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속 유년시절 풍경 이번주말엔 고추따러들 가자 놀러나갈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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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마포구

추억속 유년시절 풍경 이번주말엔 고추따러들 가자 놀러나갈생각말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입을 삐죽이는 딸들이다 우릴태운 아버지자가용 경운기는 비포장길을 덜컹이며 달린다 빨간고추 자루가 채워질때쯤 쉬어하자는 말씀에 더위식히려 달려간 맑은옹달샘에 발을담그고 살포시 돌을들추며 잡던 가재들 엄마는 즉석에서 따온 호박 풋고추 가재를 넣고 된장찌개를 끊이시면 빨갛게익어 올라온가재 된장찌게 맛은 꿀맛이였다 힘든고추따기가 끝나면 올때와 다르게 경운기뒷자석은 수확물 차지고 우리는 걸어가기로 한다 빨간 고추만큼이나 많던 가을 고추잠자리도 잡고 들에지천이던 들꽃들을 한아름씩 안고 집으로 돌아오던 발걸음은 행복한소녀 였으리라 지금은 풀꽃도 마음대로 꺾을수 없음이 아쉽지만 미루나무에 걸려있던 뭉개구름 하늘을 높게 날던 고추잠자리 맑은시냇물에 가재 우렁 송사리떼 길가에 지천이던 코스모스 풀꽃들 유년 나의집 대청마루에 가득했던 국화향기 그리운계절 가을이다 바람따라 그윽한 국화향 불어오면 기억속 저장된 그 추억들로 불현듯 나도 모르게 또 행복해 하리 2025. 9. 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