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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유월이네요. 제가 고등학교 때, 6월 19일에 태어난 강아지가 있었어요. 숫놈과 암놈, 두 녀석인데요. 숫놈 이름은 일구, 암놈 이름은 유월이었어요. 삼십 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유월만 되면 생각이 납니다. 동네 큰 개한테 물렸는지 며칠을 앓다, 한겨울 새벽 싸늘히 굳어 있던 일구를 꽁꽁 얼어붙은 마당 라일락나무 아래, 곡괭이질을 해가며 묻어 주었던 소년의 그 슬픔이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반려견을 키우지 않습니다. 그 소년의 슬픔이 있기 전까진, 언제나 제 곁엔 반려견이 있었죠. 너 한입, 나 한입, 수저 하나로 밥을 같이 나눠 먹다 어머니한테 비 오는 날 먼지 털리듯 맞았던 기억도 이젠 추억으로 바뀌었습니다. 반려견을 키웠으나, 이제는 키우지 않는 제게는 크나큰 전환점이었죠. 절반을 보내기 위한 마지막 달, 유월이네요. 지난 반년이 어떻게 다가왔건, 앞으로의 반년은 지금보다 더 나은 시간이 되리라는 희망으로 가득 채워 보고 싶습니다. 사부작 사부작 희망으로 채워봅시다. 화이팅~
댓글 4
잔잔하게 공감되는 이야기네요. 우리예삐..우리가족에게 해맑은 웃음을 선물해주던...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