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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1 오늘은 금요일 퇴근 시간이 다가온다 직원들은 삼삼 오오 수다를 떨며 자리정리를 하고 있다. 나도 퇴근을 해야하는데 허전하다. 작년까지 과장승진 때문에 학원으로 도서관으로 빡세게 다니다, 그 모든것으로 부터 놓여진 지금 퇴근이 반갑지 않다. 요번에 승진한 김과장이 슬쩍 나를 쳐다보더니 이내 전화기를 집어든다. 하필 우리부서로 발령이라니. 머리가 찌끈거린다. 전화벨이 울린다. 입사동기 미순이다. 그녀는 구매3팀 근무이고, 승진 욕심이 없어 아직도 평사원이다. "지현아, 퇴근해야지? 약속있어?" "글쎄??..." 선뜻 대답하기 싫은 마음에 말꼬리를 흐린다. 유난히 수다가 많은 미순이는 오늘같이 머리가 찌끈거릴땐 상대하기 쉽지 않다. "나 영어학원 끊으려고 하는데 같이 할래?" "뭐? 영어학원? 왜 갑자기? " "갑자기는~ 나도 이제 승진이란거 해보려구 ㅎㅎ 같이가자" "새삼스럽게 난 생각없어~" "이긍 그냥 같이 가주라고 이 나이에 학원혼자 가는거 약간 쑥스럽네, 갈꺼지? 6.10분까지 1층에서 보장" 자기 말만하고 휘리릭 전화를 끝는다. 관자놀이를 꾹꾹 눌러주니 한결 낫다. 한숨 한번 쉬고 자리를 정리한다. 집에 가봤자 맥주 마시거나 넷플릭스 뒤적거리다 잠들게 뻔하다. "과장님 들어가 보겠습니다" "네 지현님, 요번 진행하는거 기대가 커요, 잘 부탁해요" 유난히 작은 눈이 웃으니 안보인다, 입술엔 뭘 발랐는지 번들번들 거린다. 하여튼 정 붙일곳이라곤 일도 없다. 김과장도 입사동기다. 같이 영업부서로 발령 받았고 나는 영업1부, 김과장은 영업2부. 이렇다 할 성과도 없던 그가 승진을 하고 하필 우리부서로 왔다. "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뭐 데이트도 좀 하고 그래요?" 능글거리는 얼굴로 킥킥 웃는다. 순간 얼굴이 굳어진다. '나쁜 새끼...' 대충 머리만 까딱하곤 서둘러 나왔다. 1분만 더 있었다면 주먹으로 얼굴을 쳤을꺼같다. 우리부서는 18층, 퇴근무렵이라 직원들이 우르르 몰려 나와있다. 승진 누락으로 괜스리 직원들 보면 주눅이 든다. 얼른 서둘러 비상문을 향한다. "박대리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높은 톤의 경쾌한 목소리가 나를 불러세운다.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경리부에 있는 윤대리다. 힐끗 돌아보니 빨간 하이힐에 빨간 립스틱, 딱붙는 검정 투피스에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재수없어..' "네 윤대리님두요~" 고개를 까딱하고 비상문을 열었다.
댓글 7
오 ! 소설분야까지 섭렵이신가요 ? 회사원들 스토리 흥미롭고 기대되요
드뎌 시작하셨군요 생각보다 빠르신데 놀랐구요 신세대 직장인 소재라 또 놀랍네요 ^^ 암튼 작품에 대한 기대 만땅 충전하고 아울러 좋은 배움의 기회로 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