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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7 "죄송합니다....다시한번 질문해주세요.." '아 망신,망신...'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는데, 생각에 잠기느라 질문하는 줄도 몰랐다. 내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살짝 웃는데 너무 챙피해서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다행히 질문을 거두고 다른 사람에게 질문을 해서 한시름 놓았다. 1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끝나자 마자 미순이 내옆으로 왔다. "지현아 너 아까 왜 그런거야? 그정도 질문은 너한테 껌이잖아?" "에휴 그러게 말야....챙피하다 그만 얘기해라" "ㅋㅋ 너 아까 보니 강사만 뚫어지게 쳐다보드라? 잘생겼지? 그치 그치?" 책을 주섬주섬 챙기면서 얼굴이 빨개졌다. "잘생기긴, 내가 공부할 군번이 아니라 관찰한거지, 괜찮긴 한데 내스탈은 아니야. 그런데 몇살이니?" "ㅋㅋ 가스나 관심 있구먼 ㅋㅋ 그러나 그냥 눈으로만 즐겨, 강사님은 우리보다 11살이나 어리다구. 지금 28살이래. 어릴때부터 미국에서 공부해서 영어를 엄청 잘하구, 국적도 미국이야." "그래? 에궁 얼른 나가자 배고프다.." 강의실 문을 나서니 지난번처럼 너넷명이 강사를 둘러싸고 질문을 하고 있다. 좁은 틈으로 살짝 몸을 비틀고 나가는데 강사와 눈이 마주쳤다. 내 착각인가 살짝 웃는 느낌이다. 아까 어버버해서 그런가 놀리는 느낌이라 기분이 상한다. 마침 엘베를 타는 무리에 끼어 바로 타고 내려왔다. 밤 공기가 상큼하다. "지현아 어때? 강사님 영어 진짜 잘하지?" "몰라 나 머리아파, 얼른 밥이나 먹고 가자" 아까 복도에서 웃던 모습이 생각나 약간 짜증이 났다. 나도 미국으로 어학연수도 다녀오고 지금 하고 있는 수업 자격증도 있어서 영어만큼은 자부심이 있는데 왠지 나를 무시하는 느낌이다. 다음 수업에는 정신 바싹 차려서 내 실력을 보여주리라 다짐하고 미순이를 따라 인사동 골목으로 들어섰다. 짜증났다가도 이 나이에 이런 쪼잔한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그냥 웃음이 나서 킥킥 거렸다. "뭐야, 얘 웃기다 ㅋ 그 챙피를 당하고도 웃음이 나오니? 오늘 밥은 너가 사라?" "ㅋㅋㅋ 그래그래 내가 산다. 떡뽁기나 먹으러 가장ㅋㅋ" 둘은 이유도 없이 인사동 한복판에서 서로 붙들고 깔깔대고 웃었다. 차가운 밤 공기가 달아오른 내 빰을 미순이 모르게 식혀주고 있다.
댓글 5
와~~ 거기다 11살 연하... As good as it gets! 물론 사람마다 취향이 다를 수는 있으나 요즘은 연히남이 대세니깐요 캐릭터만 갖고도 완전 장악했네요^^ 진도를 주~~욱 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1살 연하 한참 동생뻘 ? 콩닥콩닥 사랑 감정선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궁금해지네요 그게 되나 ? 그게될까 ? 그게되겠지 ? 누난 내여자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