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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9# 오늘이 벌써 금요일이다. 한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바빴다. 당분간 이란쪽은 추이를 지켜보기로 해서 보류중인 다른 사업아이템을 구체화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전까지는 이런 변화무쌍하고 나의 역량을 보여주는 일들이 나를 살게 하는 힘이었다. 영업쪽은 남자들의 영역이라는 틀을 깨고 보란듯이 성공하고 싶은 욕심에 야근을 밥먹듯하고 해외출장도 불사했다. 그래서 대리는 초고속 승진, 그 발목이 과장승진에서 걸리면서 올해는 계속 삐그덕거린다. 이러다간 해외파견 근무도 어려워지는건 아닐까 걱정이다. 점심때 미순이를 만나 밥을 먹는데 미순이는 오늘 학원에 제출해야 하는 과제걱정이다. 이럴땐 평사원인 미순이가 부럽다. "지현아 나 좀 도와주면 안될까?" "아이구 동기님, 혼자 열심히 해보시겠다며? 난 모르겠으니 알아서 하셔요~" "진짜 너무하다, 내가 하는게 좀 많아야지 이번주 내내 얼마나 바빴다구~" "그러셔요? 필라테스, 헬스 수영...바쁘기도 하시네 ㅋㅋ" 미순인 미혼에 평사원이라 즐기는데 투자를 많이 한다. 외동딸인데다 부모님 두분 다 교사라서 연금도 두둑하고 노후준비도 잘되어 있다. 딸이라면 끔찍하셔서 미순인 걱정이 없고, 밝고 긍정적이다. "나 학원가려면 지금부터 빡세게 일해야 하니 중간에 말도 시키지 말고, 숙제도 혼자하셔요, 나 먼저 올라간다?" 밥도 대충먹고 미순이 혼자 놔둔채 사무실로 올라왔다. 사실 나도 과제를 안했기 때문에 보여줄 수도 없고, 과제가 뭔지도 모른다. 탕비실에서 커피를 내려 텅빈 사무실에 들어와 앉았다. 가방에서 과제를 꺼내 펼처보니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5분만에 작성하고 가방에 다시 넣었다. 강사 이름을 보니 구자연? 구씨구나. 내 주변에 구씨는 처음이네. 다시금 그때 봤던 눈이 떠올랐다. 오늘 다시 그 눈을 볼 생각을 하니 가슴이 설렌다. '아자아자 열심히 하고 칼퇴해보자~' 퇴근시간에 미순이 보다 먼저 내려와 1층에서 기다렸다. 미순이 깜짝 놀란다. "야, 왠일이니~~ㅎㅎ 너 강사가 엄청 보고싶었구나? ㅋㅋ 과제는 했어?" "당연하지~ 얼른가자" 두번째 수업이 시작되고, 이번에 하얀뿔테 안경을 쓰고 왔다. 하얀피부에 하얀뿔테를 쓰니 눈동자가 더 선명해 보인다. 약간 피곤한듯 눈을 가늘게 뜨며 신경질적인 표정을 짖는다. 오늘은 질문도 없고, 교제위주로 빠르게 수업을 진행한다. 그러다 잠깐 눈이 마주쳤는데 피하지 않고 계속 쳐다본다. 뭐지? 갑자기 호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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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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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솔길*

    덕수궁 돌담길에 놓였던 저 연탄위에 핀 꽃, 저 사진 저도 갖고 있는데... ㅎ 이제 시작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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