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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의 신나는 [책수다] -단향-
    서울특별시 은평구

    인플루언서들을 관리하는 MCN조직 에서 일하던 시절 만났던, Creator 한민관 씨는 근래는 개그맨 보다는 카레이서로 더 유명한 친구 입니다. 자동차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출중한 레이싱 실력으로 많은 매니아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이 친구하고 삼성역 부근 술집 테라스에서 담배 태우며 노가리 Time을 갖는데 대뜸, 바다 속을 찍고 싶다며 수천만원에 달하는 수중 촬영 장비를 구입했다고 하더군요. 국내 유튜버 중에 수중 촬영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 정말 유니크하고 재미있는 콘텐츠가 많이 나올거라고 어린애 처럼 웃는데, "아..이 친구 참 순수하면서도 매니악한 기질이 다분하구나.."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런저런 다이버 관련 얘기를 나누다 문득 제 청소년 기에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는 영화가 하나 떠오르더군요. 바로 뤽베송Luc Besson 감독의 <그랑블루 Le Grand Bleu> 입니다. 몽환적인 포스터로 국내 널리 알려진 영화라 다들 잘 아실텐데요. 프랑스에서는 1,500만 관객을 동원한 전설적인 영화고, 미국에서도 훌륭한 흥행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뤽베송이라는 사람이 레오 까락스Leos Carax와 함께 누벨이마쥬nouvelle image를 대표하는 감독이다 보니, 당시만해도 국내 낯설기만한 유럽 영화에 예술과 상업성의 경계에 있는 작품인데도 한국에서 의외의 흥행성공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당시 느꼈던 숨막힐듯한 바다의 푸르름과 가슴 스산하게 만들어주는 진한 여운의 엔딩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영화는 바다를 놀이터로 삼아 성장한 두명의 잠수부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레옹Léon>으로 유명한 '쟝 르노 Jean Reno'가 유쾌한 세계 잠수대회 챔피언 '엔조'역으로 나오고, 엔조의 오랜 친구이자, 엔조가 절대 넘을 수 없는 벽과 같은 라이벌, '자크'역에 '쟝 마크 바 Jean-Marc Barr'가 열연했습니다. 그리고 제 기억속에 몽환적인 여신(!!!)으로 남아있는 '로산나 아퀘트 Rosanna Arquette'가 자크의 연인이자, 바다 속 심연(深淵)이 아닌 실재(實在)하는 현실을 상징하는 '조안나'역을 맡았죠~크으~~~~~ 영화는 감정을 소비하게 만드는 드라마가 없는대신, 바다에 대한 경외감이 듬뿍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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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댓글 2

    유저 프로필
    Heewoo

    요 영화포스터 하나씩은 소장했었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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