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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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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여행_ 걷기, Lp바와 공연장 투어
    서울특별시 종로구

    지난 9월 라이브 음악 위주의 Bar가 새로 생겼다고 한다. 그 이름 이태원 뮤지크바. 용산 미군기지와 가까운 이태원은 동두천, 의정부와 아울러 우리나라 록 음악의 성지 아니었던가. 내겐 이태원, 하면 떠오르는 Live Bar가 있다. Just Blues. 너무 일찍 세상을 뜬 블루스 기타리스트 채수영 씨가 운영했던 Bar다. 2007년었던가, 라이브를 보러 지인 몇과 저스트 블루스에 갔는데 손님이 별로 없는 휑한 분위기였다. 블루스 리듬이 원래 그렇거니와 기타와 드럼 소리가 끊어질 듯 희미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음악이 둥둥 떠다니는 라이브 특유의 느낌은커녕 바닥에 무심한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 같달까. 저스트 블루스의 이런 분위기와 달리 채수영은 블루스의 본고장 미국을 비롯해 영국과 홍콩에서 활동한, 매우 열정적인 뮤지션이었단 걸 그날 연주를 마치고 우리 자리에 합석한 채수영에게서 들었다. 나랑 동갑이란 별 대수롭지도 않은 사실에 하이파이브까지 하며 즐겁게 맥주를 마셨던 기억을 내게 남긴 그는 단 한 장뿐인 앨범도 남겼다. '내가 사는 세상'이 그것. 그가 돌연사했다는, 그야말로 돌연한 소식을 듣고 저스트블루스에 자주 가지 않은 것이 얼마나 미안했던가. 조만간 이태원 뮤지크를 찿아보려 한다. 비록 저스트블루스와 다른 자리지만, 고인 채수영을 추모하고픈 마음에서다. 그렇듯 아프게 떠난 사람의 흔적을 더듬어가는 것 또한​ 내가 세상과 대면하는 방식이다. 동시에, 나라는 거울을 바라보는 느낌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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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3

    유저 프로필
    Vida

    기억해 두겠습니다. 이태원 뮤지크바 제가 술을 좀 할 수 있었다면 자주 찾았을 라이브 음악 Ba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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