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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위한 블랙프라이데이 블랙프라이데이. 지구가 돌고 카드사가 웃고 내 통장이 울부짖는 날이다. 나는 진심으로 말했다. 이번엔 신발 하나만 산다. 그런데 쇼핑몰 메인에 반짝이는 글씨. 70% SALE – 오늘만 이 가격! 그 문구는 거의 연애편지 수준이었다. 신발이 나를 부른다. 너 발이 나잖아. 나랑 걸으면 인생이 달라져. 그래서 결제했다. 그런데 결제창을 닫기도 전에 또 뜬다. 이 신발과 어울리는 재킷 추천. 아니, 신발 산 건 맞는데 옷까지 나랑 연애하려는 거냐? 그 재킷이 말한다. 신발만 입고 나갈 거야. 나 없이 완성 안 돼. 순간, 신발이 삐졌다. 나는 네가 날 고른 줄 알았는데 옷 때문이었냐. 나는 급히 변명했다. 아니야, 신발아. 너는 내 발의 운명이야. 근데 옷은 그냥... 덤이야. 그러자 바지가 나타났다. 그럼 나도 껴야지. 위아래 맞춰야 사람이지. 그때부터였다. 쇼핑몰은 나를 향해 옷 가방, 양말, 심지어 신발끈 전용 세탁망 까지 추천하기 시작했다. 이쯤 되면 마케팅이 아니라 협공이었다. 결국 나는 신발 하나 사러 갔다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 사람이 됐다. 거울 속의 나는 멋졌지만, 통장 잔액은 전생으로 환생했다. 그리고 나는 스스로 위로했다. 그래… 이번 블랙프라이데이는 나를 꾸미는 투자였어. …그때 카드 알림이 울렸다. 결제 완료: 트레이닝복 세트 1건. 내 손이 왜 또 움직인 거야?

댓글 3
나이키 부터 갈등되는 나의 손가락 ㅜㅜ
어디 신발 함 보끄나...
ㅋㅋㅋ글.. 잼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