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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영특한 큰딸아이가 고등학교 시절, 하루는 학교 시험 마치고 집에와서 머리식힐겸 소설하나 읽는다고 제 책장을 뒤적뒤적하고 있더군요. 그러더니 <영원한 제국>을 꺼내들며 "아빠 이거 재밌어? 어때?"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재미있다고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면서 문득 제가 고등학교 때 흡입력 쩌는 저 작품 덕에;;; 중간고사를 망쳤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워낙 널리 알려진 밀리언셀러라 다들 잘 아시겠지만,) 소설은, 작가가 우연히 도쿄에서 취성록(聚星錄)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취성록'은 조선조 현종 1년, 그러니까 1835년 경에 씌어진 책으로, 정조 시대 규장각 대교(정7품) 벼슬을 한 '이인몽'이란 자가 쓴 한문 필사본이라고 하는데요. (물론 작가의 상상력에서 나온 허구(虛構)지요. ^^) 사도세자(思悼世子)의 죽음이 영조시대 집권 정파인 노론(老論)세력과 관련이 있음을 알린 '시경천견록(詩經淺見錄)'을 영조는 '*금등지사(金縢之詞)'로 남겼고, *금등지사(金縢之詞) : 억울함이나 비밀스런 일을 후세남겨 진실을 알게 하는 문서를 말함. 정조의 명을 받아 이를 필사(筆寫)하던 규장각 검서관 '장종오'는 누군가에게 살해를 당합니다. '취성록'은 이 살인사건을 파헤쳐나가며 '이인몽'이 접하게 되는 거대한 음모의 실체를 그려나가고 있는데요. 이 가상의 책을 도입액자 형태로 옮긴게 <영원한 제국>의 골자(骨子)입니다. '선대왕마마의 금등지사'를 둘러싼 노론과 남인(南人) 그리고 정조의 암투를 작품은 치밀한 구성으로 그리고 있는데요. 작가 '이인화'는 당대를 재현하는 탄탄한 자료조사, 조선 후기 상류층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선보이며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습니다.
댓글 4
잊고있던 작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