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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저 프로필
    황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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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핑을 줄기는분
    경기도 성남시

    맑은 날, 잣나무밭 깊숙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발밑에 부서지는 솔잎의 톡톡 터지는 소리가 잠시 멍하니 서게 만들었어요. 고개를 들어 올려다본 하늘은 잣나무 가지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햇살 덕분에 더욱 푸르렀죠. 이곳의 진정한 매력은 바로 바람이 불어올 때 시작됩니다. 귓가에 스치는 바람 소리는 마치 오래된 노래처럼 잔잔하게 퍼져나갔어요. 잎과 잎 사이를 부드럽게 쓸고 지나가는 바람은 빽빽한 잣나무 숲 전체를 한데 어우러지게 하는 마법을 부렸습니다. 단순한 바람 소리가 아니라, 숲이 숨 쉬는 소리 같았죠. 그리고 이 모든 풍경을 완성하는 것은 바로 나무 향기였습니다. 시원하면서도 은은하게 퍼지는 잣나무 특유의 싱그러운 내음이 코끝을 간질였습니다. 공기 중에 짙게 배어 있는 이 향기는 마음속 깊은 곳까지 정화시키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복잡했던 생각들이 어느새 맑아지고, 온전히 이 순간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온전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잣나무밭의 바람과 향기는 언제나 최고의 선물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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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댓글 2

    유저 프로필
    하덕환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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