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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엔가,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도심집회 '검은행진'으로 홍콩이 들썩인적이 있습니다. 홍콩의 독립성을 주장하는 젊은이들이 강한 반중 정서를 표출하며, 중국 정부와 격렬한 대립각을 세웠던, 크나큰 의미를 가졌었던 사건이죠. 홍콩의 중국반환 22주년이 되던 해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쩌면 97년 경 즈음의 홍콩의 젊은이들이 가졌던 불안과 두려움의 정체가 이러한 모습은 아니었는지 혼자 여러 생각을 떠올리게 했던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연관성을 가진 영화가 있지요... 영화 '중경삼림(重慶森林)'은 왕가위(王家衛) 감독을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올려놓은 출세작입니다. 탐미(耽美)적 도시 센티멘털리즘으로 대표되는 작품으로, 문학계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이 있다면, 영화계에는 이 작품을 많은 사람들이 꼽고 있습니다. 1997년 중국 반환을 앞두고 홍콩의 젊은이들이 겪는 '불안'과 '정체성의 혼란'을 은유적으로 잘 표현한 작품으로도 볼 수 있는데요. 파인애플 통조림의 '유통기한'에 집착하는 금성무, 금발 가발을 두르고(정체성) 늘 레인코트를 입고 다니는(불안감) 임청하, '캘리포니아에서 만나자'는 약속으로 엇갈려버린 연인 (카페 캘리포니아와 미국의 캘리포니아, '지명'과 '본질'에서의 혼란스러움) 여러 영화적 장치들이 명확하게 왕가위 감독이 표현하려는 바를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저도 10대시절 이 영화를 접하고 세련미에 반해서 왕가위 감독의 3부작 시리즈를 모두 비디오샵에서 싹슬이해서 몇번씩 돌려봤다는...^^;; '중경삼림'하면 떠오를 수 밖에 없는 음악 'Mamas And Papas'의 'California Dreaming' https://youtu.be/Yh87974T6hk?si=3cdEezdWdZQ8WU0w 2번째 에피소드의 여주 '왕정문(王靖雯)'이 부른 '몽중인(夢中人)' https://youtu.be/qnPPyyRabjo?si=e_xI_eVMkI6Nz65q 두 곡 보내드립니다.^^
댓글 2
왕가위감독껀 믿고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