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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ㆍ추억 소환 창작글쓰기
    서울특별시 마포구

    소설#2 뭐가 즐거운지 깔깔대는 윤대리 목소리를 피하듯 비상구 문을 닫고 서둘러 내려왔다. "야, 왜이리 늦었어, 7시까지 가야 접수한단 말이야~" "늦기는 퇴근시간에 엘베타기 힘들어, 계단 내려와서 그나마 빨리 온거야, 얼른가자" "그래그래 땡큐, 영어학원 접수하고, 내가 밥살께~ 고마워" 늘 밝고 쾌활한 미순이 덕분에 나모 모르게 미소가 나온다. 사무실은 서울역, 학원은 종로에 있는 해커스어학원으로 간다. 지하철1호선을 타고 이동해야하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거의 줄을 서서 이동한다. 쾌쾌한 냄새와 지하철 먼지냄새로 다시 머리가 찌끈거린다. '집에 갈껄, 에휴 이놈의 미적대는 성격때문에 이게 뭐람..' 미순이는 뭔가를 재잘재잘 이야기 하고 있는데 나는 거절하지 못한 내 행동을 탓하며 서로 다른곳을 보고 있다. 종각에서 내리자 마자 내가 앞장서서 걸어가고, 미순이는 사람들을 헤치면 나를 쫒아오고 있다. "내 얘기 들었지? 너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구" "뭐? 무슨얘기?" "아까 내가 지하철에서 말했잖아?" "무슨? 몰라 시끄러워서 잘 못들었어" "아이 기집애, 내가 엄청 힘들게 이야기 했구먼, 이번에 새로온 영어강사가 완전 연애인이래~ 키도 187이고, 얼굴이 얼청 잘생겼데, 우리팀 막내가 여기 다니잖아~, 걔 때문에 재수강 엄청 늘어서 빨리 접수하지 않음 얼굴도 못본다구~신난다" "ㅋㅋ 어쩐지, 너가 공부를 한다고 하더라 기가 막힌다 ㅋㅋ" 미순이의 순수함에 웃음이 터졌다. 우리 나이가 이제 38인데 아직도 얼굴타령을 하다니 어쨌든 웃다보니 기분이 갑자기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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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 김영하님의 소설에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 세밀한 인물의 감정을 묘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등장인물도 많고 장소도 익숙하지 않는곳을 선택하고(무역회사)매일 퇴근후 조금씩 글을 만들어보자는 생각. 등장인물 성향은 나와같은 infp로 나도 잘 모르는 나의 성향을 글로 함 옮겨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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