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군수준의 여행 몇일전 가족이 모였어요 예전 행군수준 여행 ...

감성ㆍ추억 소환 창작글쓰기

서울특별시 마포구

행군수준의 여행 몇일전 가족이 모였어요 예전 행군수준 여행 얘기에 한바탕 웃었답니다 군 전역을 마친 아들이 자기만 믿고 떠나자는 제주 2박3일 가족여행 일단 떠나자 였지요 운전면허 취득도 얼마되지 않은 아들의 호기에 살짝 불안도 했지만 도착한 제주에서 잴 먼저 렌트를 하고 운전대 잡은아들은 신났고 우린 안전밸트를 단단히 조이며 잘 부탁해 살살 천천히 가자구만~ 군정신 무장이 해제되지 않은 상태인 아들 우린 그저 따르는 걸로 겁없는 질주에 더 놀라운건 아들이 내민 일정표 새벽 6시기상 쉴틈없는 일정은 11시에 끝나 있었고 이건 여행이라기보다 행군 수준이다 엄마를 여군장병으로 보았나? 어쩌겠는가 사작된거 6시부터 11시까지 운전병에 이끌려 제주를 샅샅이 누볐다 몹시부는 태풍급 바람에도 폭우처럼 쏟아지는 비를뚷고 달리는 차안에서도 함께 노래 부르며 들썩들썩 제일 신난건 여군장병 빙의 나 병이 날법한 일정에도 탈없이 추억 가득 마무리 10여년이 지난 일인데도 어제일처럼 선명하다 새벽바람 맞으며 바라본 성산일출봉 미친듯한 바람에 춤추던 노오란 유채꽃 창밖으로 쏟아지는 빗소리 들으며 마시던 녹차 그런날 다시 오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