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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계곡길 리포트 관악산계곡길 자칭 파라다이스길,.. 서울대정문옆 관악산공원 입구에서 시작해 안양예술공원에 이르는 약 8.5km 3시간여 코스다 중간에 계곡물에 발담그고 노닥거리면 너덧시간 정도 잡으면 여유있게 다녀올수 있고 안양예술공원(구 안양유원지)에서 뒷풀이까지 하면 6~7시간, 즉 한나절 꽉 채워 힐링할 수 있는 코스다 서울에 시내 고궁길이나 성곽길을 비롯하여 북한산 둘레길 및 서울둘레길, 용마산-아차산길, 안산자락길 등 수많은 트레킹코스들이 있지만 내가 가장 선호하는 길이 바로 이 관악산 계곡길이다 안양예술공원에 먹거리 볼거리가 많다는 것도 이 길을 선호하는 이유다 처음엔 지인들과도 잘 갔지만 요즘은 주로 혼자 가는 경우가 많다 자주 갈 때는 한달에 두세번도 갔다 5~8월까지의 여름철이 젤 좋고 비가 많이 온 다음날이 젤 좋다 물론 봄가을에도 좋다 초기엔 지인들과 돌아기며 다니다보니 이곳에 같이 몇번이나 왔는지가 나와 친소관계를 판별하는 기준이 되기도 했다 우선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그리 심하지 않고 포장도로, 흙길 ,돌길, 산길 등 다양한 길이 지루할만하면 바뀌는 데다 무엇보다 좋은 건 옆으로 계곡이 흘러 걷는 내내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다는 것이다 그다지 힘도 들지도 않고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은 길이어서 혼자 사색을 즐기기에 좋다 오로지 오르는데만 집중해야하는 힘든 등산길도 아니고 주변이 화려한 볼거리가 많아 시선을 빼앗기는 관광길도 아니다 그냥 조용히 내 안에 빠져 걸을 수 있는 수월하고 밋밋핫 길이다 특히 계곡쪽으로 내려가면 한여름을 제외하곤 호젓한 나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계곡물소리에 묻혀 노래를 크게 틀거나 또 목청껏 불러도 그리 신경쓰이지도 않는다 이곳에 가면 오롯이 내가 나와 마주하는 시간에 빠져드는 것이다 오늘도 난 내안에 빠져 하루를 온전히 누렸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댓글 4
사색의 길이네요 혼자서도 잘 노시는 오솔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