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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특별시 마포구

    라이더 일기 1. 사육되는 인간 음식배달은 노년층보다 젊은 층, 주택보다 소형 오피스텔에 상대적으로 몰리게 되는데, 요즘은 비대면을 선호 하는지라 주문자와 배달자가 접촉할 일이 거의 없어요. 음식을 주문된 집 문앞에 두고 사진을 찍어 클릭하면 그게 주문자에게 전달되죠. 그렇게 배달되었다는 문자를 전송하고 엘베로 걸어가고 있다보면 제 등뒤로 문이 열리는 소리 비닐 봉지를 들고 들어가면서 다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오죠. 그때 드는 생각이 마치..  뭐랄까.. 칸막이 축사 안에 인간이 사육당하고 있다는 느낌? 음식을 문앞에 던져두면 기계적으로 나와서 가지고 들어가는...영화 올드보이가 떠오르더군요. 꽤나 비인간적 분위기가 떠올랐어요. 예전 저 어릴적...  아니 지금도 그런곳이 많을텐데..  전화로 주문하고 그러면 "짜장면 시키신 분~~ "하고 배달원이 철가방에서 음식 쫙 깔아주고...그런 인간과 인간의 연결은 사라졌어요..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오피스텔 아파트 같은 규격화 공간에서 격리된 삶을 사는 사람들은 어느새 전화 목소리가 아닌 시스템으로 주문하고 정보를 통제하는 제3의 관리자의 지시로 배달원은 비대면으로 음식을 전달하는 거예요. 저도 주문자로, 음식을 주문해 먹으면서 그 한사람이었을때는 그런 것을 몰랐는데. 입장 바꿔 그 일을 하면서, 한두집이 아니고 많은 건수를 그렇게 전달하다 보니..조금 무섭고, 어색 낯설고.. 좀 비약..환상 이지만...저 스스로 시스템의 부품? 아니면 정보의 한 데이터 기초 단위가 되어버린 듯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 너무 많은 얘기를 하면 다음에 쓸말이 없으니. 오늘은 이만 ^^ 그리고 이런 좀 무거운 느낌 말고 재밌는 경험도 있어요. 다음에는 재밌는 경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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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

    유저 프로필
    프리다 유은제

    더위에 조심하세요^^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