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루를 디자인하자. 아침은 눈을 떠서 창문 커튼을 열고 기...

💝행복한 동행💝

경기도 부천시

내 하루를 디자인하자. 아침은 눈을 떠서 창문 커튼을 열고 기지개를 펴고 잠들었던 몸을 깨운다. 그리고 앞서와 같이 정해진 루틴들을 습관적으로 시퀀스에 따라 물을 마시고, 화초에 물주고 나서 스트레칭하고, 음식을 준비하고 소비하고, 일과를 시작하는 기본적 행동 프로그램이다. 일과는 가까이는 귀여운 마루 밥주는 것부터 시작해서 모든 외부로 부터 들어오는 행동 요구와 약속 그리고 규칙 사건에 따라 순차적 실행한다. 실행 대부분은 전날 이미 프로그래밍 해둔 시퀀스는 플로우차트 논리를 거쳐 흘러간다. 경험에 비춰 축적된 파라메터들은 그 흐름에서 의도하지 않게 발생한 변수(문제, 사건)를 지연시키거나 적합한 파라메터 행동 기준으로 버퍼링되어 있기 때문이다. 듣고 보고 만지고 오감으로 들어오는 모든 기억과 변화들은 말과 글과 행동으로 출력 기록하고 하루의 가치를 평가할 데이터로 업데이트하여 남긴다. 일과를 마친 저녁무렵 부터는 텐션을 조금 느슨하게 차분한 마음을 갖는다. 그날 발생한 파라메터 데이터 변수 값이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하고 다시 내일을 프로그램밍 한다. 이는 자신과 관계한 모든 것들은 시간과 함께 매일 매일 변하기 때문이고 심지어 자신의 생각마저 변하기 때문이다. 어느새 털이 자라 흰자위를 보이며 곁눈질 하는 마루의 초롱한 눈빛이 가려져 미용을 맡길까? 직접 자를까? 고민하는 것처럼.... 앞서 경험에서 정해 놓은 루틴들은 이 때부터 보정을 필요로 한다. 일과 중에 발생한 오류와 버그는 모두가 인정하는 진실 값을 도입하여 내 기준에 맞게 디버깅하고 결정한다. 나에게 적합한 새로운 루틴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시퀀스 상 래더에 올려 더하거나 빼고 계산하고 수정하여 프로그램밍 한다. 알 수 없는 내일에 비해 다행히 하루는 복잡하기도 단순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생각대로 흘러가기 때문에 전날 프로그램이 가능하다. 여기까지의 행동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큰 이벤트 로그나 외부 간섭없이 스스로 생각하고 하루를 살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고, 어느 때는 가벼운 술 한잔을 음미하며 지난날을 올려본다. 멀리 있는 사람을 가까이 곁에 두어 통화를 하고, 혼자 노래하고, 세상 뉴스를 듣고, 좋아하는 연속극을 기다리며 쉬기도 한다. 낮은 베개의 머리 맡에는 물 한잔을 두고 곁에는 마루를 끼고 따뜻한 온기를 서로나누며 플러그를 뽑아 하루에서 로그 아웃한다.