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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솟때봉 숲길-문재 옛길(2025.10.14)... 총거리 19.10km, 소요시간 6시간 03분... 청량리에서 KTX를 타고 둔내역에서 내려 버스노선이 없는 곳이기에 택시를 타고 구비구비 고갯길을 한참을 올라가 횡성군과 평창군의 경계점인 성목재에 내렸는데 일기예보와는 달리 안개비가 내립니다... 성목재 고갯마루 옆으로 바로 이어지는 솟때봉 임도로 들어 섰는데 이미 높은 고도라 왼편 길 옆으로 평창군의 산들이 펼쳐 지고 비에 젖은 가을 숲의 내음이 은은합니다... 길은 젖어 있지만 넓직하고 편안한 길을 따라 가다가 갈림길에서 빠지며 급속히 고도를 높여 갑니다... 어느정도 올라가니 상당히 광활한 조림지역으로 들어서 시야가 넓게 트이고, 이번엔 오른편으로 횡성군의 산들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지며 높은 고도의 숲길을 한참을 따라 가는데 조림지역 언덕 위에는 남겨 놓은 소나무가 마치 그림 속의 풍경인 양 외로이 서 있습니다... 마침내 조림지역을 지나고 숲길로 들어 섰는데 사람이 오간 흔적이 없고 관리가 안되어 길에 풀이 심하게 우거져 있어 거의 정글 속을 걷는 듯 하고, 비까지 내린 터라 비를 먹은 풀과 나무들로 인해 금세 바지가 젖으며, 방수기능이 있는 등산화 임에도 발목을 타고 들어온 물로 신발 안까지 질퍽해 지는데 비까지 오락가락합니다... 숲길에는 유난히 싸리나무들이 많아 노랗게 물들어 가고, 간혹 빨갛게 물들어 가는 단풍도 보이며 막 가을로 들어선 숲의 색을 띄어가고 있고, 가을숲의 내음이 가득합니다... 계곡 물길을 지날 때면 물 쏟아지는 소리가 우렁차고, 다소 트인 숲에서는 바람소리도 요란한데 다행히 바람이 그리 차갑지는 않았습니다... 풀 숲길을 한참 걷다가 잠시 나타난 포장구간에는 물길이 생겨 물 위를 걷게 되고, 쓰리져 길을 막은 큰 나무를 만나 헤치며 지나기도 합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길을 따라 가는데 길 정면으로 사재산의 웅장한 모습이 보이고, 바위가 많은 길과 산의 경치가 멋지게 펼쳐 지더니 한순간 긴 능선을 바라보며 갑니다... 길고 긴 풀숲길을 따라 마침내 임도는 끝나고 문재 옛길과 만났는데 바지와 등산화가 엉망입니다... 비포장길인 문재 옛길을 따라 내려 가는데 산림청에서 지정한 100대 명품숲인 상안리 낙엽송 숲길을 끼고 있어 정돈된 듯한 숲길입니다... 그렇게 길을 내려와 횡성역에 도착하여 KTX에 오르며 파란만장했던 횡성의 오지 숲길여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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