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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나는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인맥이 곧 힘이고 연락이 끊기면 내가 뒤처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늘 휴대폰이 울리길 바랐고 누가 나를 잊을까봐 먼저 연락을 걸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알게 되었다. 아무리 많은 사람을 만나도 마음이 통하지 않으면 그건 그저 스쳐 지나가는 군중일 뿐이라는 걸. 내가 힘들 때 곁에 남는 사람은 손에 꼽힌다는 걸. 그제야 비로소 내 사람 을 구분하기 시작했다. 내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는 사람 내가 잘될 때 진심으로 웃어주는 사람 그리고 내가 망가져도 나를 비난하지 않는 사람. 20대의 인간관계 정리는 결국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관계 속에서 숨이 트이는지를 배워가는 시기. 그렇게 하나씩 사람을 거르고 그만큼 나를 단단히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40대가 되니 관계의 모양이 달라졌다. 이젠 새로 맺는 인연보다 오래된 인연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해졌다. 누가 나를 좋아하는지가 아니라 내가 편히 있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가 기준이 된다. 젊을 땐 다정한 말 한마디에도 마음이 흔들렸지만 이제는 시간이 말해주는 사람을 믿게 된다. 좋을 때뿐 아니라 내 삶이 고요할 때도 곁에 있는 사람. 그런 사람 몇 명이면 충분하다. 이제는 굳이 모든 사람과 잘 지내려 하지 않는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다 보면 정작 나 자신에게 나쁜 사람이 되어버리니까. 40대의 인간관계 정리는 버림이 아니라 정리다. 필요 없는 말 억지 웃음 피곤한 약속을 비워내고 진짜 내 사람에게 더 따뜻하게 마음을 쏟는 일. 그게 성숙한 인간관계의 시작이다. 20대엔 사람을 모으고 40대엔 사람을 고른다. 결국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라 마음의 온도가 맞는 몇 사람이다. 살면서 내 사람을 남긴다는 건 세상을 좁히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을 더 단단히 가꾸는 일인거 같다. 어제의 생각을 정리하며...

댓글 4
마음의 온도가 맞는 몇사람만 있어도 잘 살아온거에요~~~ 잘 지키며 가야쥬~ 따뜻해지는 성숙한 인간관계^^
공감해요~~♡
10년마다 달라지긴 했는데 50대는 좀있다 제가 정리 햐야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