끄집어내어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능합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 한 가운데 소름돋는 코드를 잘 배치해놓지요. (처..천재;;;) 대체로 간결하고 직관적인 문장을 쓰기 때문에 매우 읽기가 쉬운 편이어서 주로 젊은 층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있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단향 스토리 ✨️여덟번째💫 책으로 인사하는 단향 필사모임 [읽씹3]입니다 새로운 책으로의 필사시간을 갖기 전 현재 함께하시는 분들과 논의 끝에 읽씹3의 변화를 시도해 보려합니다. 시간도 한 시간 당겨지고 온라인으로 장소를 옮겨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해보고자 합니다. #이혜미 작가님의 #빛의자격을얻어 #김용택 작가님의 #어쩌면별들이너의슬픔을가져갈지도몰라 #황인찬 작가님의 #이걸내마음이라고하자 #백석 #사슴 #잠시작게고백하는사람 #밤을채우는감각들 #모두가첫날처럼 ✨️ 여덟번째로는 [더 나은 어휘를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 “매일 쓰는 단어 하나만 달라져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뀐다” 김애란, 양귀자, 박완서, 클레어 키건, 헤르만 헤세까지 100개의 명작품으로 익히는 어른의 어휘력 출간 즉시 종합 베스트셀러, 인문 분야 1위를 기록하며 독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더 좋은 문장을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의 후속작 《더 나은 어휘를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이 출간됐다. 최근 어휘력 부족, 문해력 저하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뉴스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어휘력과 문해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검증된 문장을 직접 필사하며, 머리와 마음에 새기는 것이다. 이 책은 요즘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김애란, 양귀자, 클레어 키건부터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박완서, 박경리, 알랭 드 보통, 헤르만 헤세까지, 글쓰기 대가들이 남긴 작품 100편을 엄선해 하루 한 장씩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따라 쓰기만 해도 어휘력, 문해력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막연한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보는 연습을 통해 희미하게 느껴졌던 세상이 선명하게 와닿는 경험도 하게 될 것이다. (교보문고참고) 읽씹3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시집이아닌 다른 문장들도 함께하는 책을 선정해 보았습. 필사 후 전문을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있으면 함께읽기도 같이 진행예정입니다 혼자서는 선뜻 읽기 어려워보이는 시를 함께읽어요. 혼자서는 자못 이해 어려운시들도 나누면 쉬워져요. 새로이 그리고 늘 함께하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려요 📌 2025.4.24 ~ 7.10 📌 목요일 오전 9시 30분 줌모임 📌 참가비 32,000원(도서비 22,000원+참가비 10,000원) ✨️11회 모두 또는 10회 참석달성자에겐 10,000원의 50%를 책방 적립금 페이백해 드립니다.
네번째 정모 [어린왕자]로 진행했어요 봄의햇살님 청산신박사님 랜시스님 이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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