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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너머 …저 끝이 어디인지, 사실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어. 어렸을 땐 지평선 너머에 뭐든 있을 거라고 믿었지. 내가 찾는 답도, 잃어버린 꿈도, 말하지 못한 말들도… 전부 거기 숨어 있다고. 그래서였을까. 나는 걸었어. 남들은 멈춰서 살아갈 자리를 찾을 때, 나는 자꾸만 저 선 너머를 바라보며 걸었지. 그런데 — 이상하지? 아무리 가도 지평선은 그대로야. 내가 다가가면, 또다시 멀어지고… 마치 나에게 “조금 더 와봐” 하고 속삭이는 것 같아. 내가 듣고 싶은 말만 골라서 들리는 건지, 아니면 정말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가끔은 지쳐. 지평선 너머에 있는 게 정말 가치 있는 건지도, 거기에 도착할 수나 있는 건지… 그조차 확신이 없어질 때가 있어. 그래도 — 신기하게도, 멈출 수는 없더라. 아마도 나는, 저 너머에 무엇이 있든… 그걸 확인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나 봐. 세상에서 단 한 번뿐인 내 발걸음으로, 내가 처음 보는 풍경을 만나고 싶었던 거지. (고개를 들고 먼 곳을 본다.) 그러니까… 오늘도 조금 더 걸어볼래. 혹시 알아? 어쩌면 바로 내일, 저 지평선이 내게 문을 열어줄지도 모르잖아.

댓글 1
지평선 넘어 파랑새가 있다고 / 가도가도 보이지 않는 무지개 지쳐 집에 돌아와보니 그곳에 파랑새가 있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