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의미(글쓰기 방)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대해 저마다 생각...

감성ㆍ추억 소환 창작글쓰기

서울특별시 마포구

가족의 의미(글쓰기 방)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대해 저마다 생각이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대개 순기능적인 공통점은 외부 사회적 관계나 인간적 관계에서 힘들었던 육체적 긴장과 정신적 피로를 풀어줄 수 있는 편안한 안식처이자 재충전의 휴식 공간이라는 점이다. 가족은 단순한 혈연적 관계를 넘어서 때로는 힘들 때 가장 큰 힘이 되어주고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정서적 공동체다. 아이들에게는 정신적 성장과 배움의 공간이 될 수도 있고, 따뜻함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장소라 할 수 있다. 잘했을 때는 잘했다고 기뻐하며 칭찬해 주지만, 못했을 때는 못했다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순간에라도 이해해 주고 지지해 주는 사람이 함께 있다는 점에서 다른 공동체 조직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오이 글쓰기방을 1년 6개월 함께 하면서 느낀 점은 외롭고 힘들 때 이 공간에서는 무조건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조금씩 다르긴 해도 비슷한 나이 또래, 비슷한 성장 환경, 비슷한 취미와 정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나눌 수 있는 공통적 정서가 바탕이 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젠 식구라는 말이 제법 어울리는 글쓰기 방 회원들이 가끔은 의무감에서 글을 남기기도 하지만, 그것이 힘이 되어 유연한 필체와 아름다운 서정적인 이야기로 멋진 글을 남기며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내기도 하는 서로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전문적인 글쓰기 방은 아니어도 점차 글쓰기 코너가 긍정적이고 안정적인 방향으로 하나씩 정착되어 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때로는 유머가득한 삼행시를 보면서 웃고 환호하다가, 한편으로 어릴 적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수필을 보며 잠시 그때 그시절 추억에 잠기기도 한다. 소설 이어쓰기를 통해 이야기의 방향이 어디로 튈지 몰라 당황할 때도 있었지만 오히려 궁금증과 스릴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독후감을 쓰지 않아 그림책으로 바꾸고, 영화 감상문으로 대체하는 과정들도 거치면서도 우리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가지고 서로 공감하고 격려하기도 한다. 과거의 추억과 경험에서 이끌어내는 공감 글에서 시작해 일상에서 느끼는 새로운 6것을 공유하면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아지트 같은 글쓰기 공간이 서로 위안과 힐링의 장소가 되고 있는 점은 우리 글쓰기방의 현재의 장점이자 미래의 지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아침!” “잘 자요!”를 반복하면서 우리는 영원히 함께 이 정서 마당을 공유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