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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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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여행_ 걷기, Lp바와 공연장 투어
    서울특별시 종로구

    용두동 영훈공업사 잔울림 LP바 다녀온 짧은 이야기 1부) 스튜디오에서 인물 사진을 찍어주고 돈을 버는 일을 했다가 얼마 전 집어치운 후배와 동행했다. 지금은 모처에서 주야간 근무하는 직업을얻었다.자세히 듣지 않았지만 소방방제... 어쩌고 하는 일. 후배는 세파에 지친 머리를 일시나마 차분하게 정돈하려고 가끔 골목길을 걷는다. 수행자들이 숲길을 걸으면서 명상에 잠기듯. 후배와 동묘시장에서 허드렛 물건을 구경하고 골목길도 걸었다. 하필 올들어 가장 추웠고 바람이 몹시 찼다. 후배의 옷차림이 너무 안쓰러웠다. 코트 안쪽에 솜인지 오리털이 들었는지 방한 조끼를 받혀 입었지만, 얇은 코트는 파르르 떠는 문창호지를 보는 느낌 ㅜ 얼른 옷가게라도 들어가자고 했다. 올여름 내가 찢어진 리바이스 청바지를 샀던 곳. (쓰다가 소설이 될 거 같아 중략 ^^) 2부)"저는 원래 밴드를 했었어요." 야구점퍼에 야구모자를 쓴 LP바 사장이 판을 닦으면서 말한다. 작년에 폐업한 영훈공업사 간판이 그대로 달려 있는 LP바다. 커다란 시멘트 건물 한쪽 귀퉁이에 마치 실내포장마차의 그것처럼 주홍색 천막을 쳐놓았다. '잔울림'이란 글씨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눈에 잘 띄는 리트리버가 바닥에 쭈구려앉아 길게 하품한다. 가게와 뚝 떨어진 건물 2층에 화장실이 있었다. 용변을 보고 나오는 컴컴한 복도에서 건물의 용도가 불현듯 궁금했다. 사장이 말하길, 봉제공장들이 입주했던 건물이란다. 지금은 텅 비었다면서. "저는 마니아들 우리 가게에 오면 그냥 가시라고 합니다." 이 무슨 해괴한 소리지? 단호하게 뱉는 말과 달리 사장의 지친 눈빛이 모자 챙 아래에서 섬벅인다. 이 좁은 가게로는 끊임없이 생산, 유포되는 음악들을 다 담아낼 수 없는 한계를 사장은 화풀이에 가까운 말로 노출했달까. 두 번째 스카치 위스키를 잔이 넘치도록 따라준다. (...이하 생략 ^^) 이 날 신청곡 : Bad Company-https://youtu.be/JXQJpyQBShU?si=2h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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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5

    유저 프로필
    Vida

    소설 맞는데....요?^^ 요즘에서야 제가 술을 못하는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잔울림 LP바, 많이 궁금해지네요.

    11
    유저 프로필
    신코

    길가다 문득 눈에 들어 궁금함에 술한잔 마시고 가고 싶은곳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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