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작품 그리고 감상자로서 나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았다 역...

사진과 사람

서울특별시 광진구

작가, 작품 그리고 감상자로서 나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았다 역시 나와 현대미술 작품과의 거리는 멀었다 나뿐 아니라 그 곳을 찾은 관객들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았다 어떤이는 열심히 검색하고 사색하기도 했지만 많은 이들은 작품앞에서 갈 곳을 몰라 방황하는것 같았다 현대미술은 친절하지 않다 대중과 시선을 맞추고 공감하려던 노력은 근대이후 작가들의 마음속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어쩌면 그들만의 리그에서 "다르고 새로운 것"을 찾아 치열하게 경쟁하다보니 대중으로부터 너무 멀리 간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그런 선입견과 부정적인식은 잠시 접어두고 과연 저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픈 것일까를 작품 앞에 서서 골똘히 생각해봤다 하지만 쉽지 않다 최근에 현대미술에 관한 책 몇권을 읽어보았지만 여전히 작품 앞에서면 깜깜이가 되어버린다 나의 예술적 감성 부족을 탓해야겠지 ㅋ 현대미술은 감상자에게 작품에 대한 해석의 자유를 넘겨 주었다 왜 그런 부담스런 자유를.... ^^ 또 예술이 어떠해야한다는 경계를 허물고 자유로운 형식과 재료로 자신만의 메시지를 담는다 근본적으로 예술이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 더 이상 미술이 아름다운 것을 묘사하거나 모방하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그러니 내겐 여전히 모호한 영역으로 저만치 멀어져 있는 것이다 백남준이 얘기한 "예술은 사기다"라는 말의 글자그대로 해석에 머물고 싶은 심정이다 어쩌면 우리네 인생이 진실에 가까이 가면 모호해지듯 우리의 삶을 담고, 닮은 예술도 그러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