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카운티의 다리 감상문 외전 내가 이 영화에 관심이 갔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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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갠후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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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ㆍ추억 소환 창작글쓰기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디슨카운티의 다리 감상문 외전 내가 이 영화에 관심이 갔던 것은 내용보다 크린트이스트우드라는 영화배우 때문이다. 70년대 80년대 주로 TV에서 보았던 영화시리즈 중에서 서부영화... 주말이면 토요 명화나 주말의 명화가 기다려지던 가족극장 시기였다. 그때 재밌게 보았던 서부영화 시리즈 중에서 ‘석양의 무법자’에 나온 ‘클린트이스트우드’가 너무 멋있었다. 시가를 물고 상대보다 더 빠르게 총을 꺼내 드는 장면, 말타고 점점 사라져 가는 뒷모습을 배경으로 나오는 휘파람 같은 영화음악은 지금도 향수가 가득하다. 그렇게 멋진 모습이었던 클린트이스트우드가 그보다 30년 후에 찍은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는 멋지고 강렬한 이미지의 예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중년도 아닌, 황혼의 로맨스 영화에 출연한 그의 모습은 평범하게 보이는 나이든 남자였다. 눌러쓴 카우보이 모자 대신 힘없이 휘날리는 머리카락, 결투장면에서 보여주었던 강렬한 눈빛은 어느덧 많은 인생 스토리가 스쳐 지나간듯 부드러워졌다. 3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기 전 글쓰기 방에 있는 우리들 모습은 어땠을까? 몇 달전 각자 10대, 20대 모습의 사진을 올리며 서로 놀라고 칭찬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우리의 화려했던 시절은 지나간 건가? 하지만 앞으로 30년 후 지금 우리의 모습을 지켜본다면 지금도 화려하게 보일 것이다. 하늘의 별이 반짝이는 시간, 루시퍼 천사가 하늘의 질서를 유지하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만, 세월은 거스를 수 없는 법. 바다소년이 어느새 바당아이가 되었고, 복희맘이 처절한 삼행시를 쓰면서 오늘 하루 마감하는 시간, 윈님의 연극대본을 다음에는 전라도 버전으로 각색해서 다시 한번 그 연극을 보게 될지도 모르는 미래의 어느 시간. 카메라가 연속 촬영으로 시간을 자르듯 멈춘다 해도 사진은 또다시 과거를 생산할 뿐이다. 지금 이 시간이 골든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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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4

    유저 프로필
    오솔길*

    재밌는 감상평 잘 봤습니다 역시 같은 시대를 살아 온 동지라는 느낌? ㅋ 비갠님 감상평 읽으며 느낀 제 생각 살짝 올려 봅니다 총잡이 액션배우로만 크린드이스트우드를 기억하는 팬들에겐  그의 멜로연기가 낯설기만하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며 그의 연기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어느새 그런 선입관은 눈녹듯 사라진다 연기에 대한 그의 열정은 마트주차장에서 비에 흠뻑 젖어 망가진 그의 몰골을 그대로 보여준 장면에서도 볼 수 있다 잔뜩 주름진 얼굴과  비에 젖어 더욱 듬성듬성한 머리칼로  볼품없는 노인네 행색을 보여주는 것은 사랑을 잃고 떠냐는 고독한 남자의 애처로운 모습을 진하게 그려낸다 관객들은 깊은 연민의 감정으로 그에게 감정이입  될 수 밖에 업다 물론 둘 사이 사랑이 싹틀 무렵  웃통을 벗어제끼고 씻는 모습을 훔쳐보는 장면은 마치 웃통을 벗고 장작을 패는 걸 훔쳐보는 우리네 마님을 연상시키지만 그 나이에도 건장한 체격을 가진 그의 매력을 한껏 보여주는 장면일 뿐 아니라  사랑이 시작될 무렵엔 모든 게 아름다워 보인다는 걸 상징하는 것 아닐까 미녀와 야수까지는 아니지만 헐렁한 반바지의 배불뚝이 남자가 예쁜 여자와 손잡고 거리를 활보하는 걸 보면 (그 남자는 돈이 많거나 서울대출신이라 단정 ㅋ) 남자의 외모는 별 거 아닌가 보다 생각이 들다가도 곱상한 얼굴이나 근육질의 몸매를 가진 남자에 열광하는 여자들을 보면 또 혼란스럽다 ^^ 무튼 어떤 계기로든 사랑에 빠지고 나면 이상한 사람이 되나보다 아침 출근길 선선한 바람 맞고 걸으며 쓰는 글 ... 참 좋습니다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 아닐까 합니다 오늘도 멋진 날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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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저 프로필
    오솔길*

    한 소설(영화)를 보고 어떤 분은 작가와 깊은 대회를 나누고 어떤 분은 주인공의 깊은 매력에 빠지거나 배우의 연기력을 애기하고 또 소설(영화)의 주제와 씨름하는 분 , 영화의 한 장면에 꽂히신 분 등 참 다양한 것 같습니다 그게 모임을 통한 감상평 나누기의 즐거움이자 장점인듯 하구요 좋은 모임 만둘어주시고 이끌어 주시는 비갠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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