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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수(峯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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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VZAK 사부작 WeeKeND
    서울특별시 강남구

    호수를 향해 웅장하게 서 있는 투박하고 거대한 외형과 달리 '후탄' 의 내부는 정교하고 세련된 조형미가 인상적입니다. 그래도, 굳이 오픈런의 가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은 지울 수 없네요. 어딘가 모르게 진하게 감도는 ‘만들어진 감성’ 의 공기 속에서 마음 한켠이 조금 답답해지던 찰나. 호수 건너편 산자락에 자리한 작은 카페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고즈넉한 고요함과 차분한 기운이 대형 카페의 창문을 뚫고 시야 속으로 스며들었습니다. 호기심에 이끌려 산책길을 따라 약 30분쯤 걸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곳의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브레드포레.’ 문을 여는 순간, 세월이 스며든 나무 향이 은은히 번졌습니다. 삐걱이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다락방 같은 2층 자리와 따뜻한 빛이 들어오는 작은 창이 있었습니다. 커피는 이미 마신 터라 주문은 하지 않았지만, 잠시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마치 어린 시절 나무바닥 교실에서 맡던 그 냄새, 그 온기를 다시 느끼는 듯했습니다. 맑은 가을 오후에 햇살은 호수 위로 부서지고, 잔잔한 바람이 창가를 스치던 그 순간에 "이보다 더 여유로운 오후가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의 초상권 때문에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지만, 이 가을이 지나기 전에 다시 한 번 들르고 싶은 곳으로 조용히 마음속 북마크에 남겨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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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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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한태양

    저분들은 저희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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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지

    글이 예술이네요! 잘 느끼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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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솜솜이

    나무향이 번지는 다락방 2층자리♡가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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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야

    마지막 사진! 구도와 색감이 너무 따뜻하게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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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캔디선샤인

    저도 조용히 마음속에 북마크로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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