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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남원과 순천만습지를 가다. 안타깝게도 이날은 원래 타 밴드 모임과 함께 물놀이에 참석할 계획이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출장이 생겨 남해 끝자락인 전라남도 보성으로 차를 몰아야 했다. 거리가 워낙 멀다 보니 하루 전인 일요일에 미리 출발하기로 했다. 어차피 먼 길이니, 중간중간 풍경도 담고 맛있는 음식도 즐기자는 마음이었다. 첫 번째 목적지는 남원. 이름만 들어봤지 실제로는 처음 가보는 곳이었다. 남원에 왔으니 당연히 광한루를 들르기로 했고, 그 전에 남원 하면 빠질 수 없는 추어탕 맛집부터 찾아갔다. 검색 끝에 찾은 집에서 먹은 남원 추어탕은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입안을 감돌았고, 뒷맛이 은근히 당겨 숟가락을 멈출 수 없을 정도였다. “말해 뭐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 본격적으로 카메라를 챙겨 광한루로 향했다. 첫 방문이라 설렘이 있었고, 오래도록 전해 내려오는 고전 속 무대 같은 분위기에 기대가 컸다. 정원을 거닐며 사진을 실컷 찍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카메라에 담을 만큼 담았으니, 이제 다음 목적지인 순천만 습지로 향할 차례였다. 내비게이션을 확인하니 약 1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 계산해 보니 딱 일몰 무렵에 맞춰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붉게 물드는 순천만의 노을을 상상하며, 다시 핸들을 잡았다. 순천만에 도착해 용산전망대로 향했다. 일몰을 담기 위해 꼭 올라야 하는 코스라지만, 막상 걸어보니 생각보다 가파르고 길어 숨이 찰 정도였다. “이래서 다들 힘들다고 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래도 정상에 올라 마주한 풍경은 그 모든 수고를 보상해 주는 듯했다. 하지만 고생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해가 완전히 지고 내려올 때는 사방이 깜깜해져 발걸음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웠다. 솔직히 말해 무서울 정도였다. ㅎㅎ 폐장시간인 8시까지 꼼꼼히 머물며 사진을 찍고 나니 허기가 몰려왔다. 하지만 이미 주변 음식점들은 문을 닫은 뒤였다. 하는 수 없이 숙소로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도시락과 컵라면으로 간단히 저녁을 때우고 들어갔다. 긴 하루였지만, 마음만큼은 풍성했던 여정이었다. 1부 끝. To be continued...
댓글 4
우와 풍경이 멋집니다. 새회원입니다^^
컨티뉴~~~~ㅠㅜ 다음 기대됩니당^^ 또 올려주시와요~~
드레곤님 사진은 작품이네요~~ 훌륭한 취미로 자연과 가까이 보낼 수 있다는건 좋은것 같아요~ 저도 올해는 혼자만의 여행을 꼭 해봐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